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시작할 때는 솔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어찌됐든 결혼하여 애가 둘인 아저씨가 되었습니다.
(생길거 같지요? ㅡㅡㅋ)
첫째(아들)는 22개월 둘째(딸)는 79일 됐네요
놔두면 알아서 큰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걸 깨달으면서도 한명 더 낳고 싶은건 뭐...뭘까요 ㅋㅋ
육아는 힘들지만 애기들한테서 오는 감동이란 참...대단한거 같아요
여튼 이런 얘길 하려고 한건 아니구요
화상에 관해서 우리애가 겪은 변화들을 적어보아요...절대 있어서는 안되지만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요 ^^
2월 14일 첫째가 발바닥에 화상을 입었어요
집에 어른이 다섯이나 있었는데 진짜 1초 상관에 일어나더라구요 ㅠㅠ
누구 잘잘못 따질거 없이 다 제 잘못이지요 ㅠㅠ
집에 고기구워먹는다고 팬을 달구고 있었는데 첫째가 워낙에 돌아다니니 준비되기 전까지 일부러 코드 연결을 안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코드연결을 했었나봐요 그래도 다행히 발올리자 마자 거의 바로 빼긴했는데(약1초..길어야 2초?)
소리지르고 난리 났었죠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아찔...애기들 같은 경우는 어른들보다 통증에 둔감하기때문에
어른들이야 뜨거운거 데이면 바로 '앗 뜨거'하고 빼지만 애기들은 그렇지가 않아서 더 화상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하드라구요
바로 응급처치로 찬물에 발을 계속 씻었어요 물론 상처부위에 손안되고 물만 흐르도록
저희는 몇분동안 했는지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찾아보니 30분 정도는 해야한다고하네요
이게 젤 중요한 1차 응급처치...화상은 화기 빼는게 가장 중요하니깐요...
그리고 대학병원 안가고 근처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응급실로 갔어요 화상으로 인한 감염을 조심해야하니...
응급실 의사선생님이 화상은 몇일 지나봐야 정확히 깊이를 알 수 있다고 하드라구요
그래서 최종 진단도 치료 마무리 될 때 나오구요...
해서 소독하고 붕대로 감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2일차
당일날 밤에 화상전문병원을 가야하나 아님 화상전문 한의원을 가야하나 고민한 끝에
일단 한의원으로 가기로 했어요
한의원이 좋다 병원이 좋다 이런거는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닌거 같고 일단 한의원 치료는
21개월 아이가 받기엔 좀 힘들더라구요 한 세션에 3시간을 받는데 가만히 있어야하는데 21개월 아이를 3시간을 가만히 있게
만들 자신도 없고 그걸 몇 세션을 해야한다니...도저히 못할거 같아서
다시 화상전문병원으로 갔어요
2일차
응급실에서 감았던 붕대를 풀어보니 저런 상태였습니다.
담당의사선생님은 살이 완전 익은거다. 상황봐가면서 수술을 하던지 어찌하든지 하자하시면서
(제가 볼때)최악의 상황을 얘기하시는듯했어요.
화상은 치료비가 비싸요...거의다 비급여니깐...다만 애기들 실비가 있으면 거짐 비슷비슷하게 나오니깐...그리고 일단 비용이 중요한건 아니니 ㅎㅎ;
3일차
다음날 다시 병언가니 저런 상태더라구요 그러더니 어차피 벗겨져야 하는거라서 벗겨내드라구요
벗기고 나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소독을 하고 붙이고 붕대를 감아요 ㅠㅠ
5일차 / 6일차 / 7일차
조금씩 회복하는게 보이지요?
저때까진 매일 오라하드라구요 의사 선생님 말로는 원래는 입원도 하고 수술도 생각해야하는데
발바닥이라서 외래로 다니는 거라고 하시는데....뭐 병원마다 의사마다 그런 부분은 좀 상이할 수 있을거 같아요
어쨌든 저희는 외래로 계속 다녔어요 보통 진료 및 소독은 물론 화상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5분안에 끝나더라구요
일주일 경과후에는 매일 안가고 몇일에 한번꼴로 그리고 2주 정도 지나니깐 일주일에 한번 정도 였던걸로 기억해요
계속해서 경과 사진 보여드릴께요
10일차 / 14일차 / 18일차
이제 외래는 안가고 외래진료 끝내면사 한달 뒤에 오라하드라구요
그리고 퇴원해서 바를 약을 줬어요 흉안지게 하는거라드라구요
그리고 썬크림과 보습이 정말 중요한데 발바닥이라 썬크림은 신경안써도 되고 보습 신경 많이 써주라했어요
저희는 피xxx, 아xxx, 오xxx 셋다 써봤는데 오xxx가 효과가 젤 좋았던거 같아요
이전까지 목욕할때는 발바닥만 빼고 씻겼어요...이제는 발바닥도 목욕해도 된다고 해서 참 좋아했던 기억이 ㅠㅠ
23일차 / 42일차
보습등 관리는 최소 6개월은 신경써줘야 한다네요...목욕후 어차피 하는거라 해주면 되는데 참...흉안지고 잘 낫는것만해도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리고 어제 53일차
이제 언뜻 보면 잘 모를정도가 됐어요 ㅎㅎ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혹시나 화상을 입게 된다면
1차 응급처치 꼭 해주시구요 그리고 꼭 대학병원 아니더라도 가까운 응급실(화상전문병원이 가깝다면 바로 화상전문병원으로)
그리고 화상을 다루는 곳은 많지만 전 개인적으로 화상전문병원을 추천드려요 지역에 가장 가까운 화상전문병원이 어디인지
알아두시는것도 좋을꺼 같아요 어느정도 인내심이 있는 개월 수의 아기라면 화상전문 한의원도 괜찮은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리...보습보습보습!!
댓글로 첫째 둘째 애기들 사진 남기고 저는 이만 뿅!!
부모도 애기도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