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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285759
    작성자 : 문제있다
    추천 : 0
    조회수 : 495
    IP : 27.117.***.6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03/18 22:37:40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85759 모바일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천체망원경을 구경했다.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태양을 관측하는 커다란 천체 망원경을 구경했다.

    비록 흐린 날씨때문에 천체 망원경으로 태양을 보진 못했지만, 천체 망원경이 있는 천문대를 언젠가 다시 한 번 꼭 오고 싶은 곳으로 남겨두고 싶다는 마음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나는 어릴 적 아버지가 시장에서 사오신 싸구려 망원경으로 달을 보곤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한 번 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그 나이 또래의 어린애가 하 듯, 나 또한 소망하곤 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사온 싸구려 망원경은 달 까지는 어찌어찌 관측이 가능했으나, 너무 작은 별이란 놈은 도무지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막상 보고났더니 구멍 투성이의 휑한 모습때문에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했던 달과는 달리 반짝반짝 빛나는 별은 항상 내 가슴 속에 미지의 것으로 남아 있었다. 별을 망원경으로 보지못했던 대신 나는 '어린이대백과사전'이나 과학전문세트에서 별자리의 신비를 찾아보며 남몰래 상상하곤 했다. '우주란 어떤 곳일까, 별은 어떻게 생겼을까'하고...

    그렇게 별에 대해 남몰래 꿈을 꾸는 일은, 만날 수 없는 외계인 또는 닿을 수 없는 태양계 저 끝 명왕성을 훔쳐보듯 상상해보는,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었다.

    모뎀의 지지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새롬데이터맨이나 코넷접속기를 통해 연결된 인터넷이라는 세상에서 음모론이 가득한 홈페이지를 뒤적거렸던게 그 때 쯤이었던 것 같다.

    우주 어딘가에는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존재가, 나 처럼 무수하게 별로 가득찬 하늘을 보며 미지의 존재를 그려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봤던 때도 그 때 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그렇게 내가 생각에 잠겨있는 동안 전화통화를 할 수 없어 분통이 터졌을 뿐만 아니라 폭탄처럼 날아온 전화요금 고지서에 결국 머리 끝까지 차오른 분통을 참지 못하고 잔뜩 힘을 실은 스파이크를 날리신 부모님 덕분에 내 등짝에 다섯손가락의 은혜가 내려진 것도 그 때 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어쨌거나,
    내 등짝에 주기적으로 내려지는 시뻘건 다섯손가락의 은혜가 생겨났다, 아물었다를 반복하는 사이 나는 어느새 스물 중반에 와있다.
    대학졸업과 대학원 입학을 앞둔 스물 일곱의 늦겨울에서 나는 더 이상 별과 달을 궁금해 하지 않는다. 늦은밤, 올려다본 하늘에는 오로지 취업과 미래, 먹고 살 걱정만이 가득할 뿐이다. 예전처럼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쳐다보며 꿈을 꾸지도 않는다. 별을 보게 될 때라고는 오로지 뜻 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한숨과 함께 욕지기를 내뱉으며 하늘을 원망할 때나 스쳐보게 되는 것이 전부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별을 잊은채 지나오던 스물일곱의 겨울, 문득 커다란 천체 망원경을 대하고 보니 어릴 적 끝내 보지 못했던 이름모를 별 하나 가슴에 반짝이는 기분이다. 어릴 적 미지의 별을 보며 우주를 궁금해하던 순수한 그 호기심으로 세상을 산다면야 무엇이 문제겠는가.

    어찌보면 눈 앞에 닥친 것들 순수한 호기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걱정과 불평, 불만을 앞세우는 것이 문제일텐데.

    오늘 비록 커다란 망원경으로 태양과 별을 보진 못했지만, 그 망원경을 가슴 속에 담아두고 이곳에서 돌아가고 싶다.

    그리하여 쉴새없이 삶이 밀려 올 때 그 망원경으로 하늘의 별이 아니라 내 가슴속에 숨어 반짝이는 별과 태양을 보기 위해. 아직도 별과 태양을 궁금해하며 싸구려 망원경으로 하늘을 쳐다보던 소년을 훔쳐보기 위해. 그리고 그 소년을 보며 잊었던 순수한 호기심과 희망을 얻기 위해.

    -2012. 1. 17 내일로 중 남원 천문대 앞 벤치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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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생일이 지나지 않아 겨우 내일로를 할 수 있었습니다.

    1주일간의 여행을 하면서 남원천문대에 들르게 됐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오고 날이 흐려서
    망원경으로 태양 관측이라던가 별을 관측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거기계신 여자직원분께 사정해 망원경만 구경시켜 달라고 했죠.
    영화에서나 보던 지붕이 뚫리는 가운데 있는 커다란 망원경을 직접 보는 건 처음이었고, 그 날 남원 천문대 앞 벤치에 앉아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천체망원경을 구경시켜주셨던 그 분에게 제 블로그 주소와 함께 오늘 망원경을 볼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고, 덕분에 글 한편을 쓰게 됐는데 선물해 드리고 싶다는 내용에 쪽지를 남겨두고 왔습니다.

    여행 후 밀어닥치는 이런저러한 일들로 정신을 못차라디가 문득 오늘 글귀를 적어놓은 수첩이 생각나 글을 써봤습니다. 그러다 문득 눈팅만 하던 오유에 글을 올려요.

    유머게시판이니까 웃겨야 하는데 글이 안 웃겨요. 그래서 유머라고 해주면 안될까요.
    음, 그게 아니라면 천체망원경을 태어나서 처음 구경했는데 날이 흐려서 관측을 못한게 유머?

    아무튼, 그 남원천문대 여직원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좋겠네요^^

    게시판 구분을 잘 못한거라면 죄송합니다. 아직 처음이라 잘 몰라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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