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 <p>애인이 음스니까 음슴체로 씀.</p> <p><br></p> <p> 대학다닐 때, 본인은 오지라퍼로써 두루두루 사람 사귀고 여기저기 커플 성사시켜주며 술 얻어먹는 맛에 학교를 다녔음.</p> <p> 그러다 큰 깨달음을 얻고 월하노인 짓을 그만두게 만든 계기가 있는데, 어느 날 아끼는 후배 A가 타과의 B양을 소개시켜달라는 것임.</p> <p> 이 후배는 평소에 진중하고 신의가 있어 남성들에게 이쁨 받았으며, 얼굴도 남자답게 잘 생겼고 과묵해서 여자들에게 인기도 많은 편이이었지만 본인이 꽂힌 여자 이외에는 쳐다도 안보는 극도의 순정남이라 사뭇 여후배들의 애간장을 닳게 하는걸로 유명했음.</p> <p> 그런데 희안하게 마음있다 표현하는 여자와 잘 이루어지지 않는거임. </p> <p> B양도 과거에 지나가는 말로 A정도면 괜찮지.. 했던게 기억나 둘의 자리를 주선하고 자주 어울리도록 팍팍 밀어줌.</p> <p><br></p> <p> A군과 B양은 서로 호감도를 팍팍 쌓더니 썸을 넘어 거의 연인관계까지 발전함.</p> <p> 다들 언제 사귀나 하고 흐뭇히 바라보던중 아뿔싸, 시험이 끝나자마자 B양이 잠적해버림.</p> <p> A군은 크게 실망하여 방학내내 우리와 함께 술로 밤을 지새웠고 결국 개강일이 다가옴.</p> <p><br></p> <p> 개강 전 날, 어느 때와 같이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B양에게 연락이 왔음.</p> <p> '시간 괜찮아? 이야기 좀 해.'</p> <p><br></p> <p> 후안무치하게 잠수탈 땐 언제고 개강일 다 되서 연락이라니.. 무슨 말하나 보자 하고 둘이 자리를 가짐.</p> <p> 그리고 시작된 폭로전.</p> <p><br></p> <p> 사실 시험 전에 고백받았었다.</p> <p> 마음은 있었지만 시험이 코 앞이라 시험끝나고 대답해주기로 했다.</p> <p> A군도 알겠다 기다리겠다 이해해줬으며, 도서관도 같이 다니고 집에 바래다 줄 땐 둘이 손도 잡고 했었다.</p> <p> 내심 방학 때 둘이 놀러다닐 곳도 알아보았으며, 고백받았을 때 3일간은 너무 설레고 좋았다.</p> <p><br></p> <p>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음.</p> <p> 하지만 고백 후 4일차, A군은 한남성과 B양이 함께 도서관을 나서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고 이 때부터 둘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함.</p> <p> 조급해진 A군은 급격히 태세를 전환하며 하루가 멀다하고 고백을 확인받고자 했고, B양은 부모님 심부름으로 왔던 친오빠라며 오해를 풀고자 하였으나 A군이 믿지 않아 결국 인증까지 하게 됨. </p> <p><br></p> <p> 이 일로 마음이 상한 B양은 고백을 거절하게 되고 이 때부터 A군 주연의 '너는 내 운명'이 시작됨.</p> <p> 시험이 막 끝났을 무렵 친구들과의 뒷풀이에서 만취했을 때 A군이 썸남을 자처하며 납치했던 일.</p> <p> (친구들은 둘이 꽁냥꽁냥한걸 계속 봐와서 집에 바래다 준다는 말에 그냥 보내줬다함. 결과는...)</p> <p><br></p> <p> B양의 집 근처에서 차로 대기타다 강제로 태우고 6시간 동안 가둬둔 일. (6시간 내내 사귀자는 말만 계속했다고..)</p> <p> 어떻게 알았는지 친구들이랑 놀러만 가면 그 동네 술집 다 뒤져서라도 술자리에 찾아오는 일. (친구들은 순정남이라고 오히려 응원해줌.)</p> <p> 부모님 가게 잠깐 봐줄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자리 지키던 일 등.. (친오빠한테 말해봤지만 어떻게 구슬렸는지 잘 해보라며 밀어줬다고..)</p> <p><br></p> <p> 열거하자면 끝이 없지만.. 당시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제가 알던 A군과 너무도 다른 모습에 오히려 B양을 안좋게 봤었고 그대로 그 자리를 파했었음.</p> <p> 그냥.. CC깨지면 한 명이 죽일 놈, 죽일 년 되는 것처럼.. 일종의 물타기, 언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음.</p> <p><br></p> <p> 그러다 오해를 풀게 된 계기가 있는데 A군이 B양 전에 좋다고 쫓아다녔던 C양과 가까워 지면서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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