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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839012
    작성자 : 눈팅유저1986
    추천 : 1
    조회수 : 360
    IP : 1.224.***.19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9/16 21:24:00
    http://todayhumor.com/?gomin_839012 모바일
    눈치주는거 알아챘으면 고치시든가..
    <div><br /></div> <div>난 종교가 없으니 그냥 없음채</div> <div><br /></div> <div>지난주 벌초때 집안 모든 여자들은 불참하고 남자들만 갔음</div> <div><br /></div> <div>큰집에 들려 큰아버지를 태우고 선산이 있는 시골로 ㄱㄱ</div> <div><br /></div> <div>선산에서 가까이 사시는 작은아버지와 동갑내기 사촌녀석은 먼저 도착해서 제초기 챙기고있었음</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잔디 뿌리까지 깍는게 아닌가 할정도로 </span>작은아버지의 섬세한 예술감각때문에 </div> <div><br /></div> <div>2봉하는데 5시간 걸림. 선산은 200평인데 150평정도는 근처 동네분들 벌어먹으라고 무상대여</div> <div><br /></div> <div>9시에 시작해서 잠깐 휴식갖고 끝나니 오후 2시 30분, </div> <div><br /></div> <div>난 정말 칡 넝쿨이 너무너무 싫다!!!!!</div> <div><br /></div> <div>식사는 작은집가서 먹기로 하고</div> <div><br /></div> <div><br /></div> <div>이미 산에서 소주 1병마시고 작은집에서 식사중에 또 1병을 마신 큰아버지는 이미 많이 취하심,</div> <div><br /></div> <div>전날 저녁도 라면으로 떼우고, 아침도 거르고 벌초했던지라 배가 무척이나 고픈 나는</div> <div><br /></div> <div>정말 몇일 굶은것처럼 밥공기를 세개나 비움, </div> <div><br /></div> <div>사실, 이따금씩 먹는 밥도 햇반 돌려서 먹는지라.. 근 두달만에 먹는 짓은 밥이 참 감격스럽다.</div> <div><br /></div> <div>두공기나 비우고, 부족해서 작은집 사촌누나 밥까지 뺏어먹은건 좀 창피하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암튼. 식사중에 큰아버지가 술에 취해 사촌녀석에게 머라머라 했나보다. 먹는데 열중해서 뭐라 하신지 못들었다.</div> <div><br /></div> <div>동갑내기인 사촌녀석은"내년은 형들이 내려와서 벌초 하겠죠," </div> <div><br /></div> <div><br /></div> <div>선산을 구입한건 5년전이다. 경매에 나온걸 구입했는데 모든 친척이 부담했다. 누가 더내고 덜내고 그런거 없다.</div> <div><br /></div> <div>근데 명의는 서울에 사는 큰형님이다. 또 서울에는 둘째 작은집의 두번째 형님도 계신다.</div> <div><br /></div> <div>선산이 있는 광주(전남)에 살고있는건 나와 동갑내기 사촌, 즉 사내놈중에 막내들이 5년째 벌초를 하고있다는거</div> <div><br /></div> <div>5년째 내려온적 없음, 못내려간다고 연락한적 없음, 수고했다고 전화한적 없음,</div> <div><br /></div> <div>웃기지 않은가? </div> <div><br /></div> <div>사촌녀석도 나랑 둘이 있을때 작은아버지만 아니면 안온다고 할정도였으니,</div> <div><br /></div> <div><br /></div> <div>난 큰아버지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명절때마다 꼬박꼬박 찾아뵙고 배불리 먹고 왔다.</div> <div><br /></div> <div>하지만 작년 아버지가 돌아가실때, 아버지는 선산에 묻히기를 거부하셨다. 화장해서 뿌려달라고 하셨다.</div> <div><br /></div> <div>아버지의 유언대로 화장했으나 뿌리지는 못하고 납골당에 모셨다.</div> <div><br /></div> <div>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큰집갈 이유가 없다. 내 집에서 차례상 차리기도 정신없다, 배운적도 없었기에 정말 많은 실행착오를 거쳤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작은집이 큰집을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위 제사 때문이다.