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말부터 먼저 읽고 생각해보고 갑시다. 공산주의가 왜 망했느냐?
답은 마르크스의 이론이 틀렸기 때문이다. 입니다.
친목, 좋습니다. 예. 솔직히 거부할 이유 없죠. 피해보는 사람 없이 장점만 돌아간다라는 전제만 확실하다면요.
사람들끼리 접촉하면서 대화도 하고 친분도 다지고 말문 트이는 것 같아 좋습니다. 근데요.
역지사지로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오유에 갓 들어온 뉴비입니다.
평소 오유글도 보고 다정한 댓글도 보고 호감도 갖고, 마침 즐기던 게임의 커뮤니티가 있는 걸 발견했어요.
그렇게 오유 채널이 있다는 것도 발견했고, 이런 좋은 사람들이랑 게임하면 꽤 험악한 분위기의 게임도 웃으면서 할 수 있겠지 생각하면서 접속했죠.
왠걸, 접속원끼리 이름 부르고 어제 치킨 먹은거 맛 어떻냐고 지들끼리만 대화하며 노는데, 당신이 같이 게임하자고 올리는 글은 아무도 대꾸가 없어요.
생각해보세요. 기분 안 나빠요? 나쁠 수밖에 없어요. 사이코패스 정도 되야 여기서 "난 별로"라는 답이 나오겠지.
말인즉슨 커뮤니티 그 자체가 존재하는데 그 안에 또다른 커뮤니티가 생긴다면 자연적으로 그 사이에서 배척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새로운 커뮤니티가 기존 커뮤니티와의 확실한 경계선이 없다면 말이죠. 따로 채널 차리라고 권유하는데도 이 난리잖습니까.
순기능만 주목하시는 분들, 나는 배척 안하고 참여하는 사람들도 반기겠다 하시는데, 그게 정말 되면 이렇게까지 문젯거리가 안 됐을 거에요.
일단 친목이 일어나는 곳에서 당사자들이 아닌 사람들은 자연적으로 배척감을 느낄 수 밖에 없어요. 바로 위 예시를 생각해보세요. 기분 나쁘잖아요.
이렇게 배척감을 느끼니 새로운 사람이 안 오고, 기존 사람들은 차차 게임을 접을 테니 사람은 결국 남는 사람만 남게 되요. 그렇게 망하는거죠.
이런 식으로 망한 커뮤니티가 한둘이 아니니까 지금 다들 이제서라도 반발이 이는겁니다. 아시겠어요? 이미 경험해본 사람들이 어떻게 망하는지 확실히
봤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요.
그러니 방법은 이렇습니다.
하나, 친목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자중한다. 애초에 친목질러 당신들이 적반하장으로 당신들이 차단하라니 이건 무리고,
둘, 친목하는 사람들이 나가서 새 커뮤니티를 차린다. 스타2겟판 리바이벌이죠. 이건 첫번째 방법 플러스에 있던 사람들도 빠져나가니 더 나쁜 결과죠.
셋, 이대로 방치한다. 사찰 싫은 중 떠나겠단 겁니다. 망한다는 소리죠. 해설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미 스타2 건도 있고 당신들도 양보해줄 낌새가 아니니 뭘로 가던 오유 롤게는 예전만 못해질겁니다.
많은 사람 떠나가겠죠. 그렇게 해서 죽은 디씨갤이 얼마며 웹사이트는 또 얼마나 많다구요.
이런 와중에도 채널 글리젠은 끓어넘치죠. 애꿏은 이용자만 피해보고요. 싸우는 게 싫어서 떠나가면 돌아오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거기에 일베놈들까지 섞여서 같이 난장까고 있네요. 귀여운 것들 하하하하하.
국롤보단 북미를 더 많이 팠었지만 어쨌든 한때 국챗에서 어울렸던 사람으로서 오유롤게가 멍드는 건 맘이 아파 한 소리 남겨봅니다.
ps. 닉언급 자제를 비약하시는 분들께 첨언 한마디 더. 다른 게시판 보고 오시면 글머리에 닉언죄라고 한글귀씩 달립니다.
채널 안에서 파티 만들고 게임한 다음 재밌었다 그때 괜찮았다 딱 한마디, 딱 한마디 선이면 괜찮다고요. 이걸 두고 욕하는 건 차라리 가혹한 거에요.
ps2. 그리고 친목을 x목이라고 지칭하면서 욕하시는 분들도 자중하십시다. 상대가 비이성적이라고 나도 비이성화되면 짐승밖에 안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