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실은 과게에 올릴까 하다가 평온한 과게에 파문을 던지게 될 것 같아 세월호 게시판에 올립니다. </div> <div><br /></div>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4/1398273371W7oWWoArp3w64C.jpg" width="560" height="320" alt="벨3.jpg" style="border: none" /></div></div> <div>(언론사 로고찍힌 사진 퍼오면 문제 생기나요?)</div> <div><br /></div> <div>다이빙벨로 검색해보니 이런 저런 얘기가 많았습니다.</div> <div>개중에 다이빙 벨에 대한 종교적 광신이라느니, 과학적으로 저건 유속을 견딜 수 없다. 자체 부력때문에 반드시 전복된다 등등 이런 얘기도 있었죠. </div> <div>실제로 그런가 궁금해서 찾아봣는데 마땅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문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대강 계산을 해보기로 했습니다.</div> <div><br /></div> <div>우선 제원을 좀 찾아봤는데 자세한 제원은 찾지 못했고요. -_-</div> <div>위에 사진을 보면 성인 남자가 딱 붙어서 기대고 있는데 허접하게 그림판으로 뜯어붙여보니 ...</div> <div>복부 중간부터 머리까지 길이의 두배 + 위로 솟은 약간입니다.</div> <div>위로 솟은 부분을 감안해서 넉넉잡고 배꼽부터 머리끝까지라고 치면, 제 경우는 대략 74-5cm 정도 됩니다.</div> <div>그러면 공기가 차는 부분은 약 1.5미터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div> <div>(저 사람 키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앉은 키가 1m인데요.. 앉은키로는 작지 않은 편입니다.)</div> <div>또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위에 사진 말고 내부 사진을 보면 성인이 앉아있으면 거의 위아래가 맞더라고요. (앉은키 1m + 무릎 높이)</span></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아무튼 내부 공간의 높이는 대략 1.5미터 정도로 잡으면 될 듯하고, 지름은 외관 사진을 보면 역시 1.5미터 정도 될 것 같습니다.</span></div> <div>뭐... 대강 계산을 해보는 것이니 아주 틀리지만 않으면 될 것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이 경우에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내부 공간의 부피는 75*75*3.14*150 = 2649375 세제곱 센티미터입니다. (반지름제곱*파이*높이)</span></div> <div>공기의 무게를 0으로 잡고 (제가 공기 무게를 모릅니다.)</div> <div>1세제곱 센티미터의 물이 1g이고, 따라서 원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물의 무게 = 부력 = 2649375g = 2649.375kg 이 됩니다. .</div> <div>바닷물 밀도가 민물보다 1.06배 높다면 대략 2.8톤쯤 될 것입니다. </div> <div><br /></div> <div>이종인씨 인터뷰에 따르면 다이빙벨의 자체 무게가 3톤이 넘고 (4톤이 넘는다는 설, 5톤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3톤 정도의 추를 달게 됩니다. </div> <div>즉, 부력과 상계하면 다이빙벨을 잡아주는 힘은 아래 방향으로 3톤이 약간 넘는 정도겠죠.</div> <div><br /></div> <div>뚫려있는 다리 아래 부분은 유속의 영향을 그리 받지 않을테니 </div> <div>공기를 담는 윗부분을 보면 최대 단면적은 160*160입니다. (10mm 강판으로 만들었을 경우)</div> <div>시속 10km 유속의 조류(최악의 상황입니다)가 2.65제곱미터의 단면적을 미는 힘은 ... 이거 누가 계산 좀 부탁드립니다. (문과 출신이라 ..)</div> <div><br /></div> <div>사람의 경우 대략 170(키)*40(넓이?)라고 하면 최대 단면적이 0.68 제곱미터,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물살을 이기기 위해 반쯤 눕는다 치면 0</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3 ~ 0.2 제곱미터 정도 될 겁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몸무게 70kg 팔힘을 약 100kg 정도로 잡으면 0.3 제곱미터에 170kg의 힘이 가해지면 사람은 겨우 붙잡고 버티는 정도가 되겠죠.</span></div> <div>이 유속에서 다이빙벨을 생각해보면 사람의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단면적을 0.3으로 잡으면 사람의 9배, 0.2로 잡으면 13배 정도 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따라서 조류가 미는 힘은 9배로 보면 1.5톤, 13배로 보면 2.2톤 정도가 됩니다. </span></div> <div>그런데 다이빙 벨의 상계 후 무게는 3톤 이상이므로, 조류의 힘으로 다이빙벨을 휩쓸어 날려버릴 수는 없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게다가 한쪽 끝은 바닥에, 한쪽 끝은 바지선에 연결해서 중심을 잡는 경우라면 적어도 사람이 겨우 버티는 정도의 상황에서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자세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span></div> <div>그 이상의 유속에서 물론 다이빙 벨이 어찌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정도 유속이면 잠수사들은 바다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일테니 관계가 없을 겁니다.