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는 5살 짜리 아이가 있어요 . <div>관계가 좀 복잡해요 .. </div> <div>저는 그냥 고모쯤으로 ? 부르며 지내고 있어요 </div> <div>친엄마 친아빠는 다 다른 곳에서 헛짓거리하고 돌아다니고 있어서... </div> <div>거의 버려지다시피 했던 아이라 .. 너무 마음이 안 좋아서 막 3살 될 때 쯤 데려와 키우게 되었어요 </div> <div>저는 아직 20대고.. 학생이라서 ; 제가 아이를 전적으로 돌보고 있지는 않아요 </div> <div>아이가 엄마엄마 부르는 가족이 더 고생이시죠.. ;</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튼! !</div> <div><br></div> <div>근데 아이가 자꾸 아빠랑 어딜 놀러갔다. 아빠집에는 레고가 있다. 아빠집에 갔는데 시크릿쥬쥬가 있었다. 아빠집에는 공이 5개나 있다 </div> <div>이런식으로... </div> <div>지금 아이가 갖고 싶은데 가지지 못한 것들이나, 놀고 싶은데 못 놀 때마다 </div> <div>자기 아빠를 찾아요 ...... 하 진짜.. </div> <div>어른스럽지 못하게도 ... 전 이 말을 들으면 정말 화가나요 ㅋㅋㅋㅋㅋ 아.. 정말.. 어이없어서 .. 하ㅎㅎㅎ </div> <div>애는 거의 버려두고 사는 사람이거든요??</div> <div>어쩌다 .. 그러니까 한 두어달에 한 번쯤? 와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과자, 사탕 이런 거 한 아름 들고와서 애 주고 ..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놀이터 가고 싶다고 하면 놀이터 한 30분 데려갔다가 집에 오는 </span></div> <div>그게 다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두 달에 한 번쯤?!! !1ㅎㅎ </div> <div><br></div> <div>나도 그렇게 하라그럼 애한테 웃어만 주고 잘못해도 언성 높아지지 않고 잘 보겠네요 참나 </div> <div>키우기 싫어서 시골집에 맡겨 둔 귀여운 애완동물 두어달에 한 번쯤 가서 쓰담듬고 밥 주는 거 .. 누가 싫어할까요 ??</div> <div>아이가 늦게 자서 못 일어나면 어르고 달래서 옷 입히면서 밥 먹이고.. </div> <div>머리 감기 싫다고 도망다니면 잡아서 안아주고 끌어주고 칭찬을 백개씩 늘어놓으면서 </div> <div>내 옷 내 머리 다 적셔가며 머리 감기고.. 드라이기 싫어하는 애 잡아다가 수건으로 말려주고 ... </div> <div>감기 걸리면 평소보다 배로 떼쓰고 울고 보채도 참아야하고 ...</div> <div>이런 힘든 육아는 전부 저와 엄마가 해주고 있는데 본인은 다른 곳에 새살림 차려서 나갔으면서 ... </div> <div>말로만 그것도 두어달에 한 번 올 때만 '내가 참 고마운 게 많아ㅎㅎ' 이러고 끝 ... 하 </div> <div><br></div> <div>제가 이 놈한테 억한심정이 많아서 그런 지 몰라도 .. </div> <div>아이가 자꾸 아빠얘길 꺼내면 열이 뻣쳐요 . ....</div> <div>아이입장에서는 그리운 아빠인걸까요 .. </div> <div>집에 남자가 없어서 어른 남자한테 안겨서 함박웃음 짓고 그럴 때면 좀 안쓰럽기도하고 걱정도 되고 맘 아프죠 .. </div> <div>근데 .... tv광고로 장난감만 보이면 엄마! 나 저거 사죠!! 이러고 꼭 뒤에 '아빠집에는 저거 있다? 5개나 있어!' 이런 군말을 붙이는 거...</div> <div>솔직히 좀 울컥해요 .. </div> <div>아무래도 친엄마친아빠 아니라서 그런걸까요?? 유대감? 그런 게 부족해서 ?? 하.. </div> <div>전 정말.. 이거 쓰는 지금 이 순간도 막 눈물이 나네요 .. .. </div> <div><br></div> <div>우리 아이 정말 저희는 사랑과 정성을 다해서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div> <div>먼지 구덩이에서 아구창? 그런 병이랑 기관지염 달고 살고.. </div> <div>방치되어서는 아동학대로 신고도 되었던 부모 밑에서 얼마나 많이 고생하며 살았는데...</div> <div>저희가 이 아이를 3살 때 데려왔거든요 ..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이전의 기억은 제가 아는 한 최악이었어요. 그런데도 이렇게 자기 아빠를 찾고 그리워할 수가 있나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잘 기억도 안 날테고...사실 기억 아예 못했으면 좋겠는 정도로 엉망으로 살았는데 ... 맞기도 많이 맞고... </span></div> <div>왜 이렇게 자기 아빠한테 집착하는 걸까요 ??? </div> <div>나중에 자기 아빠가 얼마나 한심한 인간쓰레기인지 알게되면 얼마나 실망하려고... 하..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요새들어 아이랑 잘 말하고 놀다가도 지 아빠 얘기 꺼내면 저도 모르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에구 우리 00이 그랬어? ㅎㅎ 그럼 아빠집 언제 갔는데?" "아빠 집 어디 있는데 ? "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에이~ 오늘 하루종일 고모랑 있었잖아. 가긴 어딜 갔다왔다고 그래? ㅎ"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런 식으로 물어보고 아이에게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도록 하고 있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결국에 "... 응 ㅎ ... 거짓말쳤어" 이렇게 말하도록 만들어요 ....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첨엔 이 방법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가 좀 화난 상태로 이렇게 묻는 건 그냥 단순히 화풀이인 거 아닌가 싶고... 제 속만 더 시끄럽더군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정말 답답하고 ... 속상합니다... </span></div> <div>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div> <div>사실 여긴 익명도 안 되고 해서.. 여기에 우리 아이 글 쓸 때는 대강 감춰서 쓰곤 했는데</div> <div>오늘은 정말 너무 속상해서 .. 그래 닉넴으로 내가 드러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쓰자.. 하는 마음으로 한탄 적어놓고 갑니다... </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