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기들 자랑하고 싶어서 올려요
까만 푸들이랑 말티즈인데 11살 10.5살 이에요. 반년 차이 나는데 서열은 확실해서 언니가 항상 훨씬 힘 센 동생 위에서 군림하고 살아요
그렇다고 동생 괴롭히거나 그러진 않고 서로 룸메이트다 공존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확실히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얘가 언니예요. 11살인데 완전 애기 같죠? 얼마전에 병원 데리고 갔더니 간호사 의사 분들이 전부 몰려서
너무 귀엽다고, 어떻게 이렇게 애기 같이 생겼냐며 좋아해주셨어요
푸들이라서 진짜 똑똑해요. 제 남동생을 서열 한참 아래로 봤던 적이 있는데 동생 방에서 똥을 뿌직뿌직 하더라고요. 얼마 뒤에 저랑 동생이 방을 바꿨더니 바뀐 동생 방에 가서 싸더라고요...
그밖에도 사람 말 알아 듣기, 아빠 출근 복장이랑 그냥 집 앞에 뭐 사러 나가는 복장이랑 다른거 눈치 채기, 물 없으면 발로 물통 쾅쾅 차면서 어필하기 등등 진짜 똑똑한 아이에요. 얘 때문에 가족이 정말 많이 웃어요.
얘가 동생이에요. 첫 짤은 좀 웃기긴 한데 완전 순둥순둥 해요. 우리에게 말티즈는 순둥이다 라는 편견(?)을 심어준 진짜 순둥이의 끝이에요.
혼내도 할짝할짝 핥아요. 혼내지 말라고... 무섭다고.
얘가 아프거나 나중에 무지개 다리 건너면 우리 막둥이의 슬프고 사랑이 가득 담긴 눈이 떠오를 것 같아서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네요.
둘 다 배게나 이불에 올라가는 걸 무지하게 좋아해요. 따끈따끈! 특히 우리 까미는 베개 위에서 양말 갖고 놀고 있으면 여기가 천국이구나 해요.
휴지 안 버리고 바닥에 굴러다니면 그건 까미 거가 돼요.
항상 자기는 안 그랬다고 범행을 부인하지만 입주변은 거짓말을 하지 못해요.
로라는 이렇게 정신줄 놓고 자는 걸 제일 좋아해요....히히 빈둥빈둥
칼 좀 쓸 줄 아는 여자 까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