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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103699
    작성자 : 이대리
    추천 : 5
    조회수 : 489
    IP : 61.82.***.3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5/08/20 17:57:53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03699 모바일
    적과의 동침 <하편>
    상편 광고..

    이대리와 바퀴벌레들과의 대 혈전이 벌어졌는데..

    우당탕탕!! 쾅쾅!! 개색히!! 이런 소색히!! 으잇~ 이거 안 놔!! 이얏!! 퍽퍽!!
    헥헥...받아랏! 얍얍얍... 아~ 조겟!! 디졌어!!! 퍽퍽!!
    @( -_-)==@)`.') 악! 아~ 띠발! 코 맞았어!! ('.`(@==(-_- )@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쿨럭.. -.,-
    정 궁금하신 분들은 상편을 먼저 읽어주세용~







    위잉~~ 위잉~~~ 위잉~~

    벌써 대가족 시스템을 이룩한 것인가.

    어디로 기어들어왔는지 내 방을 장악한 모기 군단의 수는 엄청났다.

    벽지에 새겨진 꽃무니와 훌륭한 조화를 이루며 벽 곳곳에 달라 붙어있는 놈들과

    비행정찰을 일삼는 놈들의 수를 합하면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의 머리 털 수와

    비스무리..? -_-;





    암튼..

    계속해서 놈들이 창공을 가로지르며 울려대는 윙윙~ 거리는 합창 메들리는

    내 고막을 짜증나게 울려댔고...

    (≥ω≤ )3 )) ~윙~ 윙~

    난 속수무책 없이 엎치락 뒤치락을 연발하며 짜증나는 슬리핑 시간을 맞이해야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비행정찰을 하던 놈들이 유연한 몸통을 접으며 이륙 준비를 마치고

    기나긴 내 팔과 다리 활주로에 고요히 착륙시도를 하더니 공습경고도 없이

    내 몸에 공격을 퍼부었다.


    모기들: 우르르 쾅쾅!! 쪽쪽!!!

    이대리: 앗! 따가!! 앗! 따가! ≥ω≤
    이 흡혈귀 쌔리들!!
    잠자는 사자의 코 털을 건드리다니!
    다들 패키지로 벽에 파묻히고 싶어? 앙!

    모기: 아~ 븅!

    이대리: 뭐? 이색햐! (`へ´)



    놈들을 한 마리씩 조져버리고 싶은 마음은 아니 땐 굴뚝의 연기 같았지만..

    귀차니즘의 압박에 시달리며 난 그까이꺼 쬐끔만 헌혈해주자는 심정으로

    불을 끄고 다시 잠을 청해야만 했다.


    이대리: 나, 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막노동 시키지 마라.
    그래봤자 서로 피본다!
    그리고 참고로 내 피는 다들 싫어하는 B형 피라구.
    아주 다혈질 적인 성분이 들끓고 있으니까 그거 마셔봤자
    득 될 거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 이쯤에서 그만 끝내자? 오케바리??


    이정도 해두면 놈들과 어느정도의 협상이 될 줄 알았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경기도 오산이었다. -_-

    환상의 꿈나라로 올인하기 전에 난 또다시 모기의 집중공격을 받고서

    몸을 존내 빡빡 긁어야만 했다.


    이대리: 으이썅! 아..가려워.. 빡빡..
    짜증나도록 질고 민한 놈!
    결국 날 직립보행하게 만들거냐!


    근데.. 증말 일어나기 귀찮네.. -_-;

    이럴 때 에네르기파라도 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잠깐..

    몸에다가 에이즈라고 적어두고 자면 어떨까? -_-

    놈들도 분명 에이즈는 두려워하겠지..? -.-a

    잽싸게 싸인펜을 꺼냈다..

    .
    .

    가 내려뒀다.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웃겨보려고 별 짓을 다 동원하는 구나. =_=;



    그냥 불키고 잘까?

    아니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 놈들을 먼저 재우고 자면 되는 것이다.

    하하하!!

    뭐.. 이 정도 상상력에 놀라다니.. -_-V


    놈들을 향해 포근한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주었다.


    이대리: 잘자라 우기 모기~ 앞뜰과 뒷동산에~ ♩♪~


    갑자기 방문이 활짝 열린다.


    엄마: 오밤중에 뭔 소리야!

    이대리: 쉿!
    모기 깨니까 빨리 나가 있어. s( ̄へ ̄ㆀ)/

    엄마: 머저리 같은 놈.
    여기 모기향 있으니까 빨리 피우고 자.

