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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5064
    작성자 : 고양아
    추천 : 3
    조회수 : 1940
    IP : 175.223.***.6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12/04 10:58:08
    http://todayhumor.com/?panic_75064 모바일
    하얀방에서 일어난일 [좀비주의]


    시끄러운 소리에 눈이 번쩍 뜨인다.
    익숙한 내 밑의 하얀침대와 하얀 벽지, 
    철제책상위에 놓인 하얀 머그컵,
    두개의 창살이 달린 불투명한 창문,

    마지막으로 나의 시선이 나무로 만들어진 문에 머무르는 순간 다시한번 소리가 들렸다.



    쿵.

    처음과 같이 시끄러운 소리는 아니다.
     
    쿵.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게 틀림없다. 

    쿵.

    문을 열어야 하나?

    쿵.

    반복되는 무의미한 소음에 궁금증보다는 두려움이 들었다.

    ,그때



    쾅!!!!!!!!!!!!!!!!!!!

     큰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고, 나는 눈을 끔뻑거리며 문을 열고 들어온 그를, 아니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손과 입 그리고 온몸이 피칠갑이었다.

     
    비릿한 피냄새와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는 그것을 바라보며 정체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순간
    그것이 내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생각할 틈이없었다. 
    저것은 좀비임에 틀림없다.
    평소 영화나 소설을 포함한 허구의 이야기들을 믿지 않는 나였지만,
    그것이 분명 내게 달려들고 있었고 나는 기필코 생존해야했다. 



    퍽! 


    책상위의 머그컵을 집어
    달려드는 그것의 머리를 세게 내려쳤다.

    그리고 그것은 방금전보다는  작은 그르렁거리는 소리를내며 내 발밑에 쓰러졌다.
    약간의 움직임이 보이지만 쓰러진것이 확실하다.

    옷에 튄 피냄새가 코를 찌르기 시작했고 
    머리가 빠른속도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나가야한다.

     
     

    방문을 나서니 이미 소리를 듣고 달려오는 좀비들이 보인다.
     모두 손과 입에 피가 칠해져있는 공포스러운 모습이다.

    달려오는 첫번째 좀비의 얼굴을 강하게 강타하니
    손끝에서 이빨이 부서지는것이 느껴졌다.
    손의 저릿함을 느끼며 두번째 좀비의 목을 잡으려는 순간,
     아직 쓰러지지 않았던 첫번째 좀비가 달려들어 내몸을 번쩍 들어올려 내팽개쳤다.

     
    아뿔사. 방심하고 말았다.
    분명 나는 이들에게 물어뜯기고 삼켜지고 나도 그들의 일원이 될 것이다.
    분명 끔찍할 것이다.
    나도 그들처럼 입과 몸에 피가 칠해져 그르렁 거리겠지.


    수많은 생각들로  나는
    눈물을 흘리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느라


     

    두번째좀비가 무전기에대고
    1024번 환자가 폭주했고,
     부상자가 있다고 말하는것을 듣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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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04 18:03:37  222.105.***.59  똥2찡찡이1  139646
    [2] 2014/12/04 19:57:11  121.174.***.5  고닉  460025
    [3] 2014/12/04 20:39:04  27.32.***.3  허스키맘  42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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