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2월의 반이 벌써 지나가버리고 말았습니다.</div> <div>시린 겨울바람은 솔로들의 옆구리를 콕콕 쑤시겠지만...</div> <div>제가 현재 있는 곳은 남반구... 무더운 햇빛이 있고 윙윙거리는 파리가 함께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div> <div>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다시 오랜만에 그간 해먹은 요리들을 되새겨보려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해물짬뽕></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해외 어딜가도 한국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면 중국집은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div> <div>그만큼 짬뽕도 구경하기 어려운 음식은 아니지만 입맛에 맞는 맛있는 짬뽕은 얘기가 다릅니다. </div> <div>홍합과 조개 그리고 다시마로 잔뜩 육수를 내고, 새우,오징어등을 고춧가루로 신나게 볶았습니다.</div> <div>다시다는 쓰지 않고 닭육수 (chicken stock) 을 이용해 간을 맞추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짬뽕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70790998cgHaO4B9dibSr5h.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면은 칼국수 해먹으려고 냉동실에 랩에 싸서 보관하던 녀석으로 선택했습니다.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어릴적 짬뽕이 너무 좋아서 짬뽕 맛있게 만들줄 아는 여자랑 결혼하는게 꿈이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와 신난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당당히 솔로로 남아도 될 것 같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짬뽕5-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7079106QfpoutPuyoHBlJJ3lH9TgUsCXjbv78.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밀피유 나베></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오유에서 이 음식을 만들어 드시는 모습을 보고 언젠가 꼭 해먹어야겠다 다짐했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국물이 유난히도 땡기던 어느날 아침, 참을성이 한계에 도달하여 배추 한포기를 업어왔고 그 길로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밀피유 나베0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707911396qcCIluTf9pEtZrXEfu9oku9DmOa2D.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생각한대로 배추를 씻고 다듬는게 가장 손이 많이 갔습니다. 하지만 배추잎+샤브샤브꼬기+깻잎 쌓기 놀이는 좀 재밌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 left">동그란 냄비도 없고, 꽃잎모양을 이쁘게 장식할 손재주도 없지만 최선을 다해보니 썩 나쁘진 않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밀피유 나베0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7079121vaVSvrhzzXY.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육수좀 우려내고 피쉬볼과 해산물도 넣어 먹는게 꼭 스팀보트 삘도 나고 즐거운 한끼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당연히 예의를 다해 건더기 다먹고 우동사리 추가도 잊지 않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오향찜닭></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예전에 오향장육을 정말 맛있게 해먹었습니다. 팔각을 비롯한 향신료들의 특유한 향과 맛이 정말 끝내주는 음식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하지만 돼지고기를 드시지 못하는 어머니를 위해 닭고기로 찜닭을 해보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닭날개를 사다 밑간해서 우유에 잰다음 간장+팔각+정향+계피+통마늘+양파+파+홍고추 등의 향신료와 함께 육수를 졸여주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중국식으로 데친 청경채와 땅콩도 볶아 넣어주고 잣도 좀 넣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오향찜닭0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7079186ZduuMpNhDDaL8buUttwY2oDJHOoU.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꼬치요리></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 날은 괜시리 꼬치요리가 땡겼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동그란 아이들은 닭고기와 빵가루 마늘 등의 양념으로 만든 경단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닭가슴살을 조각내어 특제 케이준 소스와 페리페리 소스를 잔뜩 버무려주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또 중국친구들이 제일 좋아하는 양꼬치도 제작해봤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양어깨살에 칠리가루와 커민씨앗을 뿌려 구워먹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꼬치요리0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70792147pOAdowBFW.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꼬치요리0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7079220narkLbbpGyHigmBr.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감상은?   맛있쪙!