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베오베에 올라온 김여사 관련 글을 봤습니다. <div>해당 용어가 어떤 상황에서 주로 사용되는지 알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의견을 구합니다.</div> <div><br></div> <div>다음 용어들이 어떤 상황에서 주로 사용된다고 생각하시나요.</div> <div>혹은 본인이 이런 말을 쓸 때는 보통 어떤 상황일까요.</div> <div><br></div> <div>좆같은 놈아/년아</div> <div>1. 남자가 남자들 사이에서</div> <div>2. 남자가 여자들 사이에서</div> <div>3. 여자가 여자들 사이에서</div> <div>4. 여자가 남자들 사이에서 </div> <div>5. 발화자 청자 모두 성별 무관</div> <div><br></div> <div>너는 패션고자같어</div> <div>1. 남자가 남자에게</div> <div>2. 남자가 여자에게</div> <div>3. 여자가 남자에게</div> <div>4. 여자가 여자에게</div> <div>5. 발화자 청자 모두 성별 무관</div> <div><br></div> <div>이제 인실좆이야 </div> <div>1. 남자가 남자에게</div> <div>2. 남자가 여자에게</div> <div>3. 여자가 남자에게</div> <div>4. 여자가 여자에게</div> <div>5. 발화자 청자 모두 성별 무관</div> <div><br></div> <div>아오 김여사 납셨네</div> <div>1. 남자가 남성 운전자에게</div> <div>2. 남자가 여성 운전자에게</div> <div>3. 여자가 남성 운전자에게</div> <div>4. 여자가 여성 운전자에게</div> <div>5. 발화자 청자 모두 성별 무관</div> <div><br></div> <div>* 물론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힘듭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게다가 인실좆, 김여사 등은 인터넷 신조어라 특성상 청자의 성별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말하기도 합니다.</span></div> <div>하지만 그런 말을 할 때 청자 혹은 지칭하는 대상에 대한 대강의 이미지는 잡힐 겁니다.</div> <div><br></div> <div>예를 들어 '인실좆 들어갑니다. 기다리세요.' 라고 말했을 때 </div> <div>저는 보통 중고딩 혹은 20대 히키코모리를 연상합니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의 모 커뮤니티처럼) 인생이 실전인 걸 경험하지 못한 철딱서니 없는 상태일 거라고 추정하기 때문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런 걸 감안해서 각각의 말에 대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한번 상기해보시기 바랍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div> <div>좆이 들어간 단어는 남성이 다른 남성의 남성성을 비하하는 단어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고자라는 표현은 더욱 분명하게 남성성에 대한 부정을 통해 상대를 비하하는 거죠.</span></div> <div>모두 남성들의 언어입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그것들은 성별 구분 없는 사람 전체를 대상으로 쓸 수도 있을 겁니다.</div> <div>이건 아마 그 단어들 중 일부의 기원이 아주 오래전 '여성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아도 되던 때'</div> <div>그러니까 남자 = 사람인 시대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div> <div><br></div> <div>반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김여사에 대해 문제가 되는 점을 짚어보자면 </span></div> <div>운전을 개떡같이 하는 것을 보니 여성운전자같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좀더 남자들이 억울해할 만한 표현으로 수정하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성의 운전능력은 남성의 운전능력에 비해 열등한데, 저 운전자는 열등하다. 라는 게 되겠죠.</span></div> <div><br></div> <div>사실 순수하게 의미만을 따져볼 때 김여사는 패션고자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div> <div>패션에 대해 좆이 없는 놈 = 패션 능력이 열등한 놈</div> <div>운전을 하는데 여성인 사람 = 운전 능력이 열등한 사람</div> <div>그리고 역시 남성의 언어입니다.</div> <div>* 이런 의미에서 김여사를 대체할 단어는 운전고자가 되겠죠.</div> <div><br></div> <div>문제는 고자라느니 좆이라느니 하는 말이 위에 말씀드린</div> <div>긴 역사, 생겨날 때의 상황 등으로 인해 '사람'이라는 일반성을 어쨋든 얻고 있다면</div> <div>최근에 생긴 김여사는 '여성'으로 대상의 이미지를 못박고 있다는 겁니다.</div> <div>쉽게 말해서 운전을 못하는 사람을 볼때마다 '여자라서'라는 딱지를 붙이는 겁니다.</div> <div>이건 성차별이죠.</div> <div><br></div> <div>휴일 아침에 대충 쓰다보니 제대로 쓴 건지 모르겠는데,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div> <div>김여사가 성차별이다 아니다보다는 (개인적으로 성차별적 언어라고 생각하고요)</div> <div><br></div> <div>"우리(남자)가 김여사라는 말을 쓰는 게 싫다면 </div> <div>(= 여자를 대상 이미지로 하는 김여사라는 말은 남자가 주로 쓴다.)</div> <div>너희(여자)도 좆만하다느니 무슨고자라느니 하는 말을 쓰지 마라. </div> <div>(= 좆이나 고자가 들어간 남성성비하 언어는 여자가 주로 쓴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는 말이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두 경우 모두 남자가 쓰는 말입니다.</span></div> <div>김여사 지칭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거나, 최소한 여성들에게 피장파장을 요구하려면 </div> <div>다른 근거를 제시하시는 게 옳다고 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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