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이 끝나고 첫 공식 대회경기인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전반적으로 장단점 모두 포함 '변한 게 없구나' 라는 느낌입니다. <div><br></div> <div>1. 이재성</div> <div><br></div> <div>이재성은 분명 수준급 재능의 선수입니다. 이 어린 선수가 국내 최강팀 전북 공격전술의 중심에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얘기 다한거죠.</div> <div>하지만 최근 전북 경기에서 이재성의 플레이는 누가 보아도 방전모드라는 것이 뚜렸해고, 이재성이 흔들리자 전북의 경기력도 함께 흔들렸습니다.</div> <div>오늘 경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기 초반이 지나자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이 확연히 보였고, 딱 봐도 안 풀리는 날, 체력 앵꼬난 날의 이재성의 모습이었습니다.</div> <div>그리고 후반전에는 거의 제 모습을 보이지 못 했어요. 가끔가다 잡혀도 뒤로 돌리는 플레이가 대부분.</div> <div><br></div> <div>바꿔줘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벤치는 묵묵부답 지켜만 보더군요.</div> <div><br></div> <div>2. 정우영</div> <div><br></div> <div>전반전 45분만에 이미 몸풀기 경기나 마찬가지였던 UAE전의 활약은 그저 신기루였을 뿐이었다는 걸 다 증명했습니다.</div> <div>볼트래핑, 위치선정, 맨마킹, 패스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더군요. 조깅만 하던 UAE선수들 같지 않았던 미얀마선수들 상대로 쩔쩔 맸습니다.</div> <div><br></div> <div>그 역시 후반전에 바꿔줘야 했습니다만 벤치는 그대로 가더군요. 도대체 정우영이 후반전에 지체시킨, 그리고 패스미스로 가져다 바친 공격작업만 몇개인지.</div> <div>정우영을 바꿀 정도로 미얀마의 공격력이 무섭지 않았다 라고 생각한 건가 싶었네요.</div> <div><br></div> <div>3. 염기훈</div> <div><br></div> <div>경기 중에도 글을 하나 썼지만 제일 이해할 수 없었던게 염기훈의 중앙-우측 중심 기용입니다.</div> <div>의도는 알겠습니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풀어내는 ㄱ자 슈팅 혹은 침투패스 등의 플레이를 바란 것이었겠죠. 하지만 문제는 미얀마의 밀집수비였습니다.</div> <div>상대 수비는 중심 선수들이 같은 소속팀에서 뛰어서 조직력이 좋은 조직이고, 게다가 중앙 좁은 공간에 밀집해 있었습니다.</div> <div>이 상황에서 측면에서 중앙으로 끌고 들어와 만들어가는 공격작업이 얼마나 상대에게 위협적일까요?</div> <div><br></div> <div>왼쪽으로 돌렸어야 했습니다. 김진수는 발재간이 좋고 오버래핑 활발하지만 크로스가 좋은 선수가 아닙니다.</div> <div>지체 없이 정확하게 때려 올리는 염기훈의 왼쪽 측면 플레이가 나왔다면 포스트플레이에 능한 이정협을 중심으로 괜찮은 공격작업을 만들 수 있었을텐데,</div> <div>벤치는 90분 내내 염기훈을 중앙과 우측에 고집했고, 왼쪽에서 플레이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div> <div>적어도 중간에 한번쯤 변화를 줄 필요성은 있지 않았을까 싶었는데도 말이죠.</div> <div><br></div> <div>4. 중앙만이 공격루트의 전부인가?</div> <div><br></div> <div>오늘 슈틸리케호는 중앙공격만이 전부인 것처럼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수비조직력이 나쁘지 않은 상대가 중앙에 밀집해 있는데도 굳이 볼을 중앙으로 돌렸습니다.</div> <div>손흥민 이재성 염기훈 모두 중앙에서 공격작업을 전개했고 측면에 공간이 생겨도 정말 좋다 싶은 찬스가 아니면 굳이 측면에 볼 배급을 하지 않더군요.</div> <div>포스트플레이에 능한 이정협이 있고, 국내 톱 윙어인 염기훈이 있고, 대기명단에 이청용과 남태희가 있었음에도 굳이 중앙을 고집했습니다.</div> <div>그러면 그럴 수록 상대는 중앙에 움크려들었지만, 중거리슛도 몇차례 나오지 않았습니다. 10백 밀집수비를 상대를 중앙 패스플레이를 하겠다는 건가 싶더군요.</div> <div><br></div> <div>밀집된 상대 수비를 풀어내는 건 공격적인 중거리슛과 경기장을 넓게 쓰는 빠른 좌우 전환입니다. 지난 수원 5:1 서울의 슈퍼매치만 보아도 빠른 좌우전환의 위력을 볼 수 있죠.</div> <div>하지만 슈틸리케감독은 그런 것 없이 중앙을 고집하는 듯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더욱이 상대가 지쳐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후반까지도 중앙 좁은공간에서 플레이라니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난 3월 친선전 때도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경기 중 전술 대응은 다소 아쉽습니다.</div> <div>유연하지 못하고 빠른 대처가 나오지 못한다는 건 계속 아쉬움으로 남네요. 이런게 잘 풀리면 뚝심, 믿음의 축구가 되지만 안 풀리면 참사가 될 뿐인데.</div> <div><br></div> <div>전반적으로 전술을 담당하는 신태용 감독의 부재가 제일 아쉬웠던 경기였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