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7/1375247080BIzrFdd2PzzHsITmxierV6BJnHa.jpg" width="470" height="659" alt="일대종사.jpg" style="border: none" /></div><br /> <div><br /></div> <div><span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옆집엔 중국인 가족이 산다.</span><br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span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옆집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창문을 항상 열어놔서</span><br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span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본의 아니게 부부싸움을 강제 라이브 시청이 가능하다.</span><br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span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뭔 말인지 알아 들으면 훨씬 재밌겠지만 </span><br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span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뭐가 어찌됐든 맨날 깨갱하는건 남편의 몫이다.</span><br style="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span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 inlin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br />역시 중국은 모계사회인가 하며 고개를 주억거리다가<br />별안간 홍콩영화가 보고 싶어졌다.<br />느와르 말고, 툭탁 치고받는 무술영화로다가.<br />중경삼림의 왕가위와 양조위 그리고 장쯔이와 장첸<br />뭣보다 송혜교(아...실제로 한번만 보고싶다 송혜교..)<br /><br />여하간 간만에 땡긴 홍콩영화, 일대종사다.<br /><br />1. 양조위가 사실 조심스러웠다.<br /><br /></span></div> <div><span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 inlin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견자단으로 이미 굳어진 엽문의 이미지를 깨뜨릴 수 있을까,<br />이 형 나이가 오십줄인데 대역 안쓰고 매끄럽게나 할 수 있을까.<br />뭐 그런 괜한 걱정.<br />사실 형이라고 하기엔 좀 많이 그런 나이지만,<br />탕웨이의 상대역으로 부족함 없던 그 모습을 보고 얜 형이다. 평생 형이야. <br />그런 생각을 했으므로,<br />여하간 이 형, 팔자주름은 더 깊어지고, 세월의 무게가 얼굴에 가라앉은게<br />확실히 보이긴 하더라. 그래도 여전히 2:8 가르마가 세상에서 제일 멋진<br />형인건 여전하데.<br />웃긴건, 쿵푸도 눈빛이랑 분위기로 한다는거.<br />견자단의 엽문이 웰메이드 하이퀄리티 복원의 무림고수라면<br />양조위의 엽문은 한 인간의 고뇌와 자존감 끝판왕의 고수랄까<br />엽문 자체만 놓고 견주어보면 아쉽긴 한데,<br />이게 양조위가 있어서 '드라마'가 완성되니까. <br />양조위 아니면 이건 불가능했을거란 생각이 들더라.<br /><br />2. 누난 너무 예뻐(X) 멋져(O) 장쯔이.<br />사실 양조위보다 장쯔이를 서두에 놓고 싶었다.<br />장쯔이를 보고 있으면 왠지 강하다 못해 억센 중국여자 특유의<br />어떤 분위기가 너무 강하게 느껴지는게 참 부담스러워 싫다.<br />그 귀여운 얼굴을 하고서 그런 강단을 가진게 언밸런스 하달까.