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v><br /></div> <div>가끔 혼자 옛날 생각하다보면</div> <div>웃기지만은 않은, 참 내가 그땐 왜그랬나 싶은 일들</div> <div>또 다른 면으로는 ... '그래 그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라고 여겨지는 일들</div> <div><br /></div> <div>여전히 그때의 일을 뭐라 딱 잘라 표현하기는 어렵지만</div> <div>분명한 것은 보기드문 '엄청난 짓'을 저지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90년대 후반이었을 거예요.</div> <div>Daum 그러니깐 hanmail로 승승장구를 하던 다음의 커뮤니티 카페가 뿌리내리기 시작하던 그쯤일까요</div> <div><br /></div> <div>고양이가 이뻐서 모 카페를 가입했었어요.</div> <div>정말 펫트 문화에 대해 요만큼도 지식이 없던 저로서는</div> <div>반려동물의 동호회는 낯설기 서울역 그지 없는 일이었지요.</div> <div><br /></div> <div>가입하고 눈팅하면서 고양이들을 기르는 사람들의 사진들, 이야기들을 재밌게 보다가</div> <div>아주 충격적인 대화들을 보게 되었어요.</div> <div><br /></div> <div>그것은 바로, 거세...그러니깐 냥이 중성화 수술 이야기였어요.</div> <div>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당연한 일들을 진행하는(?) 그런 입장에서의 대화, 정보 교류 였는데</div> <div>저는 정말 충격을 먹었답니다.</div> <div><br /></div> <div>지금도 좀 그런 성향이지만, 성의 자유, 유교의 성에 대한 잘못된 해석 등에 대한 반발심이라고 할까요</div> <div>여튼 성에 대한 고귀함과 표현의 자유, 권리, 성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매우 높았고</div> <div>구성애 선생님의 활동을 매우 지지(?)했던 젊은이였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런 시각에서 냥이들에게 그런 수술을 가하는 동호인들이 저로서는 매우 충격 그 자체였었죠.</div> <div>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좀 차분하게 물어봤어야 했는데, 카페 문화도 잘 몰랐거니와 급한 성격에</div> <div>그 카페의 자유게시판에 한마디로 '싸지르는 글'을 적어버렸습니다.</div> <div>고운말도 아니고, 아주 질펀한 욕을 담아서 적어놓은 내용은 대충 이랬습니다.</div> <div><br /></div> <div>"외계인한테 잡혀가서 니들 물건 거세 당해서 살아가면 좋냐? " 뭐 이런 역지사지로 생각해봐라... 그런 글이었는데</div> <div>완전 수준은 똥글이었죠. </div> <div><br /></div> <div>그러니 그 카페가 난리가 났습니다.</div> <div>근데 그분들 참 대단했던 것이 어디서 나타난 이상한 듣보잡이 내용의 앞뒤도 모르고 단면만 보고 공격해오는 신입 회원인 저에게</div> <div>아주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조목조목 그 이유와 배경을 설명해주시더군요.</div> <div>두가지 놀랐던 것은 매우 이성적인 카페의 정제된 분위기, 동호회 문화가 그랬고</div> <div>그 중성화 수술의 불가피한 이유들이 그랬습니다.</div> <div><br /></div> <div>순간 저는 참 작아지고 그랬지요.</div> <div>덕분에 많이 배웠고 그랬습니다.</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양비론 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span></div> <div>수술하시는 분들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고요,</div> <div>저 개인으로서는, 수술을 시켜야만 집에서 키울 수 있다라고 한다면 음... </div> <div>기르고 싶은 마음을 접는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div> <div><br /></div> <div><div>최근에 회사 후배가 키우고 있는 샴을 수술 시켰다는 얘기를 듣고</div> <div>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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