</div> <div><br /></div> <div>출가외인을 제외하고 가계도를 보자면</div> <div><br /></div> <div>큰아버지(광주)    울 아버지(광주)   셋째 작은아버지(서울)   막내작은아버지(전남)</div> <div>ㄴ큰형(서울)        ㄴ셋째 본인         ㄴ둘째형(서울)           ㄴ동갑이지만 생일이 느리니 막내 (광주)</div> <div><br /></div> <div><br /></div> <div>큰집은 기독교로 종교를 바꾸면서 차례상x, 제사상x 즉 모시지않기로 한거다.</div> <div><br /></div> <div>그 다음인 아버지가 넘겨 받아야하는데 우리집은 내가 5살때부터 어머니가 없음, </div> <div><br /></div> <div>아버지 홀몸으로 우리 남매 키우기도 바쁘신 아버지는 모시지못하고</div> <div><br /></div> <div>그 다음인 형제중 세째인 작은아버지도 뼈속까지 기독교인이라 패스,</div> <div><br /></div> <div>불교신자이신 막내 작은아버지가 받았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작은집이 제사상 차리는게 귀찮아서 싫어하는게 아니다. </div> <div><br /></div> <div>원래 작은집은 큰집에서 차려지는 차례상의 절차에 불만이 있어서 작은집에 간소하게 차리고 큰집으로 넘어왔다.</div> <div><br /></div> <div>원래 큰아버지는 기독교가 아니다. 무교였다.  큰어머니가 기독교였는데 차려지는 상들과 절차가 너무나도 간소한게 작은집의 불만,</div> <div><br /></div> <div>아예 넘어와버렸으니 작은집이 오려 좋아했다고(사촌누님의 술자리중 왈)</div> <div><br /></div> <div><br /></div> <div>울집이야 어렸을때부터 여자라곤 누나밖에 없었고, 명절 음식의 종류따위는 당연히 모른다</div> <div><br /></div> <div>아버지는 항상 막내 작은아버지에게 미안해하셨고, 해줄수있는건 없지만 연락이라도 수시로 하셨음.</div> <div><br /></div> <div>아버지 돌아가실때에도 작은아버지가 제일 많이 챙기셨고, 작은어머니가 제일 서럽게 우셨음.</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얘기가 길어지네 --^</div> <div><br /></div> <div>작은아버지.작은어머니가 어떤지는 모른다. 직접 물어본적도 없으니깐</div> <div><br /></div> <div>하지만 울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왕래가 워낙 잦아서 사촌누님과 사촌놈이랑은 형제처럼 자랐다.</div> <div><br /></div> <div>사촌놈은 얘가 둘이나 딸린 유부남이지만 --^ 아직 솔로인 나와 누님, 사촌누님 최소 2주에 한번씩은 만나서 술로 외로움을 달래고있으니</div> <div><br /></div> <div>잘 알고있다.</div> <div><br /></div> <div>사촌놈과 사촌누나는 큰집을 싫어한다.</div> <div><br /></div> <div>꼬꼬마때부터 빈티지 상차림으로 보내는 제사상의 묵은 감정과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벌초문제와 땅문제이다. </span></div> <div><br /></div> <div>위에 써있다싶이 막내들이 벌초하고 두명의 큰형들은 관심x이다.</div> <div><br /></div> <div>나도 아버지가 선산에 계신것도 아니기에 관심밖이다. 예의상 얼굴보이고 망할놈의 칡넝쿨좀 제거하는것쯤이야. 올해는 나무화된 1m크기의 칡 뿌리를 캐냈다.</div> <div><br /></div> <div>사촌녀석은 어릴쩍부터 작은아버지에게 배워서 제초기에 낫질에 제초제 살포까지 만능이다. </div> <div><br /></div> <div>사촌들과 술자리에서</div> <div><br /></div> <div>만약 작은아버지가 선산에 묻히시면 벌초는 사촌놈 역활이 되버린다. 싫어도 하게될거다.</div> <div><br /></div> <div>큰아버지가 묻히면 큰형들이 내려올까? 난 큰형을 15년만에 얼굴봤다. 큰형 결혼식때 서울로 직접 올라가서 -_- 뭐 내려오겠지 긍정적으로 생각해본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울 아버지가 돈 걷어서 일꾼을 쓰자고 한적있다. 작은 아버지가 너무 고생이라고</div> <div><br /></div> <div>큰집이 싫어라한다. 서울에 사는 작은집도 싫어라한다</div> <div><br /></div> <div>근데 막내 작은아버지도 싫어라한다. 작은아버지 성격상.. 벌초를 예술적으로 조각하지 않으면 성에 안차시는거다.</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땅문제도 있다. 제사도 물려받아야하고 선산도 관리해야할 큰집의 큰형님의 명의로 되어있지만, 둘다 아에 관심이 없다. </span></div> <div><br /></div> <div>관심있든 없든 나도 관심없다. 선산 살때 내 목돈 깨진것이 아깝긴하지만 난 울 아버지만 잘 모시된 된다. </div> <div><br /></div> <div>뉴스에서처럼 땅 밀어버리고 콘크리트질 하든가 말든가.