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앞으로 계속 고민하는데도 모르는 것이자 그 과정인 것.
인간으로서 함부로 포기해서는 안 될 몇 가지 가운데 하나.
말하는대로 인간의 삶.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지만 혼자가 아니라고 믿는 것. 4자로는 '생로병사(生老病死)'라고도 한다. 대비어는 축생(畜生,
동물의 삶).
삼국시대의
제갈량은 숙적인
사마의 부자와 그 병력을 계곡으로 몰아넣고 화공하려다
갑툭튀한
소나기로 실패해, 이에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 成事在天, 사람이 일을 꾸미고 그 일은 하늘이 이룬다)"이라는 말도 남겼다.
태어나면서부터 시작하고 죽는 순간 끝난다란 간단한 법칙이지만,
지구상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가운데 아직 그 누구도 이 법칙을 못 벗어났다.
[1]왠지 슬프다. 중국에서는 역사상 최고의 권력자인
진시황과 오만 법칙에 통달했다는
동방삭이 무한 연장에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천하의
제갈량조차도 쥐꼬리만큼의 연장마저 실패한 채 끝내 인생의 법칙에 눌려 쓰러졌다. 가끔
생 제르맹처럼 이 법칙을 초월했다는 자가 있다는 모양이지만 진위는 불확실하다.
'출생'으로 시작하고, '노화'를 거쳐 '
죽음'으로 끝나지만 일부
종교의 경전 등에서는 '
부활'이라는 치트(cheat)를 써서 변칙 플레이를 했던 사례들이 있다.
아브라함교를 필두로 수많은 종교들은
신을 잘 섬겨 많은
플래그를 성립시키면
엔딩 뒤 경이로운
오마케를 얻는다고 하며, 그 반대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심지어 '플레이 도중에도 바라는 쪽으로 루트를 바꿀 수 있다'는 속설이 있어 이 때문에 믿는 사람들도 있다.
[2]불교에서는 여기에
윤회의 개념을 도입, 엔딩이 바로 새로운 스타트이고 죽음은 단지 포맷을 바꿔 처음부터 시작하려는 이벤트라 주장한다. 그리고
무한의 리스타트를 뚫고
진 엔딩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2회차 플레이 스타트 가끔
자살이라는 선택지를 골라 이 게임을 일찍 끝내기도 한다. 이 때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그 페널티로
지옥이 반겨준다고도 한다.
[3] '누군가가
살해한다'라는 극히 드문 이벤트를 거쳐서도 조기종료를 겪을 수 있고,
전쟁이라는 특정 시기의 이벤트가 터지면 여기 걸릴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오른다. 그 과정에서 남의 인생을 일찍 끝낼 수도 있다.
혹자는 '선택의 연속'이라고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계란(달걀)이나
감자라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양념이 필요하다. 살다보면 일상생활의 자잘한 잡지식이 많아, 인생 자체를 실험으로 삼는 사람도 있다. 우월한 인생을 사는 인간은 흔히
인생의 승리자라고 부른다.
범인들은 대부분 자신과 가족 정도나 겨우 앞가림하다
삽질하면서 끝내지만, 극소수의 '
위인'이라 불리는 이들은
역사라는 랭크에 그 이름을 새기기도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천재부터 평범한 사람에
바보까지) 인생을 정의해 보려고 시도했으나, 끝내 그 단면만 붙잡을 뿐이다. 그래서
철학은 이러한 인생의 총체적인 방향성을 규정하러 태어난 학문이다.
창작물에 나오는
이종족(
엘프,
드래곤,
네코미미 등)이면 이것을 '인생'이라고 부를 만한가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인간과
성교가 가능하고 2세를 생산하면 보통 인생으로 인정하는 모양이다. 가끔 인간과 못 동화해도 본래 '인간'의 정의란 사회성에 입각한 만큼,
이성을 지니고 사회를 이루는 이종족의 삶에 인생이라는 말을 쓸 수도 있겠다.
샌트박스형 게임에대해서 찾아보다가 발견한건데 의외로 철학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