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녹색의 왕.
설정이 참 대단했다. 식물이 인간과 전쟁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설정 중 제일 기억나는 것은 
-태양에서 분출된 우주선과 대기권이 충돌하는 가운데 1/1028의 확률로 미소블랙홀이 생성되는데,
식물들은 이것을 통해서 평행우주의 식물들과 소통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부분. 우왓 하면서 소름돋았다. 얼마 전 신문에 평행우주론 관련 기사가 떴는데, 
그것을 보고 이 만화가 곧바로 떠올랐다. 참고로 주인공은 은근 페로몬 소유자?

2. 암즈 
꼭두각시 서커스를 본 뒤에 보게 되었던 작품. 
사실 피스메이커를 먼저 접하고, 이 작가의 작품들을 찾아보다가 접했다. 
나노 머신, 규소 생명체, 복제인간, 유전자 조작에 의한 천재 양산, 사이보그 병사...
여러가지 '미래 과학' 에 관련된 이야기가 Dark한 분위기로 이어진다. 
그렇지만 마무리를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아 물론 주인공이 조금 먼치킨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3.꼭두각시 서커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이 게시판에 추천하는 명작 중 하나라 언급하기도 뭐하다.
정말 마지막 완결 보면서 가슴 찡했다. 
가장 기억나는 대사는 
-뭐야, 다 보고 있었잖아... 
-보수는 얼마나 주시겠소...
이 두개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을 대사들. 
이 작품을 본 뒤에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요괴소년 호야를 보았다. 그러나 감동은 이쪽이 더 함. 
참고로 월광조례를 이어서 보고 있다. 그것도 재밌다.
 
4.사도 
두 형제가 일본의 근대시기의 격동을 겪으며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사이비 종교에 이용당하고, 그에 대해 복수를 결심하고, 새로운 고향으로서 정착해가고, 
하나의 신념으로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등 여러가지모로 재밌던 작품이었다.
완결은 비교적 최근에 났다. 참고로 '신센구미', '사카모토 료마'와 연계된 스토리가 있어서 
일본 근대사에 흥미나 지식이 있는 이들은 더 재밌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5.아이실드 21 
미식축구를 소재로 했다는 것에 흥미가 있어 보게 되었다가 
완전히 빠졌었던 작품. 설명이 따로 필요없다. 
사실 판타지성이 많긴 하지만, 스포츠만화 치고 진짜 리얼에 가까운 작품이 과연 존재할까. 
어쩃거나 유머러스하게 보기에는 충분하다. 캐릭터들이 임팩트 넘쳐 흐른다

6.컬드셉트.
플레이 스테이션의 카드게임이 원작이다. 
세계관이나 그런 것들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긴 하지만,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의 스토리 진행이 좀 빠르게 되긴 하지만(주인공의 성장 속도가 너무 빠르다)
책이 나오는 속도를 생각하면 뭐 그려려니 한다. 1년에 1권 나오는 정도인가? 현재 6권인가 나온 걸로 기억
어쨋거나 나는 오히려 이 책을 보게 된 후에 컬드셉트 게임에 대해 접하게 되었다.
PS가 없어서 못했지만 ㅠㅠ; 

7. 바키 시리즈 
우락부락 근육질 판타지. 그런데 그만큼 흥미를 끈다.
지상 최강의 생물, 그 유전자를 이어받은 아들 바키의 이야기이다. 
현재 3부인가? 있는 걸로 알고 있고, 거기에 외전들도 여럿 있다. 
참고로 공룡시대 때 살았던 원시인도 등장한다. 아주 판타스틱. 
그림체는 사실 잘 그리는 건 아니다. 근데 묘하게 흡입력이 있다는 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