</div> <div><br /></div> <div>고정 작업의 문제, 즉 바닥과 바지선에 고정을 시킨다고 했는데 바닥 작업은 어떻게 하느냐 하는 문제 제기도 봤습니다만,</div> <div>지금 현장에 있는 대형 바지선들도 피스를 네개 박아 고정시킨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출처 SBS) </div> <div>오늘 새로 투입된 바지선이 1100톤, 그 전것은 1/9이라 했으니 120톤짜리인데, 물 위에 떠있는 것이라 다를 수 있겠지만</div> <div>이정도를 고정하도록 피스를 박을 수 있으면 충분히 다이빙 벨 3톤 유지할 피스도 박을 수 있을 것입니다.</div> <div><br /></div> <div>또.. 제일 많이 나오는 문제제기가 설령 다이빙벨을 설치한다 한들</div> <div>다이빙벨에서 선체 입구까지는 어차피 잠수로 가야하는데, 유속이 빨라서 가지 못한다는 겁니다.</div> <div>그런데 다이빙 벨의 정확한 투적 지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무리 멀어도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수면에서 목표지점까지인 25미터보다는 훨씬 가까울 겁니다. </span></div> <div>즉, 다이빙벨에서 선체 입구에 갈 수 없으면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애초에 다이빙이고 머구리고 수상으로부터도 올 수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span></div> <div>다이빙벨을 쓰지 않아야 한다는 비판이 되려면 다이빙벨에서는 작업할 수 없고, 수상으로부터는 잠수해올 수 있는 상황이 있어야 하는데 그건 있을 수 없을 것 같고요.</div> <div><br /></div> <div>가장 합리적인 비판은 이런 겁니다. </div> <div>지금 가이드라인도 설치하고 머구리와 스쿠버로 충분한 구조 활동이 펼쳐지고 있는데, </div> <div>다이빙 벨을 설치하겠다고 뚝딱뚝딱하는 동안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죠. </div> <div>이것은 사실 면밀히 계산을 해봐야 알겠습니다만 ..</div> <div>개인적으로 바지선 피스박는 것을 볼 때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div> <div><br /></div> <div>여기서 생각해야 할 문제는 </div> <div>다이빙 벨을 설치하느라 낭비하는 시간 대비 (25미터 잠수+25미터 부상)에 걸리는 시간*총 다이빙횟수 </div> <div>이걸로 어느 쪽이 이득이냐 하는 점입니다. </div> <div>어느 뉴스에 보니 대략 2인 1조로 30회 정도 잠수하고, 총 30분 잠수 시간 중 실제 수색 시간은 5~10분이라고 하니,</div> <div>목표 지점까지 잠수하고 다시 부상하는 데 20분 정도를 쓰는 셈, 따라서 잠수와 부상에 사용하는 총 시간은 600분. 10시간 입니다.</div> <div>제 기억으로는 바지선에 피스박아 고정시키는 데 열시간이 안걸렸던 것 같고요.</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다음은 줄이 엉켜서 위험할 수 있다는 건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건 다이빙벨과 같은 장소에서 머구리 및 스쿠버를 병행할 때 벌어지는 일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다이빙벨이 안정적으로 위치를 확보했다면 다이빙벨로부터 작업이 시작될테니 그런 문제가 생길 리가 ...</span></div> <div><br /></div> <div>다이빙 벨이 만병통치약이라거나, 그것만 물에 넣으면 구조가 쑥쑥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만</div> <div>(그런 식으로 찬양하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div> <div>이종인을 정신병자 취급하거나 다이빙 벨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쓰레기 ..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길래</div> <div>어떤 상황인가 정리를 해본 겁니다.</div> <div><br /></div> <div>결론은 사람이 활동할 수 있으면 다이빙벨은 당연히 안정적으로 설치할 수 있고 훨씬 더 효율이 좋을 것 같다.</div> <div>사람이 활동하기 꽤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이빙 벨은 설치 가능한 것 같다.</div> <div>다만 여태까지 확립된 잠수 시스템과 다이빙벨을 새로 설치하는 데 필요한 시간 등등을 고려해 현장에서 판단할 수는 있겠다.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현장에서 한마디 했다고 다이빙벨이 쓰레기 되는 것도 아니고, 다이빙 벨 집어넣는다고 갑자기 구조 속도가 몇배속 될 것은 아니다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span></div> <div>(개인적으로는 설치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만)</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런 얘기입니다.</span></div> <div><br /></div> <div>뭐 .....</div> <div>시간이 많이 지났고 상황이 많이 변했지만 상식적으로 예측 가능하지 않은 걸 기적이라고 하니까요.</div> <div>오늘 자고 일어나면 내일은 기적이 일어나 있기를 바랍니다.</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