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인턴사원으로 학교 행정하는 곳에 있었어요.<br><br><br>그때 회사 구조가 정말 기묘했어요<br><br>문으로 안과 밖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br><br><br><br>안은 추운 겨울 날씨인데도 온도 조절 다 되고 하는 일도 없는 곳<br><br>밖은 그 흔한 온풍기조차도 없었어요<br><br>밖에서 입김 불어보면 입에서 나가는 입김이 보일 정도<br><br><br><br>그런데 막상 하는 일은 밖에서 다 했어요<br><br>교수들 일정부터 시작해서 각종 행정일이 다 집결되어 있었고<br><br>안에서 하는 일은 인터넷하고 학교 홍보한다고 댓글 달고 있더군요..<br><br><br>거짓말 같지만 정말로 그랬어요<br><br><br>안쪽 사람들 퇴근은 7시만 되면 다 갔고 밖은 심심하면 11시에 집에 갔어요<br><br>안에서 생긴 일거리까지 밖으로 들고와 물어보고 떠넘기고<br><br><br>그때 제 담당으로 있었던 사수분이 여자분이었는데 안에 보고하러 들어가면<br><br>일가지고 CEO라는 사람들이 매일 고성 지르고 지랄하더군요.<br><br><br>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안쪽에 있는 사람들은 전원 다 낙하산에 친척들이었어요<br><br>같이 인턴으로 들어왔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까지도 낙하산<br><br><br>물론 밖은 해당 사항 없고요ㅋ.<br><br><br>어쩐지 제가 처음 들어가던 날 그랬거든요.<br><br>"어? 한명 더 왔어? 뽑는 거 애(그 낙하산)뿐이 아니었나?"<br><br>그러더니 먼가 확인하고 그러더니 밖으로 배치되었었죠.<br><br><br>처음으로 맡은 일은 복사하고 데이터 입력하는 일이었는데 일거리가 농담안하고 바닥에서 쌓아올린 양이 책상보다 위였고요.<br><br>그냥 하기 싫은 귀찮은 노가다를 맡긴거였죠<br><br><br><br><br>거기다가 심심하면 안에 사람들이 자기네 일도 잘 모른다고 <br><br>인턴인 저에게 들고와서 해달라고.. 아니 님들이 모르는거 인턴인 저 인들 알겠나요?<br><br>당연히 몰라서 사수분에게 물어보고 혼나고 그랬어요<br><br><br>나중에는 사수분이 안에서 뭐 들고오면 모른다고 하고 맡지 말라고 하시더군요.<br><br>그런데..........모른다고 해도 소용없었어요. 그냥 던져주고 가버리는게 대부분이었거든요<br><br>모르니깐 못했다는 말도 안 통해요. ㅋ .<br><br><br>점심시간에 던져놓고 가서 밥도 못먹고 삼각김밥에 음료수 먹은 적도 있었어요.<br><br><br>나중에 회사 나오기전이었나 회사에서 무슨 행사한다고 다 모였는데<br><br>그때도 저랑 사수분은 밖에서 일하고 있었어요<br><br>일은 자기네가 시켜놓고 <br><br>우리 안 보이니깐 어디갔냐고 찾는 사장에겐 <br><br>우리가 안온거라고 우리 탓이라고 이야기한것도 나중에 알았죠<br><br><br>그때도 전 인턴 <br><br>1년하면 정사원 해준다는게 생각해보면 그것도 다 거짓말이었을것 같아요<br><br><br>전형적인 친족 회사+인턴노예 짓이었죠<br><br>사수분이 그만두시고 얼마 안되서 결국 저도 나옴<br><br><br><br>p.s<br><br>언젠가 신입사원들 뽑았다고 신입들이 회사에 왔었어요<br><br>밖에 배치된 신입사원분이 남자분이었어요<br><br>멀끔하게 정장에 안경쓰고 키도 큰 훈남이었는데<br><br><br>그분이 여기서 뭐하는지 몇시에 집에 가는지 꼬치꼬치 묻길래 알려줬더니<br><br>다음날 안나오고 연락도 안되더군요<br><b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저보고 전화해보라고 시켜서 해봤는데 안됨 ㅋ<br><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