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style="TEXT-ALIGN: left"> </P> <P>안녕하세요^^;</P> <P> </P> <P>제목 그대로 제가 결혼을 해요..올 4월에</P> <P> </P> <P>저는 얼굴도 그렇게 멋있지 않고 돈도 그렇게 많이 벌지 못해요</P> <P> </P> <P>하는 일도 좀 지저분한 기술직에요</P> <P> </P> <P>설비 기술자인데...수도가 터지거나 얼거나 하수도가 막히거나 넘치거나 변기가 막히거나 깨지면 뚫어주고 고쳐주는 일 하는 사람이에요</P> <P> </P> <P>그러다보니 늘 지저분한거 보고 지저분한 옷을 입고..손은 까매지고</P> <P> </P> <P>여름엔 땀과 햇빛에 몸이 닳고 겨울엔 바람과 눈에 몸이 얼지요</P> <P> </P> <P>돈도 많이 못벌어요.....양복입고 넥타이 메고 일하지도 못해요...</P> <P> </P> <P>그런 초라한 제게 와준 사람이 있어요</P> <P> </P> <P>세살이나 어린 저를 감싸주고 보듬어 주고 사랑해주고 존중해주고 아껴주는 그 사람..그 사람을 위해서 뭐든 뭐든 해보려구요..</P> <P> </P> <P>제가 운이 좋아서 작고 오래된 아파트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 이제 거기서 신혼생활을 시작해요</P> <P> </P> <P>집이 너무 오래되고 화장실도 너무 작아서..제가 직접 수리를 했어요</P> <P> </P> <P> </P> <P style="TEXT-ALIGN: left"><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1/c92c1ddd6f3b7f1399aebf4e4f8a0207.jpg"></P> <P> </P> <P style="TEXT-ALIGN: left"> </P> <P> </P> <P>이게 처음 모습이에요 89년도에 지어진 아파트인데 아직도 그때 붙인 타일을 쓰고 있지요....지저분 하고 작아요</P> <P> </P> <P>샤워 수도도 따로 없어서 세면기랑 같이 쓰지요</P> <P> </P> <P>이제 여기를 바꿔보겠습니다!</P> <P> </P> <P style="TEXT-ALIGN: left"><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1/c25383baeb6637b24e6f9eeaa10ed1f5.jpg"></P> <P> </P> <P>그 사람이 좀 더 깨끗한 물을 쓸 수 있게..관을 바꾸구요..이제 벽과 바닥 타일을 바꿉니다</P> <P style="TEXT-ALIGN: left"><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1/97827393da8c76489280d0a6ae4be85d.jpg"></P> <P>그리고 이제 변기를 달고 세면기도 달아야겠죠?</P> <P style="TEXT-ALIGN: left"><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1/095653fe8cf6b958760cfa152198bd83.jpg"></P> <P>완성!!</P> <P> </P> <P>세면기는 여자친구가 골랐어요!^^</P> <P> </P> <P>그리고</P> <P style="TEXT-ALIGN: left"><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1/edab3dcee96039b8032e24fa9286b9de.jpg"></P> <P>이렇게 오래된 싱크대 벽도..다 긁어내고..다시 타일을 붙입니다..</P> <P> </P> <P>저 타일 위에 벽지를 붙이고 또 붙이고 해서 다 띄어내느라 죽는줄 알았어요 ㅠㅠ</P> <P> </P> <P>게다가 사진 보시다 시피 처음에 흰색타일로 시공 했는데..너무 차가워보여서...하던거 다 갈아 엎고 체인지 ㅠㅠ</P> <P> </P> <P style="TEXT-ALIGN: left"><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1/56721664bf27f76ee3a434d899631574.jpg"></P> <P>이렇게 변했습니다..</P> <P> </P> <P>사실 여긴 제가 힘에 부치다보니...저보다 더 기술 좋은 형과 같이했어요^^;</P> <P> </P> <P>저거 하는것도 힘들었어요</P> <P> </P> <P>이번 겨울 유난히 춥다보니 정말 밥먹을 시간도 없이 바빴어요..</P> <P> </P> <P>그렇게 일하고 나서 또 집에가서 일했지요</P> <P> </P> <P>그렇게 3개월...일하면서 하다보니 오래걸렸습니다^^:</P> <P> </P> <P>이제 오늘 드디어 청소 업체 불러서 청소 까지 마무리하고 내일부터 도배 장판들어갑니다!!</P> <P> </P> <P>도배 장판은 제가 안해요^^;</P> <P> </P> <P>그리고 제가 안한 문 교체 샷시 교체 부분 몰딩도 있는데...그건 제가 못하는 목수일이라..아시는 분 불러서 했어요^^;</P> <P> </P> <P>그래서 집이 엄청 이뻐졌어요</P> <P> </P> <P>사실 이거 말고도 앞 뒤 베란다 타일 교체 보일러 실 타일 교체 및 방수</P> <P> </P> <P>그리고 자잘한 콘센트 와 버튼 교체</P> <P> </P> <P>춥지 않게 압축 스티로폼 부착 일이 많았어요..</P> <P> </P> <P>이제 다 끝났어요^^</P> <P> </P> <P>그 사람이..여기서..이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P> <P></P> <P> </P> <P>내가 다른 집을 할땐 물론 다른 집 일할때도 편하게 쓰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하지만..</P> <P></P> <P> </P> <P>아무래도 마진 생각을 하게되요</P> <P></P> <P> </P> <P>근데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살집이다보니..어떻게 해야 그 사람이 좀 더 편할까 어떻게 해야 그 사람이 좀 더 이쁘다고</P> <P></P> <P> </P> <P>느낄까 그런 고민을 했어요</P> <P></P> <P> </P> <P>그리고 그 순간 순간이 너무 행복했어요</P> <P></P> <P> </P> <P>비록 지저분 하고....초라한 일 하는 사람이지만..그 기술로 그 사람을 웃게 할 수 있어서</P> <P></P> <P> </P> <P>행복했어요..오유인 여러분 들께 자랑하고 싶어서 글 올려요!</P> <P></P> <P> </P> <P>제가 수리 한 부분 괜찮은가요?</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