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께서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시거든요.
정치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신데 굳이 따지자면 한나라당 쪽이에요.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하는데
솔직히 후보가 국썅이어서 좀 안심했어요.
다른 사람이면 모를까 국썅은 좀 피해가시지 않을까 해서.
근데 밥 먹다 누구 뽑으실건지 슬쩍 여쭤봤는데
맙소사.
국썅을 뽑으신다네요.
이유도 여쭈었더니
대충 이러한 이유를 대셨어요.
1. 박원순은 서울대도 못 나왔음.
2. 박원순은 무소속이기 때문에 당선 후 막무가내로 행동해도 막을 방도가 없지만
국썅은 당에 소속되어있기 때문에 행동이 다소 제한되어있어 엇나간 행정의 위험성이 적음.
3. 국썅은 예쁘고 서울대를 나왔기 때문에 똑똑해서 정치를 잘 할 것 같음.
4. 박원순은 왠지 북한에 연계되어있는 사람 같음.
5. 국썅은 딸이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그 쪽의 복지에도 힘을 쓸 것 같아서 착해보임.
어느 하나 "그랬구나.."하고 수긍하기 어려운 답변이었고
나름대로 틀린 것 같은 부분에는 반박도 해 봤지만
아예 제 말은 듣지도 않으세요.
"엄마 검색창에 진짜 국썅 한 번만 검색 해 보면 생각 달라질거라고 왜 별명이 국썅인지 알거라고" 해도
그냥 됐다고 국썅 뽑겠다고...
답답해요 정말
한나라당도 싫지만 국썅은 더 더 싫은데
지금 연달아 터지고 있는 비리에 대해서는 알고 계시는지 모르시는지..
그렇다고 우리 집이 한나라당 뽑아서 이익이 돌아올만큼 넉넉한 집안도 아니에요.
그리고 만약 부유층에 속한다고 해도 그런 후보는 뽑아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아! 더 답답한 건 차라리 제 한 표로 엄마 표를 퉁 칠 수 있다면 그나마 나을텐데
아직 열아홉이라 투표권도 없고
어떻게 엄마를 설득해야 할까요?
국썅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드릴 자신은 있지만
문제는 아예 신경도 안 쓰시고 들으려고도 안 하세요.
제가 막 비리 같은 것들 말해도 "그래그래 그래도 난 1번 뽑는다"라는 태도.
아니 뭐 누가 누굴 뽑든 그건 자유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우리 엄마께서 국썅을 뽑는 건 솔직히 너무 싫어요.
만약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셨다면 아쉬운대로 그냥 넘어갔을지도 모르지만
죄다 카더라 아니면 단순한 추측을 바탕으로 지지하고 계신거라 그 점도 답답하고.
우리 엄마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인터넷 여론 보니 대충 4-50대 어르신 분들은 거의 우리 엄마와 같은 모습일 것 같던걸요.
이게 보통이겠죠.
그런데 아ㅠㅠ 이 답답한 걸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아무튼 우리 집만은 국썅을 뽑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엄마를 꼭 설득하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네요.
<img src="http://cfile1.uf.tistory.com/image/1675440B4B7BA2E32A3B30">
♥♥♥♥♥♥♥송중기♥♥♥♥♥♥♥
좋아서 미치겠는디요?!
<img_ src="http://todayhumor.co.kr/thimg/upfile/200911/1258208531284_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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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 본 적 없습니다. 누구나 한두개쯤 가슴에 품고 사는 나름대로의 로망이
제게도 있으므로 한 번 글로 옮겨 적어본 것 뿐입니다. 이 외에도 더 있지만..
물론 아주 주관적인 생각이니까 굳이 본인에게 맞춰보실 필요가 없습니당(있을 것 같지도 않음)
죽기 전에는 이 리스트들을 모두 완료해보고 싶어요.
굉장히 어릴 적부터 가지고 커 온 꿈이고(아주 사소하지만)
써 놓고 보니 허세같은데 웃기기 위함이 아니라 저한텐 소중한거에요.
항상 머릿속에서만 맴돌았지 이렇게 글로 정리하니까 또 좋네요.
다음에는 또 그 다음 항목들을 써 내려 가 보고 싶어요.
*밴드 <b><font color="red">넬</font></b>을 좋아합니다. 넬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궁금한 것이 있으신 분.
혹은 넬이란 밴드의 노래를 처음 접하는데 무엇부터 들어야 할지 모르실 때,
불법음원을 공유하는 게 아니라면 언제든지 도와드릴게요.
*내가 꼽는 최고의 드라마 BEST 3
탐나는도다, 연애시대, 달자의봄
*글씨태그가 눈에 거슬리는 분들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도구 -> 인터넷 옵션 -> [일반]탭 사용자 서식 -> 웹페이지에 지정된 글꼴 스타일 무시
좋은 정보 제공해주신 에로님 감사합니다.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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惡。후르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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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 src="http://todayhumor.co.kr/thimg/upfile/200912/1261140404243_1.jpg">
흰곰팡이님이 만들어주셨어요.
정말로 굉장히 예뻐요. 대단히 마음에 듭니다.
어쩜 과일을 이리도 귀엽게 표현하시는지ㅠㅜ
고맙습니다. 보고 또 보고 하며 기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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