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장에 원래있던 초대장+마일리지초대장 도전장까지쓴거같은데
결과는 이거하나랑 코소3개네요...하...
사랑받기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을 사랑하기위해 당신을 사랑합니다
행복한당신을 보는것보다 더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태어난 직후엔 직립보행이 부러웠고
걷고 나서는 말하는 녀석이 부러웠고
말 배우고 나면 글 배운 놈이 부러웠고
글 배우고 나니 공부 잘하는 놈이 부러웠고
공부 하다보니 대학 잘간 놈이 부러웠고
대학 와보니 취직한놈이 부러웠고
취직하면 승진한 사람이 부럽고
승진하면 결혼한 사람이 부럽고
결혼하면 자식 있는 사람이 부럽고
자식 생기면 자식 없는 사람이 부럽고
자식 다 크고 승진도 몇번 더 하니 은퇴 한 사람이 부럽고
은퇴하고 보니 아직 일하는 사람이 부럽고
그리고 더 늙어서는 젊은 사람이 부럽고
그러다 보니 결국 난 지하에 한 나무 상자 안에 갇혀 있더라.
그리고 이제 다시, 난 내 무덤 앞에 아장아장 이제 걸음마 배우는 저 아기가 가장 부럽구나
유엔에서 뽑은 최고의 시 -흑인소녀 작
태어날 때부터 내 피부는 검은 색
자라서도 검은 색
태양아래 있어도 검은 색
무서울 때도 검은 색
아플 때도 검은 색
죽을 때도 여전히 나는 한 가지 검은 색이랍니다
그런데 백인들은요
태어날 때는 핑크색이잖아요
자라서는 흰색
태양아래 있으면 빨간색
추우면 파란색
무서울 때는 노란색
아플 때는 녹색이 되었다가
죽을 때는 회색으로 변하면서
이래도 너는 나를 유색인종이라고 하는지?
[자살을 꿈꾸는 그대에게 - 이외수]
그러나 그대의 목숨은
그대 자신의 소유가 아니다.
지금까지 그대를 생존케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그대에게 목숨을 바쳐 왔는가를 생각하라.
수많은 벼들과 수많은 배추들
수많은 닭들과 수많은 멸치들.
그리고
감자. 양파. 부추. 미나리. 마늘.
사과. 대추. 토마토. 호박. 참외
고사리. 더덕. 머루. 다래. 송이.
산에 있는 것들도
들에 있는 것들도
심지어 저 깊은 심해를 유영하던 것들까지도
기꺼이 그대 뱃속으로 들어가 똥이 되었다.
그대는 그것들에게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았고
아무런 보답도 하지 않았다.
얼마나 미안한 일인가.
만장일치로 찬동할 때까지
그대의 목숨은 그대 스스로 끊을 수 없다.
그대여.
한 평생을 지독한 가난과 핍박 속에서
아름다운 시를 쓰다가
천수를 다하고 하늘로 돌아간 시인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노라고 말하겠다던 시인처럼
그대도
천수를 다할 때까지
천지만물을 눈물겹게 사랑하고
그대 자신을 눈물겹게 사랑하라.
이 세상에 아직도
외롭고 가난한 시인들이 죽지 않고
살아 있다면
분명 그대도 살아 있을 가치와 희망이 있다.
용기를 가져라.
분연히 일어서라.
그대는 젊다
우리가 살아간다면
웃음으로 속삭이는 바람이 되자.
새초롱 산들판에 피어난 풀꽃
아롱다리 꽃말 엮는 꼬마가 되자.
새벽녘 잔이슬에 온몸을 축이는
그 옛날 옹달샘 녹슨 전설에
눈 찔끔 설레이는 가슴이 되자.
보랏빛 진달래 머루랑 살금살금
등굽은 어머니 목에다 걸어주는
눈물 어린 꽃목걸이 사랑이 되자.
잔물결 요동치는 밤하늘 별빛속에
누군가의 이름을 수놓아보고
목매어 불러보는 아이가 되자.
슬픈 날
흘러간 시간 속을 걷는 사람은
슬프지 않다.
울어도
아프지 않은
사랑에 시달리는 기억 속에서
영혼을 감싸도는 작은 노래에
마음이 간질거리는
숨결이 오물거리는
눈가에 스며드는
너의 목소리 발자국소리
걸어오는
눈물방울은 슬프지 않다.
슬픈 날
어제의 순간들을 줍는 사람은
슬프지 않다.
아프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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