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첫 데이트로 보았던 영화 <div><br></div> <div>제 기억에는 뻔한 스토리로 그럭저럭인 영화였던 걸로 기억났었는데</div> <div><br></div> <div>지금보니 진짜 짠하네요...</div> <div><br></div> <div>군 전역하고 돈도벌기 시작하고 오랜만에 고향집 가서</div> <div><br></div> <div>엄마랑 데이트를 하면서 엄마가 골랐던 영화..</div> <div><br></div> <div>저는 보는 내내 그냥 그렇네...좀 슬프긴 하네...</div> <div><br></div> <div>뭐 이정도였는데</div> <div><br></div> <div>저희 엄마는 펑펑 울면서 보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애자가 친구에게 배신을 당할 때도</div> <div><br></div> <div>애자 엄마가 아파서 힘들어 할 때에도</div> <div><br></div> <div>애자 엄마가 보내달라 할 때에도</div> <div><br></div> <div>펑펑 우셨어요</div> <div><br></div> <div>그 영화를 지금 보는데....</div> <div><br></div> <div>그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도란도란 나누었던 이야기가 생각 나더군요</div> <div><br></div> <div>"엄마도 저렇게 벚꽃이랑 개나리 이쁘게 핀 날에 갔으면 좋겠네...."<br>하길래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 그런소리 하지 말라고 했더니</div> <div>아들내미 우냐고 놀리시던ㅎㅎ</div> <div><br></div> <div>그리고 2년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그렇게 우시던 엄마.</div> <div>"우리 엄마한테 해준 것도 없는데 이렇게 가면 어떻게해"라며 우시던 엄마</div> <div><br></div> <div>오늘 영화보는데 엄마 생각도 나고 해서...</div> <div>전화 해서 엄마 한테 티비에서 "애자"한다고 알려드리니까</div> <div>오늘 마침 쉬는 날이라고 언능 틀어보신다고 하시더니.ㅋㅋ</div> <div>틀자마자 울먹거리시네요.ㅎㅎㅎ</div> <div><br></div> <div>엄마가 언제 또 영화보러 가자고 하셔서 </div> <div><br></div> <div>네!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영화라는게 빈약한 스토리인 경우도 있고 연출의 부족함도 잇을 수 있지만</div> <div>누구랑 봤고 어떤 생각으로 봤는지에 따라서 좋은 영화가 될 수도 있겠구나...생각했네요.</div> <div><br></div> <div>저도 보다가 눈물 울컥나서 ㅋㅋ 우리 고양이 안고서 장난쳤어요.ㅋㅋ</div> <div><br></div> <div>"애자" 이제보니 정말 괜찮은 영화인듯... 저한테는요.ㅎㅎ</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