</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베이컨 말이></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 전에  만들었던 베이컨 말이도 비슷한 시기에 다시 해먹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베이컨에 다진마늘을 고루 발라주고 아스파라거스와 파프리카, 반으로 썬 가래떡, 양파를 안에 놓고 말아 구워먹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베이컨말이.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7079227EzofphhcXXhRNlep.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궁바오지띵></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닭고기를 깍둑썰기 하여 땅콩과 볶아주고 매운고추,마늘,생강 그리고 각종 야채를 볶아 만들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 left">전 매운걸 정말 좋아하지만 아버지께서 별로 좋아하시질 않아 매운맛은 줄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대신 조금 심심해진 양념에 굴소스, 간장, 케첩, 식초, 요리당으로 만든 소스를 소량 첨가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중국 슈퍼마켓에서 칸토니즈 누들을 팔길래 좀 사다 같이 볶아 봤는데 궁합이 훌륭햇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궁바오지띵0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7079240WfThlyckS.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오꼬노미야끼></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부침개가루를 십분활용 문어대신 오징어를 넣고 전부치듯 부쳐먹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사이즈 맞추기 좋았던 작은 후라이팬이 운명하셔서 예전보다 모양을 내기도 힘들었고 두꺼움도 약간 부족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하지만 우스터소스와 설탕, 케첩으로 만든 소스가 생각보다 성공적이어서 맛은 더 좋았떤 것 같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우스터소스 다음 마요네즈 그리고 그 위에는 바베큐소스나 돈까스 소스를 추가로 곁들였는데 정말 잘어울립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마요네즈 통을 쥐어 짜다보니 너무 두껍게 나온게 천추의 한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id="image_09215634194262117" style="border: currentColor" alt="오꼬노미야끼0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7079285IvcNRDpWGxvG68Y.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레몬치킨></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닭가슴살 칼집을 조금 내고 로즈마리와 올리브 유, 다진마늘, 소금, 후추, 레몬 제스트 (레몬껍질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강판으로 아주소량 풍미를 위해 첨가), 레몬즙, 타임 (thyme-백리향), 요리당(소량만)을 버무리고 버무려서 1시간정도 냉장고에 숙성시켜줍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200~220도정도로 예열한 오븐에 20분 굽고 뒤집어서 10분 구워 완성. 레몬을 좀썰어 그릇에 담기전에 장식해주면 좋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상큼하고 풍미가 있습니다. 다만 뻑뻑함이 싫다면 가슴살말고 다리살을 이용하시길 바라며 레몬 말고 오렌지를 이용해보는건 또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레몬치킨.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7079291DmECJ5cOo3t1.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오챠즈케></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원래는 야끼 오니기리 오챠즈케, 즉 주먹밥을 좀 소스발라 구워서 오챠즈케를 만들어볼까 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하지만 요리시작 직전, 무더운 남반구 여름날씨에 지쳐 부엌찜질방을 빨리 탈출하고 싶었던 맘이 간절해져 그냥 평범하게 가기로 결정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참치캔을 뜯어 기름기를 쪽 빼주고, 오븐등을 이용해 바싹 말려줍니다. (200도 정도에 5분정도 말리고 타기전에 꺼내서 식혔다가 조금 촉촉하다 싶으면 또 말리고를 반복했습니다.) 사실 말리지는 않아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연어는 생략가능하지만 가능한 꼭 넣어주시면 혓바닥이 행복합니다. 올리브유에 소금만 조금 뿌려 꾸워줍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흰쌀밥을 맛있게 짓고 식초+소금+설탕+참기름을 아주 소량만 밥에 뿌려 비벼줍니다. (소금은 맛소금으로)</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릇에 밥을 담고 후리카게를 뿌리고 (없으면 김가루+보크라이스도 똑같습니다.) 참치와 연어를 장식해줍니다. 그리고 후리카게를 다시한번 뿌려 고명등을 덮어주고 연와사비를 조금 찍 짜줍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녹차를 우려내어 식사직전에 부어서 먹으면 됩니다. 가쓰오부시보단 참치가 밥에 먹기에 더 좋았습니다. 신김치를 고명에 올려도 좋고 각자의 취향이 있으니 취향대로 고명을 바꾸셔도 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오챠즈케0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70792977Ik4EYAfyCFZt7ai8fpkKP8ALAHZX.jpg" /></div> <div> </div><br /><br /><br />이렇게 연말에도 어김없이 혀는 사치스러워지고 배는 두터워져가며 몸은 게을러져 갑니다.<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