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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남甲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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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dungeon_251635
    작성자 : 평범남甲
    추천 : 1
    조회수 : 160
    IP : 182.212.***.1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9/22 19:59:08
    http://todayhumor.com/?dungeon_251635 모바일
    [ 소설 주의 ] 이름없는 자 7
    9.
    "우으... 벌써 아침인가......?"
    창문으로 비치는 아침 햇살이 나를 깨운다.
    오늘은 윌리안이랑 망할 꼬맹이랑 모험을 떠나기 전 쇼핑하는날!
    일단 광장쪽으로 가는거니깐 예쁘게 입어야겠지?

    "으음... 뭘 입어야 예쁘다고 소문이 날까~?"

    윌리안은 어떤 취향을 좋아하지?
    너무 과감하게 입으면 별로 안좋아하려나?
    우으... 도대체 뭘 입어야해!
    하곤 고민하기를 30분째, 그제서야 윌리안이 일어난다.

    "하암~ 졸려 죽겠네... 어? 리안, 벌써 일어났어?"

    "네... 아, 아니 응!"

    나랑 윌리안이 나이차이가 얼마 안나 말을 놓기로 했다는걸 까먹어버렸다.
    이것도 습관인데 고쳐야지.

    "으으... 혀엉! 왜 나 안깨워 주고 혼자... 어! 마녀다!?"

    "뭐어? 마녀?? 이 망할 꼬맹이가!"

    하아... 앞으로 얘랑 같이 다녀야 하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싸워야 할지...... 걱정된다 걱정돼......





    "윌리안! 윌리안!"

    리안이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수수하지만 예쁘게 입은 리안이 서있었다.
    그저 흰 블라우스에 파란 치마를 입었을 뿐인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역시 모델이 좋아서 그런가......

    "응? 왜 불렀어?"

    "아니 뭐... 옷 괜찮냐고......"

    으음, 이럴땐 뭐라고 말해야 하나?
    그냥 솔직하게 말할까?

    "음, 괜찮은데?"

    "으응... 알았어, 먼저 나가서 기다리고 있을께"

    라고 하며 힘없이 걸어 나간다.
    내가 뭘 잘못했나? 그냥 괜찮다고 말한거 뿐인데......
    근데 아까부터 등이 뜨겁다?

    "...형! 빨리 가자 빨리!"

    라고 하며 론이 내 등을 민다.

    "야 야! 밀지마! 가면 되잖아 가면!"

    밖으로 나오자 환한 햇빛이 눈을 찌른다.
    약간 눈부신데... 이럴때 G.S.D님 이라면...
    아, 눈부실 일이 없구나?

    "빨리 가자 빨리! 응?"

    "알았어 알았어! 지금 가고 있으니깐!"

    리안은 말없이 우리 둘을 따라 나온다.
    아까부터 기분이 안 좋아 보이던데, 무슨 일이 있나?

    "저... 저기 리안?"

    "으... 응? 왜?"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곤 싶지만...
    차마 그건 못하겠다.

    "아니, 뭐 필요한거 있냐구, 니꺼 부터 먼저 사게"

    "키리 언니 한테 가야 하긴 하는데, 너희 볼일 봐! 나 혼자 갔다 올테니깐"

    "하하! 그래 빨리 가버려라 이 마녀야!"

    나는 급히 론의 입을 틀어 막으며

    "아하하... 우리 둘은 그럼 필요한거 있나 둘러 보고 올께!"

    그리고 도망쳤다. 저 멀리...






    "우으읍! 하아! 형 왜그래!"

    "야 이 바보야! 기분 안 좋아 보이는데 그런 말을 하면 어떻게 하냐!"

    "응? 기분 안 좋은거였어?"

    내 눈엔 그냥 그래 보였는데... 나만의 착각인가?

    "어쨋든! 일단 리안 누나랑은 좀 떨어져 있다 다시 광장에서 만날거니깐...
    혹시 필요한거 있냐?"

