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right ⓒ by 홍정훈/고진호 &Lezhin comics. All Rights Reserved.
미친 달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첫 번째 작품분석은 월야환담입니다.
월야환담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습니다. 워낙에 원작 자체가 유명하고, 상업적으로 굉장히 성공을 한 작품입니다. 따라
서 흔히들 말하는 "원작대로"따라만 와준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실제로도 2013년 11월 1일 현재까지는 여러 커
뮤니티에서 굉장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긍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화에는 만화 "잭 프로스트"를 그리신 고진호 작가가 맡아주셨습니다. 잭 프로스트에서 느낄 수 있었던 힘 있는 작화를 1화에서도 어김없
이 보여주셨습니다. 그림에서도 지금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월야환담의 강점
월야환담의 가장 큰 강점은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품을 끌어왔다는 점 입니다. 상업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은 팬층이 있다는 것이
고, 팬 층이 존재한다는 것은 다시금 말하면 반드시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월야환담은 여실히 증명해 냈습니다. 전
면유료로 작품을 게시했음에도 바로 1위로 치고 올라온 점이 그러합니다.
아직 1화밖에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토리적인 면에서 무어라 왈가왈부 할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프롤로그에서 많은 점을 내포하
고 있고, 어떤 캐릭터인지는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여러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점만으로도 벌써 50%는 먹고 들어가는 점이라
고 생각합니다.
작화면에서도 흠잡을데가 없습니다. 완벽한 인체 묘사, 흠잡을데 하나 없는 배경, 그리고 세세한 소품들까지 굉장히 신경을 쓴 수작이라
는 점이 프롤로그만 봐도 느껴집니다. 사실 이미 그림 면에서는 검증된 작가이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써가며 분석하는게 의미가 없기도 합
니다만,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10점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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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 지리는것좀 보소
레진코믹스의 새로운 시도
지난달 28일 쯔음 부터 레진코믹스에서는 월야환담 프롤로그를 올림과 동시에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습니다(기껏해야 페이스
북 페이지에 올리는 정도 입니다만). 그와 동시에 레진코믹스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하였습니다. 바로 크로스뷰어와 배경음악의
지원에 들어 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첫 시도대상으로 선정된 것이 바로 월야환담 입니다. 사실 배경음악 자체는 그렇게 새로운
시도가 아닙니다만, 크로스뷰어는 나름 고심한 흔적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기존의 스크롤 방식의 웹툰에서, 스크롤조차 내리
기 귀찮아하는 요즘의 현대인을 위해서 페이지방식을 도입한 점이 그러한데, 흥미로운 것은 스크롤 방식또한 지원한다는 점에 있
습니다.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왜 굳이 페이지 방식을 도입했을까 싶기도 한 대목입니다만, 굳이 손가락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
는 편리함이 또한 매력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크로스뷰어가 오로지 컴퓨터에서만 지원이 됩니다. 사실 이러한 페이지뷰 방식은 무엇보다도 아이패드 등의 타
블렛 PC에서 지원 가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는 아직은 조금 아쉬운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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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작성자가 경고문에 겁먹고 한땀한땀 딴 모자이크를
월야환담의 약점
그러나 무엇이든지 강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월야환담 또한 현재 시작단계에서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를 하나하
나 짚어나가 보겠습니다.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 점은, 역시나 원작을 따라갈 수 있냐는 점입니다. 원작 소설의 가장 큰 강점으로 분석되는 부분이 바
로 주인공 등의 심리묘사인데, 이를 그림으로 표현해 내는데는 굉장한 어려움이 따릅니다. 가령 어떠한 중요한 장면에서 주인공
의 심리를 글로써 묘사하면 이는 굉장히 소설적으로는 훌륭한 장면이 됩니다. 그런데 이를 그림으로 옮겨낼 경우, 극단적으로 말
해서 그냥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으로밖에 묘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기존에 처절한 심리묘사에 반해
서 보았던 소설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반드시 원작자와의 충분한 협의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둘째로써 지목할 수 있는 약점은 소설을 읽지 않고 월야환담을 처음 보는 일반 웹툰독자들의 경우입니다. 사실 만화화가 된 소설등의 경우
에 가장 크게 범할 수 있는 우가, 독자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은근슬쩍 원작을 알겠거니 하고 이야기를 진행시켜버리는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 일반 독자들은 이야기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고, 그렇게 떨어져나간 독자들과 원작소설 팬층간의 골이 깊어지면 이윽고는 그들만의 리
그가 되버릴 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번 1화 초반부의 경우에도, 제가 원작을 읽지 않았기에 어떤 내용으로 시작되었는지는 모르나, 적어도
만화만을 놓고 보았을때는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빠른 이야기전개가 이루어진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만 격주연재이기 때문에 과연 독자가 참을성 있게 기다려줄만한 재미있는 내용전개가 이루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마지막 약점은 역시 페이지뷰 입니다. 월야환담의 그림의 매력으로 생각되는 부분은 매우 오밀조밀한 작화에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를 스
크롤 방식이 아닌 페이지뷰 방식으로 전환했을때는 그림 자체가 조그만해져서 오히려 보기 힘든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런 점에
서 보자면 페이지뷰는 안 쓰면 그만인 방식입니다만, 그렇게 되면 무엇을 위해 페이지뷰 방식을 만들었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타
블렛 PC에서의 페이지뷰 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대목입니다.
총평
월야환담은 분명히 "지금까지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는 "지금까지는"이라는 전제가 붙습니다. 더욱 더 이야기가 진행
되고, 조금이라도 내용이 루즈해진다면, 반드시 돈을 내고 보는 전면유료 작품이기에 독자들은 거침없이 떨어져 나가버릴지도 모
릅니다. 하지만, 실력있는 작가들의 작품이니만큼 그 정도의 위험성은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의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
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2013년 11월 1일 현재 제가 매기고 싶은 평점은 5점 만점에 5점입니다.
세줄요약
그림 존나 잘그림 ㅎㄷㄷ
스토리 초반부 약간 중2병 돋음
기대하고 볼만 함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