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 style="color: #333333;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어른이란, 내가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span><br style="color: #333333;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br style="color: #333333;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span style="color: #333333;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1. 99%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1%는 멋져보이지만,</span><br style="color: #333333;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span style="color: #333333;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1%에서 바라보는 99%도 멋져보일거야. 알겠니 맥스?</span><br style="color: #333333;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br style="color: #333333;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span style="color: #333333;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정녕?</span><span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 inline; color: #333333;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br />과연 그럴까요?<br />1%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아마 다른 의미로 멋진거겠죠.<br /><br />이 사회의 문제점은, <br />얼른 신분을 올려 자기도 1%에 합류되고자 할뿐이지<br />불평등한 패러다임을 바꿔보려는 시도조차 무시된다는게 문제입니다.<br /><br />근데 입장을 이기는 이론은 없다고..<br />당장 아들딸내미 아픈데 시스템이 문제인가 싶을거에요.<br /><br />여하간 저 위에 대사가 거듭 나올때마다 조금 거북했습니다.<br />아이가 들을 말이지만, 우리 삶이 피로한 이유가<br />어디로부터 오는지 사실을 말해줘야 하는데 그랬다간<br /><span style="line-height: 1.5">아이의 머리론 이해하기 너무 힘들어서 혹은</span><br />그게 잔인한 동심파괴라서 그리 말한걸지 모르겠어요.<br /><br />2. 로봇과 인공지능에 지배당할 미래를 경고하고자 풍자한건지<br />아니면 공권력의 일방향적인 폭력을 비웃고자한건지..<br /><br />로봇을 만들기위해 희생당하고<br />자신이 만든 로봇에 쳐맞고<br />그 맞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간곳에선 또 로봇과 상담하고<br />그 로봇에겐 비아냥거림만 당하고<br />사람이 먼저인지 로봇이 먼저인지, <br />사람나고 로봇났지 로봇나고 사람났냐,<br />이쯤되면 지독한 아이러니죠.<br /><br />나아가, 로봇을 공산품 일반으로 해석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듯해요.<br />편하게 살려고 만든 상품들은<br />그 상품을 사기위해 더 불편하게 일을 해야하고,<br />그런 모순의 연장선상에 이런 풍자가 맞닿아 있지 않을까합니다.<br /><br />3. 의료민영화가 다다를 최종지점이 있다면<br />아마도 이 영화가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그걸 상상한듯한데요. <br /><br />피가 뚝뚝 떨어진다거나<br />얼굴이 폭탄에 날아가고 칼이 몸을 쑤시는건 약과입니다.<br />더 참혹한 살풍경이 벌어지는건, <br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아무것도 못하는 현실이지요.<br /><br />아파서 서러운것보다 아픈데 혼자인게 더 서러운것처럼<br />뭐가 더 어떻게 우리의 삶을 아프게 하나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br /><br />4. 어른이란 내가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이란 말이 있죠.<br />자기 분수를 알라 정도로만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br /><br />분명 체제전복의 메시지를 담고있고,<br />모두에게 평등한 사회 구현이란 좋은 주제도 있지만..<br />정의를 말하면 비웃음을 받는 사회가 된지 오래죠.<br /><br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br />99%의 속한 자들에 감정을 이입할테고<br />동시에 1%의 상류사회에 편입되는 꿈을 꿀것이니까요.<br /><br />그렇게 욕망하도록 만든 이 사회가 남루한거겠지만,<br />아마도 감독이 의도하는 바는, <br />관객 모두가 자신이 있는 위치를 돌아보는데서 그치는게 아닌,<br />점점 더 불평등해지는 이 헤게모니를 깨부술<br />저마다의 혁명가가 되기를 권하고 있는게 아닐까요?<br /><br />삶의 문제를 정치문제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라지만,<br />정치가 개입하는 부분이 의외로 많다는걸 앎과 모름의 차이는<br />보여지는 불평등 이상으로 거대합니다. <br /><br />내 삶에 최선을 다하는건 당연하죠.<br />다하는 와중에 알고 넘어갈건 알고 넘어가자는겁니다.<br />그게 바로 어른, 내가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인거죠.<br /><br />5. 아.. 피곤합니다.<br />배우도 많고 메시지도 많고<br />여하간 많습니다. '졸라게'<br /><br />이것저것 생각할건 많고<br />머리는 아프다보니<br />몰입이 좀 덜되더군요.<br /><br />그니까 권투로 치면, 잽으로만 무지하게 두들겨 맞은?<br />더파이팅 본 사람은 마시바의 플리커가 얼마나 아픈지 아냐<br />항변할지 모르겠지만,<br />승부를 결정짓고 KO를 끌어내는건,<br />강력한 한방의 훅이나 어퍼컷이지<br />소나기펀치같은 잽이 아니죠. 운좋으면 다운이지만<br />잘봐줘야 판정승인것처럼말이죠.<br /><br />제 기대가 너무 컷나봅니다.<br />역시 기대가 있으니 배신이 있는법이죠.<br /><br />뭔가 던져주는건 많으니 <br />할말많고 세상에 불만많은<br />여하간 뭐가 졸라게 많은 사람들은 보면 좀 재밌을지 모르겠네요.</span> <div><span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 inline; color: #333333;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br /></span></div> <div><span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 inline; color: #333333;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영화 엘리시움 리뷰였습니다.</span></div>
출처 : 페이스북 페이지 '영화 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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