    곰곰히 생각해보니, 뭔가 단게 먹고싶기도 하고...
    또 맘에 드는 스태프도 있었고...
    요즘 천으로 만든 옷들이 많이 싸지기도 했고...
    갖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필요한건 아니지만... 가지고 싶은건 많은데...!"

    "가지고 싶은게 아니라 필요한거!"

    "히잉... 사주면 안될까 형......?"

    울거같은 눈빛으로 이렇게 말하면 안 넘어가는 사람이 없었지...!

    "됐고, 빨리 필요한거나 말해봐"

    뭐야! 안 넘어가잖아! 치잇, 실패군......

    "그럼... 일단 스태프랑, 천 옷 정도?"

    "오케이, 천 옷은 나도 필요하고 스태프는 무기 파는곳에 가면 있으려나?

    라고 하며 나를 끌고 옷가게로 간다.
    생각보다 냉정하군, 윌리안 형......






    윌리안과 론은 옷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손님!"

    윌리안은 목례로 인사를 대신하고 주위를 둘러봤다.
    어디 좋은옷 없나 하고 찾아보는데, 어디서 많이 본 실루엣이 눈에 들어온다.

    "... 저기?"

    흠칫!

    그 실루엣은 들켰다는듯이 흠칫 하다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위...윌리안?"

    "어, 리안? 키리님 한테 간다고 하지 않았나? 여긴 무슨 일이야?"

    "아... 아니, 그게......"

    "이 마녀! 거짓말 하고 여기 왔네!"

    "아... 아니 그런게 아닌데......"

    고개를 푹 숙이는 리안
    마치 무언가를 잘못한 아이 같이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는다.

    "으음... 왜 거짓말 했는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뭐 어때? 필요 하니깐 왔겠지 안그래?"

    리안은 윌리안의 말을 듣고 살짝 목소리를 높이며

    "그래! 필요 하니깐 온거지!"

    "치잇... 어처피 거짓말 한거는 똑같잖아!"

    윌리안은 투정 부리는 론을 보고
    살짝 웃으면서

    "그러지 말고, 우리 셋이 같이 쇼핑이나 할까?
    이것 저것 골라주고 응?"

    윌리안은 그렇게 라도 서로 친해지게 하고 싶었다.
    그래야 자기한테 튀는 불똥이 없어지니깐
    그 전에, 자기가 이 둘을 데리고 여행을 갈때마다 싸우면 불똥이 튀건 말건 피곤한건 매한가지니깐

    "뭐... 형 맘대로 해"

    "그래 뭐, 어처피 여기서 다 만났는데 같이 다니는 것도 나쁘진 않지"

    라고 말하는 리안과 론
    엄청 어색한건 윌리안의 착각일 뿐일까?




    "에이~ 예쁜 누나! 좀 깎아주면 안될까?"

    "응? 누나? 호호호! 그래 그래 얼마나 깎아줄까?"


    "엄청 잘 만드시네요! 저도 이런 검을 쓰고 싶었어요!
    응? 이 핸드캐넌은 탄탄할거 같은데요! 우와 이런걸 어떻게 만들죠?
    스태프도 빛깔이 고운데... 이런거만 쓰면 얼마나 좋을까!"

    "허허허! 이 친구가 뭘 좀 아는구만! 그래! 무기는 볼 줄 아는 사람한테 가야지!
    싸게 가져가게나!"

    여기저기서 빛나는 윌리안의 아부 능력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리안과 론의 쪽팔림
    윌리안은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했다.
    정말 여러가지로......


    "이야~ 많이도 샀다! 근데 이걸 다 어떻게 옮긴다...?"

    "걱정 하지마, 일단 배낭에 다 넣으면 내가 해결할께!"

    당당하게 말하는 론
    그리고 그걸 믿지 못하는 리안과 윌리안

    "흐응~ 배낭에 다 넣으면 어떻게 할건데?"

