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mbed width="300" height="25" src="http://www.youtube.com/v/UcYC5TELG64?version=2&feature=player_detailpage&autoplay=1&loop=1%20type="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div> <div> </div> <div> </div> <div>1.<br>이미 벚꽃은 다 져버린 밤이었다. </div> <div>그러나 따뜻한 봄 바람이 부는 밤이었다. </div> <div><br>꽃잎을 다 떨구어낸 벚꽃나무들이 팔 벌려 </div> <div>늘어선 조용한 길을 우리는 걷고 있었다. </div> <div><br>너와 나 사이에는</div> <div>오렌지 색 전구의 가느다란 필라멘트 선 처럼</div> <div>미묘하고 가느다란 무엇인가가 흐르고 있었다. </div> <div>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을 듯 시작되었던 그 감정이</div> <div>사랑이었다 라고 하면 너무 이른 표현이었을까. </div> <div> </div> <div><br>2. </div> <div>꼭 그 때와 같이 벚꽃이 피는 계절이 왔다. </div> <div>다만 비가 내릴 뿐이다. </div> <div><br>다만 </div> <div>너무 이르게 떨어져버렸던 그 때의 벚꽃잎들처럼</div> <div>너는 네 속에서 나를 떨구어낸 그런 밤일 뿐이다. </div> <div> </div> <div>다시 오늘을 지나 또 다른 봄이 올 것이고, </div> <div>벚꽃이 필 것이다. </div> <div><br>그리고 어김없이 </div> <div>그 날 그 밤 어디가쯤에서 난 여전히 </div> <div>벚꽃이 다 떨어진 길을 걷고 있을 것이다. </div> <div><br>그 길을 걸으며 </div> <div>그러나 어쩌면 이젠 너무 늦거나 필요없는</div> <div>사랑한다라는 말을 혼자 조용히 소리내어 말해볼지도 모를 일이다.</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