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는 00학번이구요 지잡대 체육과 출신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즈음에 대학 신입생들에게 "군기"를 잡느라 말도 안되는 이상한</div> <div>명령들을 신입생들에게 하면서 툭하면 집합이니 갈굼이니... 뭐 이딴 짓거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div> <div>음... 일단 저는 체육특기로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수능보고 들어간건 아니고.. 그런데 일단 학교에 들어가고 신입생과 재학생간의</div> <div>대면식? 같은걸 했는데 말도 안되는 짓거리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들을 하더군요... 흔히들 요즘 알고들 계시는 선배를 만나면 재빨리 뛰어가서 </div> <div>"안녕하십니까?" 뭐 기타등등의 부조리같은것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안지켜지면 1학년 전체를 체육관에 모아놓고 AT를 한다고 하더군요.</div> <div>AT는(애니멀트레이닝의 약자)입니다. 개같이 굴린다는거였죠... 다른애들은 다 쫄고 있는 상태였고 저는 속에서 뭔가 꿈틀더리더군요..</div> <div>왜 내가 비싼 등록금내며 학교 다니는데 저런짓을 당하면서 다녀야 하나... 부터시작해서 저사람들은 대체 얼마나 잘나고 후배들을 위해서 </div> <div>무엇을 했고 무엇을 해줄수 있는 사람들이기에 후배들을 그렇게 괴롭히고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죠...</div> <div>그리고 몇일 뒤 말로만 듣던 AT를 한다고 체육관으로 1학년 전부 집합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냥 그 말을 무시하고 집합을 안하고 그냥</div> <div>하교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같이 운동했던 친구녀석은 집합을 했고 저는 그냥 집에 갔습니다.</div> <div>그래도 솔직히 겁은 좀 났던지라 친구녀석에게 다음날 물어보았지요... " 어제 어땟냐?" 하고 물었더니 친구녀석이 "4명이 집합안해서 다음날 또 집합하랜다" 라고 말하더군요... 네.. 그날도 집합이 걸렸고 전 그날도 안나갔습니다 그런데 첫째날에 4명이었는데 둘째날에는 8명이 안나왔다고 하더군요..</div> <div>그대로 8명을 제외한 나머지 72명 인원은 AT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영악한 녀석들이 하는말이 나머지 안나온 8명이 모두 집합할때까지 </div> <div>학교가 끝날때마다 AT를 하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솔직히 저하나 어떻게 되는건 상관없는데 나땜에 다른사람들이 피보는게 싫어던지라</div> <div>그 다음날엔 집합에 참석을 했고 그날은 1학년 전원이 집합을 했습니다. 그리고 AT가 시작되었죠... 일단 머리를 박으랍니다 ㅋㅋㅋ</div> <div>머리를 박았죠.. 학회장이라는 녀석이 앞에서 말하기를 "늬들중에 지금 선배들이 하는 AT에 대해서 불만이 있거나 하는놈은 일어서서 나가"</div> <div>라고 하더군요... 네... 저는 당당히 일어나서 나갔습니다. 선배들이고 동기들이고 다들 황당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더군요... 제가 나가고 나니</div> <div>뒤이어 몇몇이 일어나서 나갔다고 합니다.. 저를포함 4명을 제외하고 다들 그날 피터지게 굴렀다는군요... 그런데 다음날 또 집합을 거는겁니다.</div> <div>어제 나간 4명포함 다 집합 안나오면 또 AT... 나갔죠.. 나가는 중에 제 전공이 (이니셜로 T라고 표기할게요)T인데 체육과 안에 T가 주종목인 선배들이</div> <div>우루루 몰려와서 저를 삥 둘러싸더군요...헤비급만 5명ㄷㄷㄷ... 그중에 한분이 왜 나갔냐고 묻기에 똑바로 쳐다보고 대답했습니다.</div> <div>"학회장이 좃같으면 나가라고 AT받기 싫음 나가도 된다고 해서 나왔습니다" </div> <div>순간 제 옆에 있던 친구와 농구부 형은 얼음 ;;; 저는 너무도 당당했고 그렇게 생각했기에 서슴없이 말을 했지요... 만약 지금도 그런경우가 생긴다면</div> <div>똑같이 할거 같습니다.. 그러고나서 그날 역시 저를 제외한 나머지는 살벌하게 굴렀습니다.. 밖에서 들어보니 비명소리도 들리더군요 -_-;;;</div> <div>솔직히 속으로 겁도 났습니다.. 학교생활할때 우리 T집단의 선배들이 나중에 집단린치 하는건 아닐까... 하는생각도 들었고... </div> <div>하지만 전 무사히 졸업했습니다. 아~무 뒤탈도 없었구요... 졸업때까지 자격증도 5개 취득하고 걱정했던 선배들의 집단린치 같은것도 없었구요..</div> <div>그리고 매 해 마다 AT가 성행했지만 .. 몇년 뒤부터 제 얘기가 후배들의 입에 구전이 되다가 이탈자들이 생기고 개기는 아이들이 생기고 하면서</div> <div>AT가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다고 하더군요... (체육과 특성상 자기 종목의 선배들에게 갈굼받거나 린치를 당하는 경우는 종종있지만...)</div> <div> </div> <div>요즘 일부 대학들의 잘못된 선후배 문화에 기인한 말도안되는 부조리들에 쓴소리좀 하고 싶습니다.. 군대다녀오시고 사회생활하시면</div> <div>정말 말도 안되는 부조리와 짜증나는 일들이 가득합니다... 대학교에서 보내는 시간... 사회나오시기전에 고 잠깐 몇년동안만이라고 </div> <div>아름답게들 사세요 좀... 왜들 그렇게 후배들 못잡아먹어서들 그래요...다같이 피같은 등록금 내면서 학교들 다니시는데... 뭣땜에 굴리고 굴르고</div> <div>그렇게 학교 생활하시는 겁니까...? 그거 아주 잘못된 거예요... 나중에 졸업하시고 군대가고.. 사회나가면 평생 그런 부조리속에서 사셔야 해요..</div> <div>미리부터 연습들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체육과 후배님들... 그런 잘못된 문화때문에 다른 과 학생들이 무식한사람들이라고 손가락질 하는</div> <div>거예요... 늦지 않았으니까.. 조금씩 조금씩 바꿔나가세요... 부탁드립니다~ 제발~~</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