<P style="TEXT-ALIGN: justify">한 아일랜드 노인이 임종을 앞두고 곁을 지키고 있는 아들에게 말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얘야, 이제 목사님을 모셔올 때가 됐구나."</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아들은 믿을 수가 없어 반문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하지만 아버지! 아버지께서는평생 독실한 가톨릭 신자셨잖아요! 잘못 말하신 거지요? 목사가 아니라 신부님을 말씀하신 거지요?"</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랬더니 노인은 아들을 올려다보며 이렇게 말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얘야, 제발. 내 마지막 부탁이다. 제발 목사님을 모셔다 줘!"</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하지만 평생 착실한 가톨릭 신자로 사셨잖아요. 저까지 착실한가톨릭 신자로 키우셨고요. 이럴 때 목사님을 찾으실 리가 없어요."</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러나 노인은 전혀 물러서지 않고 속삭였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얘야, 네가 나를 아버지로 존중하고 사랑한다면 지금 당장 나가서 목사님을 모시고 올 거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아들은 할 수 없이 아버지 부탁대로 했다. 목사님을 모시고 오자 그는 이층에 있는 침실로 가 노인을 개종시켰다. 목사는 집을 나서다가 허둥지둥 문을 들어서는 올설리번 신부와 마주쳤다. 목사는 업숙한 표정으로 신부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신부님, 미안하지만 이미 늦은 것 같군요. 그는 이제 신교도랍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오설리번 신부는 계단을 달려 올라가 노인의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시머스! 시머스! 왜 그랬어? 그렇게 착실한 가톨릭 신자인 자네가! 세인트 메리 성당에 함께 다녔잖아. 내가 첫 미사를 집전할 때도 거기 있었고!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한 거야?"</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노인은 친구를 간절하게 바라보며 말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봐, 페트릭. 어차피 가야 하면 우리 쪽 가톨릭 신자보다는 저쪽 신교도가 한 사람 가는게 나을 것 같아서 그랬지."</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우리는 무지에 빠져 우리가 혼자, 몇 명까지만, 집단으로만, 인종끼리만, 아니면 성별이 같은 사람들끼리만 생존할 수 있다고 믿게 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 마야 안젤루, 1990년 루이지애나 센테너리 칼리지에서의 연설 중.</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극한의 협상, 찰나의 설득 중에서...</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오늘 한시간이 넘는 시가동안 제가 작성한 글 목록을 삭제하였습니다. 삭제하면서 지난 글들도 한번씩 읽어봤죠.</P> <P style="TEXT-ALIGN: justify">재미있게도 저를 좌파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마지막으로 한번 더 말하지만 전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고 저 또한 보수적 가치를 지닌 성인입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단, 일반적인 보수(보수라 쓰지만 일반적인 기득권과 이 기득권들을 옹호하는 자들) 들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참된 보수란 진보적 사상가들의 의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 라는 것이죠. </P> <P style="TEXT-ALIGN: justify">이것은 진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대화와 소통을 위해서는 말이죠.</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P.S 일베에서 오시는 애국보수님들은 제발 책을 읽고 생각의 범위를 넓히셨으면 좋겠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일베에서 왔다고 해서 무조건 배척당하다는 유아적 사상은 버리시길 바랍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입장을 취하시면서 대화하려 하시길 바랍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P.S2 기존 오유분들은 소위 말하는 엘리트의식이 팽배하신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대화를 통한 소통을 원하신다면 한번쯤 돌아보시고, 가르치길 원하신다면 학교로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