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선 직후의 수개표를 주장한 이유는
엎치락 뒤치락 하지 않고 거의 일정한 비율로 증가했던 "자동개표"의 의심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 이었지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수개표에 선동되지 말라는 분들의 의견도 틀린건 아니나
그 당시 수개표를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과거의 그 사람들 마저 모두 수개표가 목적인 사람들으로 매도 되는것 같아서 글을 올려 봅니다.
작년 2012년 대선 개표방송
개표율 3% 였나? 언론에서는 이미 박근혜의 당선유력이 아닌 당선확정을 방송하고 있었다.
그냥 웃음이 나왔다.
한번의 엎치락 뒤치락도 없는 상황에
개표율 50%도 넘지 않았는데 당선확정이라니
주식을 하라고 꼬시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주식은 "장기적"으로 항상 오를수 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한 십년 묵히면 돈을 번다고.
하지만 주식이라는게 외부 변수에 의한 변동도 있기에 항상 오를수 만은 없고
부분적으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동향"면에서 "지속적인 상승"을 보여주게 된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 내 기억에는 한번의 엎치락 뒤치락도 없이 완벽한 승리를 박근혜가 거머쥐었다.
인터넷 여론은 현실과 다르다고 하지만
그 어떤 지역에서도 한번도 우세할수 없었나? 51vs49 였는데
그렇게 한번 더 엎을수 있는 구간이 존재할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박근혜가 압승이었던걸까?
오히려 데이터가 누적되지 않았던 개표 초기에라도 한번이라도 엎을수 있어야 하는게 상식적으로 정상 아니었을까?
기존 대선과의 차이점은 "전자개표기"를 사용하고 그걸 최종 결과로 이용했다는 점이고
이에 사람들이 "전자개표기"의 신뢰성의 의문을 가지고 "수개표"를 진행하자 하였을뿐
"수개표"를 통해서 당선을 결정하자는게 아니었다.
만약 수개표로도 못 엎는다면?
이라는 물밑공작이 있었지만 못 엎으면 어떠하리
단지 표차이가 유의미하게 났다는 것 만으로도 전자개표기는 다음 선거부터 볼 수 없었을텐데!
+
물론 지금에 와서 대선 당시 표들이 정상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보장도 없고(법률변경으로 3개월 이후 파기 가능하도록 수정되었음)
지금 수개표 한다 한들 지금의 표가 조작되지 않았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기에 수개표를 지지하지 않을뿐 여전히
"전자개표기"에 대한 신뢰성을 재고하기 위한 "수개표"의 대조군 데이터는 반드시 필요하고
전자개표기의 신뢰도를 산출하여 그 신뢰도 이상의 차이가 벌어져야만 선거 개표시 당선이 되도록 하는 등의
개선안이 나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