    이대리: 진작 좀 주지. ( ̄ ̄ㆀ­)




    그렇게 연막탄을 뿌린다음 놈들의 신청곡, 콜라의 "모기야"를 불러주며

    다시 슬리핑을 청했다.


    이대리: 모기야 모기야 모기야 모기야 모기야 모기야 모기야 모기야 ♬♩♪~
    넌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그렇게 싹퉁바가지가 없니 ♬♩♪~



    그런데!!

    이 놈들이 진화를 했는지 모기향은 별 효력이 없었다.

    내 몸을 아주 걍.. 사격당한 벌집으로 만들어버렸다.




    이대리: 이런 공공의 젖 같은 놈들!
    내 아까운 피를 바나나우유 마시듯이 꼴깍꼴깍 빨아마시다니!
    피 한방울 만들려면 내가 얼마나 영양섭취를 해야 하는지 알기나 해!
    좋아! 이참에 17:1로 한 판 뜨자구!
    다 죽여버리겠다~!


    결국 불을 켜고서 이부자리를 벅차고 일어났다.

    한 놈이 내 시야에서 왔다리갔다리 장난까고 있다.


    모기: 윙윙~~ 약오르지로오오오옹~~~~


    놈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해병대 박수자세를 만들고는 이동경로를 따라갔다.

    그런데 집 안에 블랙홀이라도 있는 것일까.

    놈은 한 순간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다가 힘들게 발견하면 또다시 아늑한 곳으로 사라지고 만다.


    이대리: 개자식! 날 갖고 논다 이거지?
    오늘 널 찾아내 레고블럭으로 만들어주마!


    그런데 무슨 숨은그림찾기라도 하는건지..

    이 놈을 찾아내는 데만 10분이 넘게 걸렸다.


    이대리: 앗!! ( *.*)++++ 드뎌 찾았다!


    지랑 색이 비슷한 짱구 시계에 앉아있는 것이었다.

    빌려먹을 놈. -_-

    강쓰메씽을 날려버렸다.


    이대리: 이야압! 팍!! ミ(` Д ′)ノ


    순간, 시계가 마루바닥까지 초고속으로 날아가더니 아작이 나버렸다.


    모기: 윙윙~~ 븅신! 멀쩡한 시계는 왜 박살 내냐.

    이대리: 1분 뒤에 저승 갈 색히가 말이 많냐!


    앗.. 액자 위에.. (⊙⊙)

    손바닥을 존내 세게 휘둘렀다.


    빠지직..

    깨졌다. -_-;


    이번엔 연필 통.


    이대리: 주거~랏!!!!!!!!
    \(*`д´)∠ 팥팥팥!!


    우르르르...

    연필통이 거실까지 날아가더니 완전 아작났다. -_-;



    모기: 븅신! 니가 살림을 거덜내려고 작정을 했구나!

    이대리: 조용히 안 해! 넌 잡히면 바로 모기눈알 요리야. 알아?

    모기 : 얼굴만 잘 생긴 색히! 존내 언발란스 하단 말야.


    -_-;


    이대리: 아무튼 넌 잡히면 목에서 피를 쪽쪽 빨아주마.



    불굴의 의지로 인해 난 놈을 30분만에 산 채로 포획하게 되었다.


    이대리: 으하하하!
    올 여름 포로 1호구나.
    넌 아주 디졌다!!

    모기: 이보게 친구.. 밤에 운동 좀 시키려고 장난 좀 친거야.
    그리고 난 자네 피 먹고 바로 오바이트했다고 그러니 진정 좀..

    이대리: 됐거든?

    모기: 만약 날 살려주면 동료들 데리고 이곳을 떠날게..

    이대리: 주둥아리 그만 좀 나불거려라!
    스윙자세 좀 들어가게...

    모기: 이보게나..

    이대리: 이야압~!!!!
    \(*`д´)∠ 팍!!


    모기: 꽤꾸락!



    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못하고 놈의 주둥아리를 16등분으로 자근자근 썰어버렸다.

    그런데 방심하고있는 사이..

    한 놈이 나비처럼 날아와 벌처럼 민첩하게 내 엉덩이를 쏘더니

    아주 깨물어먹고 난리블르스윌리스를 떨어댔다.


    이대리: 개쌍늠! 엉덩이는 왜 물어! 변태냐?

    모기: 아~ 바로 이 맛이야~ (♡д♡)
    궁딩이 피는 너무 달짝찌근해서 좋단 말야.
    냠냠.. 쩝쩝.. 꼴깍꼴깍..


    내 피를 잔뜩 처먹고 튀는 놈이지만...

    얼마나 많이 처먹었는지 배가 불러서 비행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힘겹게 한참을 날다가 지쳤는지 대자로 뻗어버렸다.


