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낮부터 술을 달리다가 새벽 한시쯤엔가 귀가를 했다.

집에 아무도 없던터라 거실 불도 꺼져있어서 집 전체가 캄캄했지만

그냥 익숙하게 거실불은 켜지 않고 내방부터 들어갔다.

술이 어느정도 취해있던 터라 얼른 침대에 눕고싶어서 닫혀있던 방문을 여는 순간

문반대쪽에서 누군가가 강하게 문을 밀어붙혀 방문이 쾅!!하고 닫힌것이다.

심장이 터질것마냥 너무 놀라서 거실 바닥에 나자빠졌다.

잽싸게 거실불을 켜고 골프채를 들고서 누구냐고 소리를 질렀다.

요즘 세상이 워낙 흉흉하다보니 너무나 무서워져서 경찰에 신고를 해야하나

아니면 평소에 운동을 했던터라 때려잡아야 하나..흉기라도 들고 있음 어쩌나

하며 찰나에 온갖생각을 하며 머리를 굴렸다.

그러던 와중 방안의 누군가와 약 5분간 대치상황이 이루어졌다.

내 방안에선 숨소리도 어떠한 움직이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만약을 위해 도망쳐 나가려고 열어둔 현관문 말고는 어떠한 침입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방문에 귀를 대고 있다가 천천히 문손잡이를 잡고

다시한번 확! 문을 밀어 열고 난 뒤로 피했다.

쾅!!!!!!!!!!!!!하고 문은 다시 거세게 닫혔다.

이윽고 방안에서 들려오는 소리...

'통..통..통......'

!!!!!!!!!!!!!!??????????

불현듯 머리속을 스치는 생각..

설마.........

그렇다..문뒤와 벽 사이에 짐볼이 낑겨서 좋은 탄력으로 문을 밀어냈던 것이였다..

흠..쓰고나니 됻망스멜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