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된 영화지만 이래저래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네요. <div>제가 운영하는 페이지에다 방금 올린 글 나눔합니다. <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7031913VR5zBahB.jpg" width="300" height="300" alt="movie_image.jpg" style="border: none"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남자는 애 아니면, 개]</span><br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br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span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1. 어디서 주워들었지만 너무 맘에들어서 </span><br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span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지금도 곧잘 차용하는 지론이 하나 있다.</span><br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br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span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남자는 애 아니면 개.</span><span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 inlin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br />간혹가다 강아지(좋게말해)도 있고,<br />개인척 하는 애도있고<br />애가 되고 싶어하는 개도 있고<br />세상 남잔 다 그래도 저 혼자 예외인척 하는 사람도 있다.<br /><br />그래도 내 남잔 아닐거야 하는 꿈같은 소린 제발 좀 하지말자.<br />그냥 다 안그런척 하는거다. <br />그거 빨리 부수지 않으면 안되는, 졸라 위험한 환상이다.<br />그런다고 또 바보같이 너도 정말 이래?라고 묻진 않길빈다.<br /><br />이거 알면 그래도 많은게 용서가 되고 이해가 될거다.<br /><br />2. 여행을 하거나 연애를 권하는 이유는,<br />어떤 피로를 잊기위한 휴식이라기보단<br />자신의 밑바닥 한계를 마주함으로써<br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고 그렇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br /><br />몰입도가 깊을수록 쪽팔리고 아프겠지만<br />그것 또한 나 자신의 모습이라 받아들인다면 적어도 그만큼은,<br />비슷한 상처를 마주했을때 그나마 좀 덜 아플 수 있다.<br /><br /><br />3. 한국판 포스터는 차마 올리지 못할 정도로 낯부끄러운 수준이다.<br />그것만 보고있으면, 그저 잘봐줘야 몽정기 멕시코버젼.<br /><br />단순히 가벼운 섹스코미디나 천진난만한 정사가 아니라<br />심지가 있는 성장물이라 얼마나 다행이고 다행인지..<br /><br /><br />4. 서두에 남자는 애 아니면 개라고 했다만,<br />이 영화에선 애가 개가 되었다가 어른이 된다.<br /><br />그게 무슨소리냐 하거들랑,<br />또 다른 누군가의 이분법적인 지론을 빌려써야겠다.<br /><br />자크 라캉이 그랬다.<br />“남자에게 여성은 창녀 아니면 어머니밖에 없다” 라고.<br /><br />처음 소년들에게 섹스심벌이었던 루이사는,<br />결국 그들의 기저귀를 갈아줘야되나 짜증내고 불평하는 <br />그럼에도 소년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어머니'가 되있다. <br />그녀를 통해 아이들은 그렇게 어른에 한발짝 다가간다.<br /><br />애나 개일 수 밖에 없단건, 남자들 고유 본성이 그러하단 것이고<br />어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다 어른이 된다라고 하지만,<br />그건 나이를 똥꾸녕으로 잡순 분들에겐 해당사항이 안되므로<br />어른이 되는건 나이가 아니라<br />전적으로 경험의 유무가 결정한다 생각한다.<br />때로 그렇게 어른이 되곤 하는 사람이 많진 않지만 간혹 있다.<br />그래서 애나 개의 예외 '어른'이 존재한다고 하는거다.<br /><br />여행을 통해 수많은 것들, 친구, 애인, 때론 자신과 갈등하고<br />만남이 있기에 이별이 있으며<br />이별에 덤덤히 또 누군가를 만난다.<br />그렇게 한발짝 한발짝 어른이 되어가는거다.<br /><br />테노치와 훌리오와 헤어지며 루이사가 남긴 마지막 말은,<br />그렇게 영화 속 두 소년과<br />이 영화를 보는 수많은 남자들,<br />그니까 애 아니면 개에 머물러있는 <br />어린 영혼들의 가슴을 울린다.<br /><br />"인생이란 파도치는 바다의 거품과 같아,<br />너희는 그곳에 뛰어들어야 해."<br /><br />차갑고 아플수도 있고 그게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다.<br />왔다가도 멀어지고, 다시 또 급작스럽게 오기도 한다.<br />바다보다 선명하지만 금새 부서져 없어져버리고 만다.<br /><br />우두커니 서있기만 하면, 덜 춥고 덜 아플지 모르겠다.<br />근데 그러면 평생 애 아니면 개로만 살 수 밖에 없다.<br />그렇게 사는게 나쁘단건 아닌데,<br />조금 살아보니 살면서 어른한번 되보는게 좋을것 같더라.<br />아니다 싶으면 나중에 가서 다시 애 아니면 개 하지뭐.<br />그러니 일단, 뛰어들고 보는거다.<br />멋지지 않나, 어른.<br /><br />어른 만들어주는 영화 '이투마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 inlin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br /></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 inlin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출처 : 페이스북 페이지 '영화 뒷담화'</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 inlin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a target="_blank" href="https://www.facebook.com/moviebacktalk" target="_blank">https://www.facebook.com/moviebacktalk</a></span></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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