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는 엄마가 분양해온 동물을 키우면서 동물이 가족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이없고
우리집 애완동물 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요
지금은 내가 내손으로 데려와 내품에서 사랑해주고 살다보니
이젠 가족이라는 생각이 강하게들어 중성화를 안할수가 없네요.


그 이유는,

제가 키우는 냥이는 총 3마리 다 암컷입니다
처음에는 절대 새끼를 볼생각이 없어 분양을 더 하더라도 암컷만 키울생각이였습니다 
그 중 두마리는 어미잃고 병걸리거나 다 죽어가던 길냥이였습니다
운좋게 두마리 다 암컷이였구요.
처음에 냥이를 키울때는 당연히 중성화 시킬생각이 없었고
전부다 암컷이라 임신할일이 없으니 몇달에 한번씩오는 발정은
당연한거니 보고있는 저로써는 불편함도 별로 없었습니다.
너무 크게 울어댈때는 잠도 제대로 못잘때도 많았지만 그정도 감수 못하겠어요?
내 자식처럼 키우는 아가들인데..


근데 처음 냥이키울때는 미쳐생각을 못했는데..
발정기때마다 너무 괴로워 하더라구요
보고있으면 자꾸 눈물나서 너무 맘이 아팠습니다
내가 옆에서 뭐 어떻게 해주지도못하고
대신 약국에서 잠깐잠깐 성욕풀어주는 막대같은 기구사서 해줄수도있는데
그래도 다시 금방 발정이난다고..
그때까지도 중성화는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병원선생님들이 말하길 심한아가들은 밥도못먹고 스트레스도 많이받고 엄청 괴로워한다고..
얘네가 계속 이럴거 아닙니까.. 발정이 뭐 일년에 한두번도 아니고..
그리고 벽에 붙어있는 사진을 봤는데..
중성화를 하지않은 아가들이 병에걸려 수술한 사진이 많이 있더라구요
종양,자궁암, 충녹증, 염증등 제거 혹은 수술사진 

지금 아가중에 한마리가 선천적으로 몸이 좀 약하고 안좋아서 치료하러 병원을 길게 좀 다닌적이있어서
아프면 내가대신 아팠지 말도 못하고 아파하는 아가보고있으면 진짜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았는데

물론 꼭 저렇게 암이생긴다거나 그렇진않겠지만
혹시모르는거잖아요. 나 편하자고 우리아가들 중성화 안시켰다가
나중에 스트레스받고 호르몬이상으로 염증이나 혹이나 생겨서 큰수술받을수도있고
다시 재발할수도있고 운이안좋으면 무지개다리건널수도있고
그꼴을 어떻게 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병원다닐때도 진짜 제발 낫기만하라고 얼마나 많이 껴안고 울었는지

애기들 발정날때마다 괴로워하는것도 못보겠고 나중에 큰일생길까봐
빨리 세상떠나면 아 그걸 어떻게 말로 표현해

지금은 한마리만 시킨상태이고 다음주에 한마리 더하는데
중성화 수술시켰을때는 다른분들도 그러셨겠지만, 잠자는것도 줄이고
화장실가는거 지켜봐주고 밥먹는거 지켜봐주고 밥도 먹여주고 자는것도 봐주고
안아픈자세로 자는지 얼마나 아파하는지
아가가 수술했을때 아파서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누울때도 아파하는거보면
진짜 내가 대신아팠으면 하는데, 그래도 나중을 생각해서
지금 이렇게 잠깐 아프면 나중에 더 크게 아픈거 방지할수있는거잖아요


가족이라서 중성화를 꼭 해야하는것같아요
저는 어짜피 새끼볼생각도없고 발정나서 자주 울어대는것도 다 괜찮은데
욕구를 못풀고 나중에 아가가 더 크게 아플거 생각하니까
아파하는 모습을 눈뜨고 못볼것같아서.. 진짜 말도 안되는거지만 수술이 잘못되거나
병이 크게 번지거나해서 무지개다리라도 건너면................진짜..... 와 진짜..반미쳐버릴지도
저는 아가들 아파서 병원다니면 일도 때려치고
집에서 아가들만 보고있고 여러번 그래왔기때문에..ㅠㅠ
진짜 다시는 아가들이 아파하는거 보기싫어요ㅠㅠ
후에 아픈일이 절대 없거나 애들이 스트레스도 안받고 그냥 성욕만 돋아있는상태라면
절대 수술 안시켰을거에요
저는 우리아가들이 평생 안아프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생각엔 정말 사랑하고 가족같이 생각하신다면 냥이와 오래오래 같이 살기위해
중성화를 시켜야하는게 맞는것같아요 ㅠㅠ

중성화는 사람욕심때문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안해요ㅠㅠ
얘네들은 내 가족이니까 얘네들과 나를 위해 한다고생각해요
전혀 욕심이아닌 사랑인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