<br /><br />개인의 호불호는 접어두고,<br />장쯔이가 맡은 궁씨네 둘째 여식은<br />이 영화 최고의 캐릭터다. <br />명대사 명장면 5개를 손꼽았을때<br />장쯔이가 다 포함되있을 정도로,<br />이 현실에 충실하고, 신념을 지킬 줄 알며,<br />지조를 지킬 줄 알지만, 사랑에 솔직할 줄 도 아는,<br />때론 후회를 관조할 줄 도 아는 이 멋진 캐릭터를<br />장쯔이는 저 언밸런스한 마스크와 특유의 강단으로 완벽히 소화했다.<br /><br />여담이지만, <br />장쯔이는 싸울때 이쁘다. 그래서 그리 싫진 않았던듯도 하다.<br /><br />3. 와호장룡을 잊지않는 센스, 왕가위.<br />대놓고 도입부부터 비내리는 와중에 액션씬이다.<br />비내리는 걸 액션과 결합하면,<br />동작이 더 큼직큼직 시원해보이고, <br />보다 타격감이 들어서 훨씬 멋져보인다.<br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br />워낙 클리셰라 심드렁하게 보고 있는데,<br />얼레, 소리가 좀 다르더라.<br />수도나 손날치기를 하는데 칼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나고<br />정권과 발차기를 하는데 무거운 둔기를 휘두르는 소리와<br />맞을때는 무기가 부딪히는 둔탁한 효과음을 넣었네.<br />요거 재밌네 싶은데,<br />CG도 적당히 넣은 눈밭에서의 싸움은 비내릴때 찍은것보다 한결 멋스럽다.<br />정적이면서도 동적이고 손길따라 발길따라 휘날리는 눈발과<br />칼에 맞을때 피대신 터져나오는 솜을 보면서는 감탄을 했다.<br />초반부분 기루의 여자들을 찍어낸듯이 똑같은 머리와 화장을 시킨채<br />도도한 표정으로 무술인들을 지켜보는 모습도 묘한데,<br />액션에도 충실하기까지하고,<br />명대사만 남을뻔했던 장면들에 <br />왕가위 특유의 드라마를 적당히 집어넣어서 명장면으로 만드는건<br />오로지 감독의 역량이다.<br />전매특허인 핸드헬드 기법은 반갑기까지 하다.<br /><br />4. 장첸.<br />아 아깝다 장첸.<br />분량의 희생양.<br />팔극권도 좋아하고,<br />(더파이팅의 복싱과 더불어<br />어릴때 권법소년을 보고 감명받아 <br />실제로 배울려고 찾아볼정도)<br />캐릭터도 잘살렸고, 액션도 시원시원하니 좋다.<br />근데 한번 싸우더니 홍콩이주했다함, 그리고 끝. <br />이게 뭐야~! ㅠㅠ<br /><br />5. 송혜교.<br />아..혜교누나..<br />스무살 차이나는 양조위 형이랑..있으니까 좀..저어한것이..<br />조카딸뻘로 보이진 않았다만,<br />뭐랄까 왜 나왔나 싶을...아닌가..<br />이 정도 미모를 갖춘 사람이어서 엽문이 바람나지 않은건가..<br />아니지..그래도 엽문은 이미 마음으로는 진즉 바람났지, 그래..<br />아무리 복기를 해봐도, 그냥 이쁘게 나오긴 했는데 뭐 한게 없다.<br />당연히 안되는 중국어로 대사를 칠래야 칠 수 도 없어서<br />쥐꼬리만한 대사 그나마도 후시녹음한것도 어색한 티 팍팍 나는데<br />눈빛연기랑 미모자랑 말고는 할게 마땅치 않았겠지.<br />쩝. 한게 뭐있겠냐 싶었는데 <br />남정네들 냄새나는 주먹질만 보고있는 와중에 <br />장쯔이 혼자 안구정화 원톱 맡기엔 부담스러웠을거야<br />그래 가뭄에 단비같은 안구정화 타임이라 생각하며 아쉬움을 접는다.<br />안되는 무술과 중국어 속에도 쪽진머리가 단아하더이다. <br />얜 진짜 누구랑 결혼할까 <br />뭐 이런 쓸데없는 연예인걱정이나 하게만들고 그런다.<br /><br /><br />어느새 영화얘긴 안하고 미모찬양이나 일삼다가 잠깐 정신차려보니<br />옆집 중국인 남편은 언제나처럼 부인한테 깨진뒤 꿍얼대며 뒷마당 정리를 한다.<br />그리고 난 쓸데없이 장쯔이와 송혜교를 비교하며<br />역시 그래도 결혼은 송혜교랑 해야지.<br />장쯔이랑 하면 저렇게 깨지다 못해 쳐맞을지도 몰라 <br />그러니 역시 나의 혜교찡이 짱짱걸.<br />뭐 그런 쓰잘데없는 상상이나 하고 앉아있다.</span></div>
아..조잡하지만 재밌지 않나요. 나만 재밌나. 다들 재밌다던데 ㅋㅋ 아님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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