    모기: 헥헥.. 12시 이후로 다요트 해야 하는데 괜히 과식했네..
    아 배불러.. @@


    난, 그렇게 뻗은 놈을 가볍게 1연타로 죽여버렸다.


    이대리: 좋은 여행길 되길 바란다..
    \(*`д´)∠팍!


    내 피를 500cc잔으로 원샷했는지 피가 손바닥에서 폭포처럼 줄줄 흘러넘쳤다.

    손바닥에 묻은 피를 내려보며 놀라고 있는데 이를 본 엄마..


    엄마: 왜 피흘려? 어디 베었어?


    이 정도였다. -_-


    난 버퍼링 완료된 분노의 힘으로 나머지 놈들도 끝까지 추적을 해서

    다들 온 정성을 가득 실어 토막을 내주었다.


    싹뚱싹뚱.. 자근자근.. 싹뚱싹뚱.. 자근자근..



    위잉~~ 위잉~~


    샹..

    또 한마리가 날아다닌다.

    요놈이 머리를 써서 어디 물건 뒤에 숨었다.

    이번엔 나도 머리를 써서 불을 끄고 조용히 기다렸다.

    불을 끄자마자 웨에엥 소리가 들려온다.

    녀석.. 배고팠구나.

    잽싸게 핸드폰 후레쉬를 켰다.

    으하하! 레이더망에 딱 잡혔다.


    이대리: \(*`д´)∠ 팍!!

    모기: 꽥!

    이대리: 오.. 이 방법 꽤 쓸만한걸.. 흐흣. (ご,,ご)



    나머지 놈들도 같은 방식으로 계속 무자비하게 죽여버렸다.

    그리고 난 여기저기 벽에 묻혀진 피들을 바라보며 어느정도 분을 풀고는

    다시 잠자리에 누웠다.

    그런데 또다시 윙윙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한 놈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다시 불 키고 일어나서 죽이고 잘까...

    그냥 무시하고 잘까..

    망설였다.

    신호등 파란 불이 깜빡이고 있을 때 뛸까 말까하는 망설임 다음으로

    망설여지는 순간이었다.

    그냥 살려주기로 했다.

    그리고 난 그 날 밤..

    .

    .

    밤새도록 몸을 빡빡 긁어야 했다. -_-!



    그러나 요기까진 전초전에 불과했다.

    놈들의 윙윙 거리는 소리는 환청으로까지 들려올 정도로 아주 시도때도 없이

    울려댔고.. 놈들을 잡기위해 자다가 불켰을 때의 눈부심을 수없이 겪어야만 했다.

    날이 갈수록 놈들과의 전쟁은 아주 귀찮다 못해 지겹고 왕짜장면이었다.


    놈들이 어느 곳에 숨어있는지 찾아내기 위해

    매일같이 자기 전에 사전 검사를 시작해야하는데..

    방충망부터 시작해서 커텐, 벽, 이불, 형광등, 책장, 천장을 훑어보기도 하고

    툭툭 쳐보기도 하면서 놈들의 동태를 살펴야 했다.

    이것이 취침 준비자세이다.


    그렇게 수색작업을 실시하다 걸린 놈들은 양 손으로 짜부시켜 죽여버리는데..

    이렇게 모기를 손으로 쳐서 죽이고 나면 손바닥에 묻은 피를 닦기 위해

    화장실로 향해야만 한다.

    그런데 하루에 화장실을 몇번이나 들락날락해야 하는지 아주 짜증나 죽을 지경이다.


    날 이렇게 귀찮게 구는 녀석들을 편안히 죽이는 건 너무나 억울했다.

    다리미 콘센트를 꼽아두고서 잡히는 놈들마다 다리미 위에 살포시 떨어뜨려주고

    입술을 본드로 용접시켜주기는 센스 또한 겸비했다. --v

    날이 갈수록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연구비를 투자해가며 놈들 죽이는 법을

    다양하게 발전시켜 나갔다.


    그렇게 새롭게 선보인 시스템은 화형식과 사육식이다.

    모기들을 생포해서 일렬로 쭉 세워놓고 앞에서부터 한 놈씩 라이터불로 지져버린다.

    그리고 그 중 쓸만한 놈들은 생포해서 사육하며 온갖 고통을 느끼게 만든다.


    그리고 과학적인 분석으로도 접근을 시도해보았다.


    모기가 피를 빨아먹는 원리는..

    주둥아리를 꽂았을 때, 모기의 체내 앞력보다 높은 인간의 혈압에 의한

    삼투압 현상으로 피가 저절로 모기 배때지 속으로 꾸역꾸역 밀려 들어간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 원리를 이용해..

