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미술이 정말 재밌다. 여태까지 내가 했던 일 중에서 싫증나지 않고 매일 하고 싶은 일은 그림 그리는 것 밖에 없었다.
그래서 중학교 때 그림 그리는 동아리에 들어가서 그림도 그리고, 그 때 만난 사람들이랑 정답게 지내면서
나는 내가 천년만년 미술을 하면서 잘 살 줄 알았다.
우리 집은 미술 시킬 형편이 아니었다. 그래도 부모님이 나 하고 싶은건 시켜줘야겠다 하셔서
큰 맘 먹고 고1 올라갈 때부터 입시미술학원에 다니게 됐다. 학원비가 비싸서 주4회 권장하는걸 주3회로 다녔다.
그것도 25만원쯤 됐으려나. 그냥 다니면 될걸 방학때는 또 특강이라며 두배씩 한다고 수업료도 두배.
특강 하면서 그림 그리고 싶었는데 집안 사정 때문에 그냥 안 하고 열심히 하기로 했다.
그러다 엄마가 '남들 하는 만큼 해서 열심히 더 잘해라' 하시면서 주4회로 바꿔주셨다. 33만원.
매달 그렇게 나한테 33만원이 들었다. 너무 죄송했다. 가끔 밤늦게 빠듯한 생활비로 고민하시는것도 몰래 다 들었다.
그렇게 겨울 방학 특강도 해서 학원비 두배로 들고, 이제는 고2가 돼서 수업을 더 해야한다.
주5회라고 했다. 학원비가 46만원이란다. 더 올랐다. 물가가 올라서 조금 더 오르기도 했단다.
어제 그 말을 듣는 순간 눈 앞이 막막했다. 엄마한테 이 사실을 말할 수가 없었다.
부모님 수입 합쳐도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고 게다가 이젠 동생도 학원을 다닐 때고.
이러다가 고3때가 되면 6~70은 할텐데 내가 계속 미술을 해야할까?
학교 기초수급도 받고 있어서 교육비 부담은 별로 없는데 내가 부모님 등골을 빼먹는다.
미술을 그만두어야 할 것 같은데 나는 정말 미술이 하고 싶다.
내가 정말 행복할 때는 그림을 그릴 때니까... 근데 정말 너무 부담스럽다
그래서 예체능은 있는 집 자식들이나 하는거라고 했던 거구나... 여태까지 실감은 못 하고 있었는데..
자주 쓰는 연필, 지우개, 스케치북 값 다 엄마한테 돈 달라고 하기 죄송해서 안 말하고 내 돈으로 메꾸고 있었는데
학원비가 오른다니 나는 죽어도 못 말하겠다... 그냥 너무 죄송하다
미술 하고 싶다고 옛날에 울면서 말할 때 엄마도 같이 울었다. 엄마도 내 꿈을 이뤄주고 싶다고 하셨다
근데 이런데에서 부딪힐 줄은 생각도 못했다. 내가 너무 얕잡아 봤던거지...
주말에 할 수 있는 알바자리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이제는...
이럴거면 차라리 미술 하지 말걸 하는 생각도 들고......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42 | 최근 산 기초템+헤어템 리뷰 ! [1] | 원더월 | 17/10/01 17:35 | 120 | 10 | |||||
41 | 몇년 전 꾼 꿈 | 원더월 | 17/08/07 11:28 | 85 | 1 | |||||
40 | 어쩌다 엄청난 연상을 사랑하게 돼버렸을 때 [1] | 원더월 | 17/07/25 12:24 | 210 | 1 | |||||
38 | 비정상회담 현상태에 제가 느낀점 [4] | 원더월 | 14/10/29 01:59 | 140 | 6 | |||||
37 | 노자키군 찬양하다 코피흘린.ssul [7] | 원더월 | 14/10/12 16:06 | 140 | 13 | |||||
36 | 정말정말 죄송한데 진짜 안 번지는 아이라이너 좀 추천해주실 수 있으세요? [15] | 원더월 | 14/06/15 16:55 | 44 | 4 | |||||
35 | 그놈의 생리 [3] | 원더월 | 14/06/07 20:18 | 89 | 2 | |||||
34 | 역시 빛의 마술사 신카이 마코토... [1] | 원더월 | 14/05/06 14:33 | 82 | 1 | |||||
33 | 패션고자+몸매고자인 여고생의 한탄 [1] | 원더월 | 14/04/12 21:30 | 86 | 1 | |||||
32 | 오유저 여러분들의 브리티시락이나 브릿팝 추천곡 있으신가요? [1] | 원더월 | 14/03/21 22:57 | 11 | 0 | |||||
31 | 여고생의 카와이하게 계란프라이 굽는법★!^^!☆ [4] | 원더월 | 14/01/18 16:48 | 212 | 2 | |||||
29 | 처음엔 상속자들 이라길래 [5] | 원더월 | 13/10/12 13:50 | 265 | 4 | |||||
28 | 미술러의 자기합리화 [2] | 원더월 | 13/10/03 10:27 | 79 | 0 | |||||
27 | 별똥별 보러 공원 갔는데 [1] | 원더월 | 13/08/13 11:34 | 33 | 1 | |||||
26 | 만화에 흥하는 요소 넣기 [1] | 원더월 | 13/08/12 10:46 | 351 | 3 | |||||
25 | 지금 카카오스토리에 퍼뜨려지는 글 [4] | 원더월 | 13/07/27 00:09 | 254 | 3 | |||||
24 | 솔직히 저 탈덕했었는데 [2] | 원더월 | 13/07/06 21:15 | 73 | 1 | |||||
23 | 친구가 응답하라1997을 다시 봤는데 [1] | 원더월 | 13/05/19 21:09 | 39 | 0 | |||||
22 | 괜찮다고한마디씩만해주세요... [5] | 원더월 | 13/03/03 23:29 | 78 | 7 | |||||
20 | 응아참고 오유하다가 변비온거같아요 [1] | 원더월 | 13/02/16 18:03 | 36 | 0 | |||||
▶ | 역시 있는 집 자식들이 예체능을 하나보다 [3] | 원더월 | 13/01/29 18:38 | 71 | 0 | |||||
18 | 고양이는 레몬향 싫어하나요?ㅠㅠ [1] | 원더월 | 13/01/25 00:10 | 50 | 1 | |||||
17 | ㅇㅂ때문에 억울하다 [7] | 원더월 | 13/01/22 19:29 | 56 | 0 | |||||
16 | 예쁜게 죄라면 [6] | 원더월 | 13/01/15 12:21 | 153 | 5 | |||||
15 | (혐) 카카오스토리에 이런 인간이 존재한다는게 유머 [1] | 오아오아시스 | 13/01/10 20:34 | 209 | 2 | |||||
14 | 학교친구들 때문에 멘붕 | 오아오아시스 | 12/12/26 11:48 | 23 | 0 | |||||
13 | 오늘 할머니댁 갔다가 답답해서 죽는줄 | 오아오아시스 | 12/12/23 21:42 | 40 | 1 | |||||
|
||||||||||
[1] [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