</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벌초후 피곤한 남자4명은 Zzzz 골아떨어졌고 3시간정도 잤음, 사촌누님이 차려주는 저녘밥을 먹고 </div> <div><br /></div> <div>광주로 돌아오는길 1시간 정도 걸린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 1시간동안 머라고 하시는줄 아는가. 아직 술이 덜깨신 큰아버지는 반복재생 토시 하나 안틀리고 했던말 또하고..또하고...</div> <div><br /></div> <div>첫번째는 동갑내기 사촌녀석에게 형이라 부르게하라고~ 쌍둥이도 몇분차리로 형동생 되는데~ 4달차이나니~ 이소리만 20분을 반복하고</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 다음으로는 사촌누나가 눈치를 줘서 작은집에 놀러가지 못한다는거다.</div> <div><br /></div> <div>자길 싫어한다고~ 눈치준다고~</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알긴 아시네-_-;;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난 대꾸도 없이 계속 듣기만 했음, 어른들의 문제는 어른들이 풀어야지 우리세대가 나설 일이 아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나 중딩때부터 그랬으니 눈치 못채는게 이상한거다...</div> <div><br /></div> <div>종교가 이상한거다. 그놈에 종교가 뭐길레 형제간의 사이도 갈라놓는다. 사람이 나쁜게 아니다고 본다. 어릴쩍 큰아버지는 무척이나 좋으신분이였으니깐</div> <div><br /></div> <div>돈이 문제인거다. 같이 땅투자했다가 쪽박나서 원수지간이된 서울 어른들도 처음에는 그렇지않았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게 몇십년째 지속되는가. 풀생각도 없는듯하다. </div> <div><br /></div> <div>광주에 남자중 막내인 나와 동갑사촌, 여자중 막내인 울 누나와 동갑인 사촌누나 4명의 그룹,</div> <div><br /></div> <div>서울에 사는 큰집의 큰누님,큰형 작은집의 둘째형님과 둘째누님 요래해서 4명의 그룹</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당장에 이 두 그룹만 해도 싫어하지는 않지만 무시하고 지내고있지않은가... 부모님들이 화해하지않는 이상 이 두그룹의 화합도 없을듯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이 어색어색한 친척관계를 완화시켜주던게, 막내 고모와 울 아버지였다. 막내 고모는 분위기메이커 항상 밝았고 젊으셨고 여기저기 잘 다니셨다.</div> <div><br /></div> <div>울 아버지는.. 어려서는 동생들을 커서는 울 남매를 키웠고 보살폈다. 유언으로 할말 못할말 다하고 가셨으나  관계 발전은 없고</div> <div><br /></div> <div>막내고모와 울 아버지 두분다 먼길 가셨으니 친척들 분위기는 기가 찰 정도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분명 자식들인 우리들이 모르는 다른 일도 있을지 모른다. </div> <div><br /></div> <div>하지만 당장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있다. 해결법도 알고있다. 하지만 해결할 의지가 없다. 정말 광산 김씨 집안은 똥고집인가보다.</div> <div><br /></div> <div>진짜 한 평생 웅어리지다가 다들 떠나시는건 아닌가싶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난 떳떳하니깐 익명글 안씀,</div> <div><br /></div> <div>누나대신 차례상 차려주고 울 아버지 제사상 차려줄 반려구함ㅠㅠ</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긴길 읽어줘서 감사. 명절 잘 쇠시길</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오타 지적 안받음. 쳇쳇쳇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br /></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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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16 21:49:54  121.180.***.251  스크랩짱짱멘  449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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