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는 둘이 있고요. 아직 어립니다. <div>노키즈존에 대한 입장은 뭐 특별히 있다기보다 .. </div> <div>가게 주인이 한다면 하는 거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가 뭐라 할 수가 없습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입장이 그냥저냥이니 얘기에 끼어들 계제는 아닌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만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흑인이나 장애인, 노인과 비교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한마디 써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일단 서비스업이라는게 단순히 물품을 파는 게 아닙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커피숍을 일컬어 자리세를 받고 카페인 음료를 부수적으로 주는 가게라는 얘기가 있는데 일리가 있습니다.</span></div> <div>식당에서는 음식과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자리와 분위기를 함께 파는 거죠.</div> <div>식당에서 음식을 사먹는다고 할 때 의식하든 안하든 이런 것들을 함께 계약을 하는 셈이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회적 관계, 계약은 기본적으로 사람대 사람으로 이루어집니다.</span></div> <div>물론 여기서 사람이란, 정상적인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div> <div>흑인도 사람이고 장애인도 사람이고 노인도 사람이에요.</div> <div>우리는 '사람'에게 서비스를 하지만 넌 피부가 까매서, 나이를 먹어서, 몸이 불편해서 사람취급 안할래.. 이건 안되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다면 아이는 어떨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이는 일반적으로 사회적으로 덜 성숙되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론 부모의 지도와 감시하에 비교적 사회적 관계를 해치지 않는 훈련을 한 아이도 있겠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이들은 성인보다 일반적으로 집중력, 주의력이 부족하고 호기심이 많고 자신의 육체적 능력을 탐색해보려는 욕구가 강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니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사고를 치기도 하죠.</span></div> <div>제 아들도 많이 야단을 치지만 무서워하면서도 그만두지는 않더군요.</div> <div>(처음에는 제가 야단을 쳐도 안무서워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닙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노키즈존을 만약 시행하게 된다면 </span></div> <div>제일 중요한 문제는 '키즈'의 범위가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div> <div>영아(=2살 미만), 유아1(걷고 뛰고 말 안통하고, 한 4세 정도), 유아2(초등 입학 전)</div> <div>정도가 구분점이 될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영아는 웁니다. 아이의 잘못도 부모의 잘못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웁니다. </div> <div>(물론 타이밍을 잘 맞추면 되겠지만 모든 부모는 울지 않을 타이밍에 입장하시오 할 순 없으니까요)</div> <div>예를 들어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정숙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게 컨셉인 까페라면?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우는' 영아이기 때문에 까페 컨셉과 맞지 않아요.</span></div> <div>그렇다고 '애기가 울 수도 있지 왜 음악을 트는 걸 컨셉으로 잡느냐?', </div> <div>또는 음악들으며 밥먹을려고 온 사람들에게 '애기 우는 걸 좀 들으면 어떠냐?' 할 순 없잖습니까?</div> <div>이런 경우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영아를 입장시키기 곤란합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비슷한 예로 영화관에 아마 애기를 데리고 들어갈 수 없게 하는 것으로 압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유아1,2의 경우 ...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부모가 정말 잘 훈련을 시켰다면 모르지만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부분 아이들은 충동을 억제할 수 없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것도 사실 애들 잘못이 아닙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애를 키워보면 이걸 컨트롤하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애기를 낳았다고 부모들이 갑자기 육아전문가가 되는 게 아니라서 ...</span></div> <div>통로가 좁고 불판들이 즐비하고 종업원들이 숯불 화로들고 이리저리 다니는 고깃집 같은 곳에서</div> <div>그 좁은 통로에 애들이 뛰어다닌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div> <div>일단 애들이 위험하고, 애들 피해다니느라 불판 배달, 고기배달이 늦어집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른 손님은 짜증이 나겠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게 애들이 잘못한 거냐하면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애들은 원래 그러거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다고 부모가 잘못한 거냐하면 ... 애매합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의 경우는 큰소리로 야단도 치고, 못움직에게 붙잡아도 놓고 했는데 앞에 적었듯이 이게 쉽지가 않거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론 제가 아이와 충분히 교감하고 사랑하면서 설명을 해서 납득을 시켰어야 하겠지만 제가 육아 전문가가 아니라... ㅜ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유아2는 그나마 말이 좀 통하고 통제하기 쉽겠는데 유아1은 어지간한 전문가가 아니면 어렵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그러니까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실제로 안전상의 위험이라든가 짜증이라든가 하는 문제는 발생하고 있죠.</div> <div>이 문제는 결국 자리와 사람의 매칭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div> <div>원래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이 원래 조심해야 할 장소에 간 것이 문제죠.</div> <div><br></div> <div>해결책은 두가지가 있습니다.</div> <div>아이들이 뛰어놀아도 될 정도로 충분한 안전장치와 방음 시설을 갖추거나 </div> <div>그렇지 않다면 그 장소에 아이를 가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후자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노키즈존이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노키즈존을 점주의 거부라고만 보니까 오해가 생기는데</span></div> <div>뒤집어 생각하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 업체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가게와 서비스를 설계했기 때문에 아동 손님을 받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매출을 포기하더라도 이 상태로는 아이들을 받기 힘듭니다.] 라는 거에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얘기가 늘어지는 것 같은데, 원래 주제로 돌아갑니다.</div> <div>성인과 아동은 인지, 사고, 행동에서 뚜렷히 구분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경계를 어디로 할지는 고려해봐야 합니다.)</div> <div>성인 중에 장애인, 흑인, 노인은 다른 성인과 구분할 뚜렷한 차이가 없습니다.</div> <div>전자를 차이에 맞게 구분하여 서비스하는 것은 정당합니다.</div> <div>후자를 차별하면 후레자식입니다. </div> <div> </div> <div>물론 특별한 예외는 있습니다. </div> <div>아이임에도 아주 조숙하고 전혀 규칙을 어기지 않는 아이도 있습니다. 예외죠. </div> <div>성인인 장애인 중 정신연령이 3-4세 수준인 사람도 있겠죠. (나이를 X구녕으로 먹은 성인도 있겠고) 이것도 예외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런 예외에는 일일이 규칙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span></div> <div>우리아이는 착한데 도매금으로 넘어가냐고 불만일 분들도 있겠지만 ... 그렇기 때문에 예외인 겁니다.</div> <div>어디에 어떤 특수한 예외사항이 있는지 알지 못하는데 일반적인 경우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규칙을 만들 때 고려할 수는 없습니다.</div> <div>예를 들어 아동은 식당 앞 특정한 지점에 30분 동안 움직이지 않고 떠들지 않고 앉아있는 테스트를 거친 후 입장 가능.. 이런 예외 조항을 만들 수 ㄴ없는 거잖아요.</div> <div><br></div> <div>오히려 3-4세 정신연령을 가진 성인 장애인의 경우 구별하기가 더 쉽겠지만 </div> <div>이 경우에도 일반 규칙을 적용해서 식당에서 받아줘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보호자 동반 하에..)</div> <div><br></div> <div>뭐...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제대로 쓴 건지 의문이지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일단 그러합니다.</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