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던 오유인입니다.
한미 FTA 땜에 열채서 잠못자다가
그것보다 1/10000000000 정도 열채는 일이 있어서
자다가 민원신고 하고 오는 길입니다.
FTA는 민원신고안되나여?ㅋㅋ 죄송 --;;;ㅋㅋㅋㅋ
여턴 오늘 집회 갔다오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민원내용올릴게요.. (내용 조금 바꿈)
---------------------------------------------------------------------------------
안녕하십니까,
저는 울산을 사랑하는 울산 시민이며, 현재 한 지방대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제가 울산시 시민참여 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리리라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웠고 그래서 그냥 넘어갈까 생각해 보았지만,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저 외에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없었기에
많은 고민 끝에 글을 올립니다 .
서두가 많이 길었습니다.
저는 울산 북구 외각쪽에 삽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을 뵈러 주말마다 내려옵니다. 제 몸이 매우 좋지 않기 때문에 항상 콜 택시를 이용하는 편인데요, 그 중에서도 OO 콜택시를 많이 이용합니다.
때는 2011년 11월 20일 일요일 오후 1시 30분경입니다.
동생과 매우 급하게 가야될 곳이 있어 동생보고 택시를 부르라 했는데 5분 정도 기다리니 택시가 저희앞에 오는 겁니다. 손짓해서 세웠죠.
추우니까 빨리 타자는 식으로 급히 차에 올랐습니다.
여자분이셨고 나이가 좀 있어보이셨습니다.
기사님이 "어디가는데?"라고 물으시자
목적지인 "OOOO"라 말씀드리니 바로 출발하셨습니다.
타자마자 반말을 하시더군요...흠.. 이때까진 제 동생이 고등학생인데 '아, 뭐 어른이니까 그럴수도 있지'라 생각하고 아무 말 없이 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30초뒤 동생이 갑자기 조용하게 " 언니 나 콜벤 부른 것 같은데 어떡해? " 라고 하는 것 입니다.
이 녀석이 택시를 잘 안타니 번호를 순간 착각하고 저희가 잘못탄 것 입니다.
순간 놀래서 기사님께 " 기사님 죄송한데, 콜벤 부른 것 같은데...."라고 하였습니다.
그니까 뭐라고 혼잣말을 하셨습니다.
일단 급한건 콜벤을 취소하는 것이었기에 콜벤 회사에 전화 한 뒤,
다시 여기사님께 "죄송합니다."라고 했는데,
갑자기 "취소했나? 아 뭐고 뭐 딴데 부르고 이거 왜탔는데"라 말씀하시면서
그 와중에도 계속 목적지로 가시는 겁니다.
그래서 "죄송합니다"라고
세 번째 사과 말씀드렸는데,
한적한 도로 앞에서 갑자기 (여기서 부턴 대화체로 하겠습니다.)
기사님 : 느그 같은 학생들땜에 진짜.
학생들 예약이라고 불켜놓은거 못봤나?! 뻔히 켜 있는데 왜 타는데?
나, 동생 : ................
(당시 동생, 저 둘 다 예약이라 불켜놓은걸 보지못하고 탔기 때문에, 죄송하다 사과드리고 아무 대꾸 없이 기사님 가는대로 타있었던 것입니다. )
기사님 : 아 참네. 진짜 계속 어이가 없네
이러면서 계속 뭐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말하시더군요.
너무 뻘쭘했습니다. 죄송한건 알지만 점점 말씀하시다가 욕까지 나오시려 하시더군요.
실수가 뭐라고..
한 말씀드렸습니다.
나 : 저기.. 저희가 사실 못보고 타서 기사님 앞에서 콜벤도 취소하고, 죄송하다고 계속 말씀드렸잖아요..
그 때 무전이와서, 콜 연결하시는 분이 "기사님 어디십니까? 도착안했다는데요??"
(전에 아마 예약하셨던 분이...)
기사님 : 이 봐라 이봐! (공격적으로) 딴 사람 태우고 이래가면 회사에서 정지당한다고! 느그 같은 학생들땜에!! 아니 그걸 못보고타나? 뻔히 예약 불켜놨는데!