    모기가 주둥아리를 꽂을때를 가만히 노려서..

    꽂는 그 순간!!

    심장에 힘을 줘버리는 것이다!!


    이대리: 흐아압..! (≥∇≤)

    ↑요렇게..


    그러면 모기는 갑자기 들어오는 방대한 양의 피를 주체하지 못하고

    배가 불룩해져 펑! 하는 굉음과 함께 자멸해버릴 것이다.






    그렇게 난 놈들을 죽이는 광적인 존재로 탈바꿈하고 있었고

    놈들을 보다 쉽게, 보다 빨리, 보다 많이 잡을 수 있는 스킬 또한 연마해 나갔다.

    바람을 갈러 모기를 잡는 법.

    산에서 도 닦는 자세로 두 눈을 감고 놈들의 소리로 위치를 추적해 죽이는 법.

    한 번의 스윙으로 두 마리를 동시에 잡는 법.

    아무튼.. 복합우루사처럼 이것저것 다양하게 연마했다.


    그렇게 해서 결국 난..

    모기 인간킬러로 거듭 태어날 수 있었다.


    으하하하! --v




    윙윙~~ 윙윙~~


    앗.. 또 한 놈이 날아다닌다..

    놈의 비행소리를 따라 놈을 추적하여 크게 손을 휘둘렀다.

    손을 열어보니 모기가 잔혹하게 죽어있다.

    열라 기분 째진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엄마...


    엄마: 나이스 샷! 아주 예술이야!

    이대리: 뭐 이정도로. 이제 겨우 시작인걸. 헤헤.. ^.,^a

    엄마: 내친김에 엄마 방에 있는 놈들도 물리쳐 줄래?

    이대리: 오브코올스~


    모기사냥을 하러 머나 먼 길을 떠났다.

    문턱 몇 개를 넘어.. 엄마 방에 들어섰다.

    들어서자 마자 난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허공을 날으는 놈들을 대한민국 5연타로 물리쳐 주었다.


    이대리: 짝짝짝~ 짝짝!







    독수리 5형제가 허공으로 낙엽떨어지듯 떨어져내렸다.


    엄마: 제법인걸? 많이 늘었어?


    칭찬에 힘입어..

    다음 번엔 손바닥 날로 놈의 싸대기를 갈겨주었다.

    그런데..

    놈이 날 약올리는 듯이 훨훨 날아간다.


    엄마: 뭐야? 이번엔 놓친 거야?

    이대리: 아니.
    비록 날지만 새끼는 못 나을 거야. -_-

    엄마: 꺄아악! 옵빠!
    원츄! 원츄! +ㅁ*//

    이대리: 훗. -_-v



    같은 날 밤..

    놈들이 드림팀을 만들어 날 총공격했지만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순으로 다 죽여버렸다. -_-


    이대리: 짜식들. 까불고 있어..
    퉤!! (ごoご)




    덕지덕지 벽에 달라붙어있는 모기 시체들..

    온 벽에 피범벅...

    역겨운 피비린내..


    처참한 전쟁터와 다름 없다.

    가끔 살아있는 모기가 보여 손바닥을 들고 다가가면

    며칠 전 죽은 시체다. -_-


    이렇듯...

    더이상 놈들은 내 상대가 되질 않았다.

    내 방에 특별출현 하는 즉시 저승행열차에 단체로 올라타야만 했다.

    그렇게 난 모기와의 대전쟁을 계속해나갔고..

    결국 승리의 여신은 내 손을 높이 올려주고야 말았다.



    ^0^/ 유~ 윈!!!!!!!




    그런데 한가지 문제점이 있다. -_-

    이렇게;;

    매일같이 놈들을 죽이고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희열과 보람을 느끼기도 했지만..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나도 놈들과 싸우기 위해선 막대한 국방비(수도세, 휴지, 연구비)를 소모해야 하고

    체력과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만 한다.

    보통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인지..

    항상 아침에 일어나보면 눈이 충혈되서 새빨갛고 정신이 몽롱하며 어질어질 하다. @@



    그렇다고 해서 놈들과의 전쟁이 죽도록 힘들다 생각하진 않았다.

    그래도 참을만 했다.

    왜냐?

    놈들과의 싸움에서 매번 승리를 하지 않았는가.

    내 피맛을 보기도 전에 내 손바닥에 십창난 모기들이 득실득실 거릴 정도니.

    그 얼마나 만족스러운가.

    난 놈들의 싸늘한 주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씨익.. 방글방글.. @(^ㅡ^)@



    그렇게 바퀴벌레와 모기와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고..

    점점 평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무렵의 어느 날이었다.



