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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928730
    작성자 : 허럴
    추천 : 3
    조회수 : 178
    IP : 112.149.***.5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6/20 00:49:44
    http://todayhumor.com/?freeboard_928730 모바일
    나는 고삼이다.
     
    오늘은 영어 과외가 있는 날이었다.
     
    매일 그렇듯이 힘겹게 숙제를 하고 힘겹게 과외를 하고 집에 돌아왔다.
     
    그래도 집에 일찍 들어와서 기뻤다.
     
    과외가 끝나고 집에 들어와서 볼 것도 없는 티비를 이리저리 돌리는데, '너 고삼이잖아, 지금 뭐하는 거야.' 라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가슴으로부터 나를 지배하는 죄책감이 밀려온다.
     
     
    초등학생 때, 나는 내가 빨리 고삼이 되고 대학생이 되어, 맘껏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다.
     
    그건 중학생 때도 마찬가지였다.
     
    말 잘 듣는 착한 딸이었던 나는 항상 공부를 잘 하고, 모범적인 딸이 되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그런 나를 엄마는 항상 믿으며 지켜봐 주었다.
     
    하지만 중3 때, 교육열이 대단한 지역으로 이사를 오면서 내 성적은 추락했다.
     
    난생 처음 받아본 성적이었다.
     
    가장 많이 하락한 영어... 시험은 정말 어려웠다. 아이들 수준이 높으니까. 어쩔 수 없지 뭐.
     
    하고 난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이젠 정말 내 실력을 보여줘야지. 하고 도전한 1학년 1학기 첫 중간고사.
     
    학교에 틀어박혀 7시부터 11시 반까지 공부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이 성적으로 어딜 가나... 한참을 울었다.
     
    그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다.
     
    대단한 사람들은 실패를 겪고 난 후에도 끊임없는 도전을 하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기를 지향했지만. 난 그렇게 무너졌다.
     
    난 미래에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고, 큰 일을 해낼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은 그 때 무너졌던 것 같다.
     
    난 그렇게 중상위의 무난한 성적의 평범한 학생이 되었고, 하늘로 갈 수 있다는 별 같은 아이들을 부러워했다.
     
    그 아이들의 재능이, 노력이, 반짝임이...
     
     
    그리고 난 그렇게 되고 싶어했던 고삼이 되었다.
     
    물론 내가 바라왔던 빛나는 고삼은 아니었다.
     
    난 그 무엇도 특출난 것이 없는 인문계 문과생 중에 하나였다...
     
     
    '성적이 전부는 아니더라'
     
    라고 생각했지만, 고삼에게 성적은 전부다.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비롯하여 모의고사까지 포함하면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치르는 시험과 내가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높여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부모님의 기대와 선생님들의 압박은 고삼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인데
     
    이 모든 것의 종착역은 성적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 더, 조금 더, 조금 더, 더! 더! 더!
     
    너의 성적을 높여 대학에 가라는 담임 선생님의 말씀.
     
    실제로 나의 성적은 점점 오르고 있지만 정신은 점점 피폐해졌다.
     
    고삼에게 휴식은 죄다.
     
    고삼을 경험해 본 분들은 모두 알 것이다.
     
    공부를 하던지, 안 하던지 밀려오는 그 '공부해야 하는데'하는 마음.
     
     
    14시간, 16시간을 공부하여 서울대를 합격했다는 선배들의 성공 스토리와 공부 시간 측정을 하여 최대한 늘리라는 많은 조언은
     
    날 미치게 만들었다.
     
    노는데도 노는 것 같지가 않은 불안감.
     
    독서실에서 견디지 못하고 집에 일찍 와서 논 날은 내가 나를 마음속으로 죽이는 날이었다.
     
    뭐 잘 하는 것 하나도 없는 애가 공부 마저도 못해서 원하지 않는 대학에 원하지 않는 과를 가면 어떡하려고 그래?
     
    그렇게 해서 대학 가겠어?
     
    하면서 나를 할퀴었다.
     
    사실 여기는 못 쓰지만 갖은 욕을 다 했다... 쓰레기라고.
     
    내가 너무 미웠다. 아니 나의 성적이... 아니 나의 성적을 가진 내가.. 원하지 않은 대학을 가서 원하지 않은 진로를 택할까봐.
     
    성적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은... 반만 사실이라는 것을 알기에.
     
    또한 대학에 관한 의구심이 들어도 고삼은 대학 고민 같은 거 하면 안된다고... 그냥 잊으려고 노력했다.
     
    난 고삼이니까..
     
    고민은 대학에 붙은 뒤에 해도 늦지 않으니까...
     
     
    늦게 독서실에서 집에 오면 집에 엄마가 널부러져 있다.
     
    엄만 반찬가게를 2년 전에 열었는데 9시에 열어서 9시에 끝나기 때문에... 12시간을 서있고,
     
    돈을 벌기 위해 그렇게 일을 하는 엄마가 안쓰럽고 애잔하고 안타까웠다
     
    미안했다.
     
    엄마가 그렇게 어렵게 번 돈을 학원 간다고 인강 듣는다고 문제집 산다고 과외한다고 난 몇십 몇백 날려먹는다
     
    참 쉽게 난 산다
     
    나도 힘들지만 엄마도 힘들텐데 딸 오면 딸 왔어? 힘들었지? 고생 많았어
     
    하고 아빠 동생 밥 차려주고 너무 힘들어서 쇼파에서 자고 깨우면 너무 피곤하다고 1분만 있다가 다시 깨우라고 하고
     
    그리고 다시 눈 감고 다시 힘들어하고 아침에 또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쉬는 날은 한달에 두번인데... 아 눈물나...
     
     
    아빠도 직장 상사에게 엄청 깨지고 그랬는데도 밤에 엄마 가게 가고 다른 건 몰라도 공부 관한 거는 다 해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무너지고 싶지만 여기서 무너지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한다.
     
    목표를 이루고 싶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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