나 : 저기 그럼 저희 여기서 내릴게요.그리구 죄송한데 저도 어른입니다. 반말 좀 삼가하셨으면 좋겠네요.
기사님 : 어디서 땍땍거리노 계속,
(계속 말씀하신건 기사님인데 저한테 대든다고 머라하시더군요;;;)
기사님 : 내리긴 뭘 내려 처음탔던 대로 돌아가서 내려줘야 되는게 내 의무다!!!!
이러시면서 다시 처음탔던 쪽으로 가시는 겁니다.
순간 정말 어이가...없어서
나 : 아니 저희 진짜 바쁘다고요! 여기서 내려달라구요.
(당시 그 주변엔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았지만 계속 내려 달라했습니다. 한 5번 정도)
기사님 : 돈안받는다고, 다시 가서 내려준다고.
나 : 내려 달라구요! 돈드릴게요. 바쁘다고요 지금뭐하는 겁니까?
갑자기 진짜 아무것도 없는 논 밭 중앙에 있는 도로에 세우시더니
기사님 : 여기서, 내려라 그러면!
하.... 순간 진짜 너무 열이 받아서
문을 쾅 닫고 내렸습니다.
동생도 이 상황 다보고 있었구요. 녹음할려다가 배터리 없어서 못했습니다.
내렸더니 진짜 허허벌판이더군요,
한참 걸어가다가 콜택시 회사에 전화 걸었습니다.
나 : 저기요, 저 아까 콜부른 사람인데 xxx 기사님 아십니까?
콜 여자분 : 아는데 무슨일이시죠 손님?
(말하니까 바로 아시더군요 누구신지. )
상황설명 드렸더니, 하시는 말씀이...하.. 참 가관이더군요 사과를 바랬던건 아니지만 .
콜 여자분 : 그분 나이가 많습니다. 손님
나 : 아니 나이가 많은건 저도 아는데, 저희도 손님이고 돈내고 차 이용하는데 반말들으면서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합니까? 급하게 갈데 있는데, 잘못탄거라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3번드렸는데 이거 신고어떻게 하는 겁니까?
클 여자분 : 근데..손님이 잘못하신것같은데요??..(상황을 그 기사분님께 다 들었는지 당황하시면서 저희가 무조건적으로 잘못했다더군요)
나 : 이거 진짜 못넘어가겠네요, 아무리 그런데도 허허벌판에 내려주는 게 말이 됩니까? 손님한테 반말하고 막 대하는게 옳습니까? 그 콜 부르신 분은 예의지켜야 드려야 되고, 우리는 뭐 어리니까 사람도 아닙니까?
콜 여자분 : 그 분이 나이많다니깐요? 손님. 죄송한데 그건 손님들이 잘못한거 같네요.
딱 이러시는 겁니다.
나 : 알겠습니다. 그럼 다 필요 없고, 이거 어디다가 불편신고해야되는겁니까? 회사에 하면 되는겁니까?
(여자분 하시는 말씀이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콜 여자분 : 신고는 알아서 하세요. 끊으세요.
아.....
진짜 제가 지금 새벽에 너무 자다가 화가나서 민원신고합니다.
하늘에 맹세코 거짓말없구요, 충격적이라 대화내용도 다 기억나네요
엄청 간추려 적은겁니다. 동생도 다 보고 있었습니다.
여태까지 그 회사에 콜비내고 택시비낸 돈이 다 아깝네요.
이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합니까?
택시 기사님은 뭐 저희가 잘못탄것땜에 화가나셨다쳐도
콜 택시회사에서까지 그런 대접 받으니까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 회사 콜여자분이랑 그 택시 여기사님
저한테 전화한통으로 사과한마디 해주시는 걸로면 저 더 바라지 않습니다.
어린애가 당돌하다 욕하실진 모르겠는데, 이런 시민의 소리가
울산 이미지를 더 발전시키지 않겠습니까?
----------------------------------------------------------------------
간추려서 적었는데... 하 ..
이런 분들땜에 정말 친절하신 택시 기사님들까지 욕먹는겁니다.
잠안오네요, 술끊었는데 술 엄청나게 땡깁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