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게 2013년 6월이니 기간적으로는 겨우 1년 밖에 없었죠. 하지만 정말로 자기 팀을 만들어 낼 시간이 전혀 없었을까요? <div><br></div> <div>2013년 7월 동아시아 대회를 시작으로 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그리스전까지 홍명보 감독에게는</div> <div><br></div> <div>동아시아대회 3경기 (호주, 중국, 일본)</div> <div>2013년 하반기 평가전 7경기 (페루, 아이티, 크로아티아, 브라질, 말리, 스위스, 러시아)</div> <div>미국 전지훈련 평가전 3경기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div> <div>2014년 3월 그리스전</div> <div><br></div> <div>등 총 14경기가 있었습니다. (이 중 유럽파 차출 가능했던 경기는 총 7경기)</div> <div><br></div> <div>전임 최강희 감독님은 1년 6개월간 14경기 (월드컵 최종예선 8경기, 3차예선 1경기, 평가전 5경기)</div> <div>그 전임인 조광래 감독 또한 1년 6개월간 21경기 (아시안컵 6경기, 3차예선 5경기, 평가전 10경기) 를 치뤘습니다.</div> <div><br></div> <div>전임 감독들과 비교해서 홍명보 감독에게 주어진 평가전 숫자는 결코 적은 게 아닙니다.</div> <div>오히려 특정한 성과가 필요했던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을 치뤘던 최감독이나 조감독과는 달리 </div> <div>홍감독은 14경기 전부가 경기 결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기 때문에 성과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과 실험의 한계 또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월드컵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어찌됬건 이기는 축구를 해야만 했던 최감독님은 "제대로 된 전술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어야 하는데</div> <div>왜 심리적으로나 전술적으로나 더 여유가 있었던 홍감독은 "시간이 부족했다"라는 실드를 받아야 합니까?</div> <div><br></div> <div>정작 홍감독 본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14경기 전부를 효율적으로 쓰긴 했나요?</div> <div><br></div> <div>여론이 어떻건 간에 결국 뽑아서 브라질 데려갈 거였던 홍명보의 황태자 박주영입니다.</div> <div>그런 선수를 언론플레이만 하다가 최종전인 그리스전에 가서야 선발하죠.</div> <div>욕을 먹던 안 먹던 어차피 뽑을 선수였다면 차라리 유럽파 선발이 가능했던 9월 아이티-크로아티아 연속 평가전 때부터 뽑아서</div> <div>경기감각이라도 끌어 올려주고 다른 선수들과 발이라도 맞췄어야 했던 것 아닙니까?</div> <div><br></div> <div>어차피 본인이 이 핑계 저 핑계로 깨어버릴 원칙 때문에 박주영이라는 선수를 제대로 준비시키고 트레이닝 시킬 기회마저 스스로 놓쳐버렸죠.</div> <div><br></div> <div>김신욱 또한 마찬가지입니다.</div> <div><br></div> <div>K리그 팬들조차 의아해했던 김동섭 서동현 조동건 테스트하겠다고 동아시아대회 3경기, 페루전, 아이티전, 크로아티아전, 브라질전, 말리전까지 무려 8경기를</div> <div>제대로 써보지도 않고 11월 스위스전에 가서야 선발로 기용해봅니다. 덕분에 김신욱 선수가 유럽파들과 발을 맞춰볼 기회는 스위스-러시아전과 그리스전이 전부였죠.</div> <div><br></div> <div>이러고도 과연 홍명보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이 짧아서 제 색을 못 낸 걸까요?</div> <div>감독님 본인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제대로 못 쓴 건 아니구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