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2/14811728911d34567ae7864fff99915ce524055dcf__mn171806__w218__h237__f11500__Ym201612.jpg" width="218" height="237" alt="KakaoTalk_20161208_135109131.jpg" style="border:none;" filesize="11500"></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작고 이쁜 내 친구, 내 동생, 내 새끼 우리콩이</div> <div style="text-align:left;">우리집에 온 첫날 가림도 없이 눈도 콩알만한게 콩콩 뛰어다닌다고 그냥 콩이</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너무 작아서 잘못 건들면 잘못될까봐 한달동안은 데리고 자지도 못했었는데..그래 그랬었지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그러다 9년 후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평소와 같이 퇴근 하고 나서 꼬리 흔들며 온 너를 품에 안아 반가워 하고.. 뽀뽀도 하고...</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너 성격에 괜히 심술내며 </span><span style="font-size:9pt;">나 물라고 하며 내가 앉은 상태에서 니가 내 품을 뛰쳐나갔던 그때..</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9살도 버거운 나이었었나 갑자기 동맥경화가 오고 다리 하나를 절단해야 해야 했지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그때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았는데 모든게 내 잘못 같고 내가 그때 너를 놓지 않았다면 다치지 않았을까..</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다들 안락사를 이야기 할때 내가 수술하자고 우겼는데.. 내가 괜히 욕심부려 너를 힘들게 하진 않았나 한참을 고민했지..</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그래도 </span><span style="font-size:9pt;">힘든 수술 잘 견디고 한달 입원 잘 견디고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집에 와서 세다리로 잘 걷고 잘먹고 회복도 하고..예전처럼 물기도하고 꿈만 같았는데..</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체력을 길러야 된다며 그 세다리로 산책도 꽤 자주 했는데</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예전과 같지 않던 숨소리에 병원가보니 이제는 심장병..</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산책을 그렇게 좋아했는데... 다리게 세개라 뛰면 심장에 무리가 와 뛸 수도 없고..</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다고 안고 나가면 내려달라 흥분해서 또 심장에 무리 오고...</div> <div style="text-align:left;">산책도 많이 못시켜줬네 요 몇년...</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심장약을 먹는 강아지들은 약먹기 시작하면서 버티는 시간을 2,3년 본다던데..</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언제 어디서 마비가 와서 가도 이상하지 않다는말로 매번 마음을 준비 시켰었는데..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아침 저녁 두번 약먹는게 일상이 되버리고 익숙해질때까지..벌써 5년이 되고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하루하루 약해져 가는게 보였지만.. 내가 보지 않았던거 같아</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두달 전 숨이 이상하리만큼 거칠고 세네시간 지속이 됐었을때가 있었지??</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그때 왜 안괜찮아지냐며 ..잠좀 자자고 신경질냈던게 너무 마음이아파..</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세벽 1시에 너를 안고 택시타고 24시간 병원을 찾아 입원시키고.. 속상해서 그랬었어..</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이미 더 할게 없는걸 알기 때문에 하루 호흡안정하고 집으로 바로 데려왔는데</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너를 또 내 욕심으로 붙잡고 있는건 아닌가 이렇게나 아프고 힘들어 하는거 편안하게 보내줘야 하는건가</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일주일을 고민을 했는데 그 고민을 하는 사이에 너는 또 놀랍게도 버텨주었지</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두달동안 맛있는 캔사료로 아침저녁 밥주고 배숙도 매번 먹고 일주일에 십만원하는 약도 잘먹었는데</div> <div style="text-align:left;">내가 누가 먹는 비아그라 우리 콩이도 먹는다며 장난도 치고 다녔었는데..</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요 몇일사이 밥도 잘 안먹고 배숙이라면 자다가도 깨면서 배숙도 잘안먹고..간식에 숨겨진 약 냄새만 맡으면 그 좋아하는 간식도 안먹더라..</div> <div style="text-align:left;">배변하러 가는 그 짧은 길도 힘들어 다리에 힘이 풀리곤했어..<span style="font-size:9pt;">그래도 실수 한번 안하고 얼마나 이뻤는지 몰라.</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어제는 밥도 다먹고, 배숙에 섞은 약도 다먹고, 간식도 다먹고 우리 같이 열시에 잠들었는데..</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오늘 새벽..</div> <div style="text-align:left;">이상하게 그 소리가 들리자 마자 눈이 번뜩 뜨이더라</div> <div style="text-align:left;">장도 같이 안좋아지면서 설사하는 날이 많았잖아.... 그래도 오늘도 그렇구나 했어</div> <div style="text-align:left;">설사하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너는 다름없이 일을 보고 있었고..나는 다름없이 치우고 닦고..</div> <div style="text-align:left;">아 설사라 털이 지저분하네 하며 물티슈로 닦아주는 사이</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갑자기 쓰러지며 본적없는 경련...</div> <div style="text-align:left;">보자마자 알겠더라 " 아 콩이가 가려는구나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콩아 잘가</div> <div style="text-align:left;">콩아 사랑해 </div> <div style="text-align:left;">콩아 거기서는 아프지마 </div> <div style="text-align:left;">엄마 콩이가 가려나봐</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하는 사이 숨을 크게 몰아쉬더니 그 짧은시간 빨리도 갔더라</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한참을 울면서도 생각한게 "너무 다행이다" 였어</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진짜 제일 큰 고민이었거든..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가버리면 어쩌나 했는데</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너는 내가 속상할까봐 전날 밥도 간식도 약도 다 먹고,,</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새벽에 나 깨워서 인사하고 가는구나 니가 참 나를 많이 사랑해준거 같아..</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너무나 다행이어서 더 많이 울었던거 같아</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아침일찍 화장터에서 널 보내고 진짜 한줌밖에 안되는 재로 다시 품에 안긴 널 엄마에게 맡기고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회사를 안갈수가 없어 우선 회사로 왔는데..</span><span style="font-size:9pt;">퇴근하고 나서가 너무 무섭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내 발소리만 듣고도 꼬리흔들던 니가 없는 그 허전함이 벌써부터 너무 무서워서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내가 오늘 잘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내 작은 오랜친구 콩아..</div> <div style="text-align:left;">잘가, </div> <div style="text-align:left;">거기서는 네발로 신나게 뛰어놀아.</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나는 잘 견뎌볼께.. 여태껏 씩씩하게 잘 견뎌준 너 만큼..</div> <div>14년동안 너무나 고맙고 너무나 사랑한다.</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2/1481172890f484d3f622e6460cb8f24fe88be926d1__mn171806__w1080__h1440__f255423__Ym201612.jpg" alt="KakaoTalk_20161208_135108423.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640px;" filesize="255423"></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