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디아블로는 스토리모드 할 때가 제일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설까지는 아니지만 홈페이지에 나온 스토리를 정독하기도 하는데
읽다보면 앞뒤가 안맞는 부분이 조금있어 간단하게 정리해봅니다.
1. 성역은 본디 영원한 분쟁에 환멸을 느낀 천사 이나리우스가 천상의 힘을 훔쳐 만들었다면서 성역을 유지하는 천사가 존재함
인벤 디아3 페이지에서
인벤 유저 프레링의 디아블로3 이야기
부분을 보면 천상의 앙기리스 의회의 천사중 이나리우스가 천사와 악마의 영원한 분쟁에 환멸을 느끼고 이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천상의 세계석을 훔쳐 그 힘으로 성역(인간계)를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대천사 소개를 보면
아우리엘(Auriel) - 사랑의 대천사(Archangel of Love)
- 아우리엘은 성역(인간계)의 유지를 담당하며, 부드러운 푸른 색 로브를 입은 여성 천사로 묘사된다.
라고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
천상의 힘을 훔쳐 만든 곳인데 그곳을 유지하는 대천사가 있다니? 그것도 천상의 의회를 탈퇴한 대천사가 만든 곳인데?
2. 디아블로의 영혼이 담긴 진홍영혼석은 분명 헬포지에서 파괴되었는데 왜 또 졸툰 쿨레의 검은영혼석에 담겨져 있나?
이 부분에 대해서 인벤 디아3페이지에서 살펴보면
5부에 들어가기 앞서 한 가지 알아둘 사실이 있다.
바로 악마를 죽이는 법 'ㅅ'
악마를 죽이는 법은 다음 세 가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
1. 악마를 죽인다. (육체의 소멸)
2. 육체가 소멸되면서 흘러나오는 영혼을 영혼석이라고 불리우는 특별한 돌멩이 안에 가둔다. 여담이지만 메피스토의 영혼석은 푸른색, 바알의 영혼석은 금색, 디아블로의 영혼석은 붉은색이다.
3. 봉인한 영혼석을 잽싸게 헬 포지라는 곳에 가져가서 부순다.
여기서 이 과정을 모두 알고 있던 자는 천상의 천사들과 천사에게 이러한 사실을 들은 극소수의 인간밖에 없었다. 불행히도 디아블로 1의 영웅은 천사와 접촉한 일이 없었기에 1,2 번 과정은 알고 있었지만 3번 과정은 몰랐다. 그래서 그 영웅은 영혼석을 대신하여 자신의 몸을 영혼석으로 사용했고, 자신의 영혼이 이 돌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방법을 알 때까지 버텨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건 디아블로를 물로 본 행위였고 당연히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였다. 'ㅅ'
라고 되어 있고 디아3 공홈 스토리 부분에서 디아블로 이야기 18페이지에 보면
디아블로를 쓰러뜨리고 디아블로의 진홍 영혼석은 죄악의 심장부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고 나옵니다.
그렇다면 분명 디아블로는 완전히 죽은 것인데
아시다시피 졸툰 쿨레의 검은 영혼석에 디아블로의 영혼이 담겨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공홈 스토리 파트에서는
아드리아가 다섯 악마군주의 정수에 조심스럽게 표시를 남겨 영혼석에 가둔 것이었다
라는 짤막한 설명이 나와있는데... 이게 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검은 영혼석의 경우 그 위치를 몇 세기 전에 죽은 졸툰 쿨레밖에 몰라서 호라드림의 변절자인 그를 살리는 위험까지 감수하는데 아드리아가 그들을 검은 영혼석에 가둬 뒀었다니? 위치도 모르는 영혼석에 대악마 다섯의 영혼을 가두다니?
3. 벨리알과 아즈모단이 인간계를 침략한 이유가?
디아블로, 바알, 메피스토 삼형제는 영원한 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인간의 힘을 빌려 균형의 추를 깨뜨리려 하지만 다른 고위 악마인 벨리알과 아즈모단은 이에 반대해서, 분쟁에서 힘을 소진한 대악마 3마리를 성역으로 추방했는데 디아3에서 갑자기 인간계를 지배하려고 성역(인간계)에 등장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인벤의 글 같은 경우 디아2까지의 스토리만 나와있는데 여기에서는 그냥 3대악마가 마음에 안들어서 추방했다고 나와있고
공홈의 스토리에서는 인간을 이용하려 하는 3대악마의 의견에 반대해 3대 악마를 추방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공홈이 정확하다고 가정한다면 인간계를 침략할 이유가 없는데 괜히 쳐들어 와서 깽판치고 있는 것입니다.
뭐,,, '악마니까'라고 하면 할 말없지만 행동이 모순적이고 밑도 끝도 없는건 분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