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 물론 중요합니다.
모든 그녀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되진 않았다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관용을 위한 관용"은 체제를 무너뜨린다는 겁니다.
그녀들은 이미 2012년 오유에 상당수 유입되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됐던 것은
1. 그녀들은 (본의든 아니든) 본진의 관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는데,
2. 오유는 그녀들의 관점을 관용적으로 포용했으며,
3. 여론의 흐름이 시각적으로 극명하게 드러나는 찬반 시스템, 화제 전환이 어렵고 여론을 한 쪽으로 쏠리기 쉬운 댓글 등으로 인해 '오유의 그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냄비 속 개구리처럼, 우리는 물이 끓을 때가 되어서야 그걸 깨달은 거죠.
본진의 문제점을 느끼고 탈퇴했다,
이 정도인 줄 몰랐다,
모든 회원의 문제는 아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번 사건과 직접적 관련이 없더라도, 그녀들은 이미 오랜 본질 생활로 그곳에 '물들어 있습니다'. 그게 핵심이죠.
우리는 그게 두려운 겁니다.
이번 일이야 그녀들 명백히 잘못해서 사법처리가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탈퇴하고 있다지만
그녀들이 오유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하는지 모르지 않잖아요. 그녀들이 자행했던 여론몰이와 다른 의견에 대한 탄압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그런 것들이요.
그런 태도는 현재의 본진에 염증을 느꼈다 한들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겁니다.
오유는 동일한 사건으로 홍역을 앓았고,
굳이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볼 시기는 지났습니다.
올 거면 지기에게 항의하고 오라는 식의 글의 요지도,
여시라고 광고하지 말라는 식의 글의 요지도 같습니다.
우리는 그녀들이 그녀들의 본진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배척하는 게 아니라,
오유에서는 '오유인'으로 활동할 것을 명시하라는 겁니다. 그녀들이 여태 해왔던 잘못된 행태를 오유까지 끌어오지 말라고 하는 거예요.
이건 관용의 문제가 아닙니다.
명예살인 문화권의 사람들이 한국에 대거 유입될 때,
그건 도의적으로 옳지 못하니 한국에선 명예살인을 하지 말아라, 하는 것과 비슷하죠.
한국에 정착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의견에 따를 것이고,
아닌 사람은 밀입국하겠죠.
우리는 그러면 그들의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명예살인'한 자를 찾아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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