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대구 중학교 학생 자살 사건이라던가... 정치에서의 일이라던가... 그리고 일본에서 4년 반 동안 경험하면서 느낀점.. 그리고 원래 저의 사고 방식... 들을 종합하여 보았을 때...
지난 1세기 반 동안 일본이 한국에 미친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4년 반 동안 일본에 살면서 느끼게 된 가장 큰 부분은... 저도 모르게 스며들게 된 일본인들이 갖고 있는 생활습관입니다... 물론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 돌아가면 과거와는 다른 저의 습관들이 나오게 되거든요.
물론 좋은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것이 좋은 점만 배우는 것이 아니잖아요. 특히 20세기 초반 일제 강점기 시절에는 어땠을까요.
한반도라는 곳의 지정학정 특성이.. 어떤 대세를 따르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에 대세에 적응함으로써 우위를 점하는 것이 생존 논리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그래서 사대주의가 판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요. 그런면에서 한반도라는 땅은 어떤 본질적인 진리라는 것이 존재하기가 힘든 곳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런 점에서.. 최근의 한국은 상당히 빠르게 세계화.. 아니 미국화 혹은 일본화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화는 이미 한세기 전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르지요.
한국 사람들은 그만큼 영향을 쉽게 받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니까. 반대 세력들은 다 멸하였지요. 아마 대한민국의 세계화는 1592년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요즈음 시대에 한국적인 것을 따질 수 있을까요. 대세의 문명이나 생활 양식 문화가 빠르게 전파되는 세상에서 옛 것을 지키기란 너무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세계에서 한국이라는 곳이 아마 가장 속도가 빠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한국적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앞으로 3개월 남짓 남은 유학 생활.
두려움이 앞섭니다.
제가 일본인화 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앞선다는 것입니다.
일본화 된다는 것은 상당히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간다는 것은 한자로 말하면 종속되는 것이거든요.
고유의 정체성을 가지게 되면, 종속되지 않게 됩니다.
물론 요즈음 세상에 힘든 일이지만..
한국을 사랑하는 한명의 유학생이 연말에 몇글자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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