    갑자기 천장에서..

    우당탕탕탕!!!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는 왼 쪽에서 오른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더니...


    __ ㆀ● ''
    __ ┏■┛ 우당탕탕탕...
    ____┛┓


    곧 오른 쪽에서 왼 쪽으로..

    .''●ㆀ -----
    우당탕탕탕! .┗■┓------
    -┏┗-------


    또 왼 쪽에서 오른 쪽으로 왔다리 갔다리 하는 것이다.

    존내 시끄럽다.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




    다들 예상했을까??


    그건..


    이쁜말로 하면.. 미키마우스. ^^

    나쁜 말로 하면.. 쥐새끼들이다. -_-



    체육대회를 준비하는지..

    매일같이 계주달리기 하느라 엄청 시끄럽다.

    꼭 천장이 무너질 듯한... =_=;


    근데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방 천장에..

    작은 구멍이 하나 나 있는데..

    그 부분은 천장이 좀 가라앉아 있다.

    만약 그 위에서 쥐새끼들이 단체줄넘기를 하면

    와르르르 무너져 내릴듯한 형태다.

    그러니 존내 불안한 거다. -_-




    결국 얼마 못가서..

    소름끼치는 일이 탄생했다.



    우당탕탕!! 뛰어다니던 놈들 중 한 놈이 장애물 넘기를 하다가 자빠졌는지..

    그 구멍으로 꼬랑지 하나가 내려오더니 살랑살랑 거리는 것이다.

    그리고는...

    몸이 떨어질 듯 하더니.. 바둥바둥 힘을 줘서 힘들게 올라가는 것이다.



    난 그 아찔한 장면을 목격하고는..

    지상최대의 비명소리를 재현했다.



    이대리: 끄 ㅇ ㅏ ㅇ ㅏ ㅇ ㅏ ㅇ ㅏ ㅇ ㅏ ㅇ ㅏ ! ! ! ! !




    이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둘 순 없다.

    만약 자칫하다가 한 마리가 방으로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색즉시공에서 임창정 입에 들어간 쥐새끼처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으... 소름돋아.. {{≥ω≤}}




    내 이자식들을 그냥.. 확!!


    .



    .



    그러나..

    더이상 싸울 힘이 없다.. ㅜ_ㅜ

    그리고 내가 젤 무서워 하는 놈이 쥐새끼이다.



    결국 난..



    (^.^)/ <---- 얼마 전 모기와의 전쟁 때 승리의 여신이 올려 준 오른 팔.



    요 모습에서...



    \(-.-)/ <----- 왼 팔 합세.


    요렇게 무너지고 말았다.



    존내 기권... \(ㅜ_ㅜ)/





    분명.. 영원한 1인자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기는 싸움이 있으면 반드시 지는 싸움도 있는 것이다.

    난 그 원리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새로 등장한 놈들에게 무릎을 꿇어야했다.. -┏



    이대리: 흑흑... 절 받으십시오. 형님..



    철푸덕..





















    <감사합니다>






    * 서비스1 (펌!)



    IQ에 따른 모기 퇴치법



    IQ 10 - 모기가 팔에 붙으면
    도끼로 팔을 잽싸게 찍어버린다.

    IQ 20 - 모기가 목에 오기만 기다린다.
    목에 붙으면 바로 칼로 찌른다.
     
    IQ 30 - 온몸에 기름을 뿌리고
    모기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모기가 오면 잽싸게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IQ 40 - 가스불 위에 팔을 놓고 모기를 기다린다.
    모기가 오면 잽싸게 팔을 가스불로 돌진한다.
     
    IQ 50 - 코 주변에 모기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모기가 붙으면 코로 크르륵 빨아들여 삼킨다.
     
    IQ 60 - 모기가 머리 위로 오기만을 기다린다.
    모기가 머리 위에 앉으면
    잽싸게 프라이팬으로 머리를 내려친다.
     
    IQ 70 - 작은 봉투에 모기가 좋아하는
    피를 범벅으로 뿌려놓는다.
    모기가 봉투 안에 들어가 피를 빨아들이면
    봉투를 봉해 버린다.
     
    IQ 80 - 모기망을 치고 피를 뿌려 놓는다.
    모기가 수천마리 달라붙으면
    모기장을 닫고 모기망을 꾸욱 누른다.





    * 이제 무덥던 여름이 다 지나가네요.
    모기와의 싸움도 서서히 끝이 보이기 시작하구요..
    반드시 이 훌륭한 스킬들을 숙지해두었다가
    내년 여름엔 반드시 모기들과의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길 바랍니다.
    총총..







    http://cafe.daum.net/2da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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