    리안이 믿지 못한다는듯이 말하자 론은 당당하게 반문한다.

    "이래뵈도 마법사라고! 그 정도도 해결 못할거 같아?"

    그 사이 윌리안은 짐을 전부 배낭 안에 넣고
    배낭을 닫으며 론에게 쥐어줬다.

    "자 그럼... 다들 내 손 잡으시고?"

    윌리안은 의심하지 않고 론의 손을 잡았지만
    리안은 아직도 믿지를 못하였다.
    그때, 윌리안과 론이 자신을 버려두고 도망친 장면을 생각해냈다.

    '아, 이 애 그래도 텔레포트를 쓸줄 알지?'

    론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마나포션을 꺼내며

    "간다!"

    파앗! 파앗! 파앗!

    여러 군데에서 띄엄띄엄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세 일행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마나포션을 마시며 계속 텔레포트를 쓰는 론
    그렇게 3분이 채 되지 않아서 다시 세리아의 집으로 도착했다.

    "하아... 피곤하다!"

    "나도 피곤해... 얼른 씻고 자야겠어......"

    "으으... 텔레포트를 연속으로 썻더니 머리가 띵 하네... 난 먼저 잘께 형......"

    셋다 지쳐서 쓰러지고, 비틀거린다.
    그러면서도 윌리안과 리안은 씻고 먹고 할건 다 했지만
    가장 힘들었던 론은 옷도 채 갈아입지 못한채로 골아 떨어졌다.

    "후우...... 내일부턴 진짜 떠나는구나!"

    의자에 앉아 지도를 보며 자신들이 갈 길을 정리하는 윌리안
    그리고 그 옆에서 곤히 자고있는 론
    그때, 문이 열리고 리안이 들어온다.

    "응? 무슨 일이야? 볼일 있어?"

    약간 상기된 얼굴로 고개를 살짝 숙이며 주저하는 리안
    마치 귀여운 강아지를 보는 느낌이다.

    "그...그게 말이야......"

    윌리안은 리안을 멀뚱히 보다 깨달았다.
    리안이 오늘 사 온 옷을 입고 있다는걸
    그리고 자기가 아침에 왜 그렇게 무심하게 대답 했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저기... 이 옷... 괜찮아...?"

    주저하면서도 결국 말을 꺼낸 리안
    말 하자마자 바로 고개를 푹 숙이면서

    "미안... 이런거 물어보는거 아닌데!"

    "예쁘네..."

    "응? 방금 뭐라고...?"

    "예쁘다고......"

    자신이 말하고도 고개를 부끄러운지 이내 뒤 돌아 언더풋 지도만 쳐다보는 윌리안
    그가 한말을 깨닫고 리안은 활짝 웃으면서

    "고마워 예쁘다고 해줘서! 내일 보자! 히힛..."

    리안은 더욱 더 상기됬지만 기쁜듯한 얼굴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윌리안은 달의 커튼을 사용해 방을 어둡게 만들었지만, 상기된 얼굴은 여전하다.
    둘 사이의 이상한 기류가 생성되는 순간이었다.





    오늘은 던파 소설도 아니네요 ㅇㅇ
    근데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모험 시작이니깐 오늘은 반대를 먹어도 할 말이 없군여!
    커플 지옥 솔로 천국!
    댓글 달아주면 감사하겠구요
    추천이든 반대든 관심이니 달게 받겠습니다!
    여러분 그럼 빠빠이!

    1편 : http://todayhumor.com/?dungeon_249783
    2편 : http://todayhumor.com/?dungeon_249804
    3편 : http://todayhumor.com/?dungeon_250065
    4편 : http://todayhumor.com/?dungeon_250581
    5편 : http://todayhumor.com/?dungeon_250672
    6편 : http://todayhumor.com/?dungeon_25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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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22 20:51:12  121.161.***.186  오잎클로버  26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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