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유에 와서 쓰는 게시글은 고양이 사진이나 요리해먹는 사진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div> <div>고독한 미식가 셀프 촬영 같기도한 요즘입니다.</div> <div> </div> <div>타지에 살면서 또 먹고 싶은 음식의 종류는 유별나게 많아서 더욱 괴롭습니다. </div> <div>아는 게 병이란 말은 식도락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말이 분명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오향장육></strong></div> <div>어릴때 먹었던 오향장육 특유의 향과 달달한 맛이 그리웠습니다.</div> <div>헌데 주변에 오향장육을 하는 식당이 없어 직접 해먹기로 했습니다.</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오향장육0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13685c9TjeBHQ3.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돼지 목살을 사다가 찬물에 담궈 피를 좀 빼주고 끓는 물에 1분정도 데쳤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돼지고기를 물과 간장에 담근 뒤 팔각회향, 정향, 통계피, 올리브잎, 통후추, 생강, 마늘 등 오향을 첨가하고(향신료가 5가지가 넘어가는 것 같지만 상관없어..) 마구 끓여주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1시간 반정도 끓인 것 같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오향장육0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13690jS92439Prb22B1ihVNi4.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향과 맛이 가득 밴 돼지고기를 썰어서 먹으면 완성.</div> <div style="text-align: left">양념소스는 당연히 향신료와 고기를 삶아서 나온 육수. 기가 막힙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마파두부></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요리왕비룡을 다시 읽다가 1권부터 강림하는 마파두부의 위엄과 유혹에 넘어가 버렸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마침 조금 특이한 마파두부로 고기가 없어 콩을 튀겨 고기의 질감을 흉내내고 식감을 높혔다는 요리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마파두부0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13666jzYqoZXYmOJLGtYHdx.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먹고 싶은 건 참을 수 없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콩을 2~3시간 이상 열심히 불린 뒤 10분정도 쌈장과 정향을 넣고 삶아주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 뒤 튀김가루를 묻혀 튀겼습니다. 튀기는 김에 두부도 같이 튀겼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두부를 튀김가루에 튀기니 겉은 바삭한데 속은 순두부 같이 부드러워서 입안이 즐거워졌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마파두부0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13673cEeioJSVKvKll58VUb7ySp.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다진 마늘과 매콤한 태국고추를 기름에 볶은 다음 쇠고기와 양파, 파프리카를 듬뿍 넣고 익혀줍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두반장,참기름,굴소스,요리당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가팅 볶아주다가 걸쭉한 국물을 만들기위해 녹말물을 부어줍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 때 그냥 물에 하지 않고 Beef stock (혹은 broth)에 녹말가루를 개어서 육수를 내주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마파두부0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13679jpi865mREn34ZmGDOZLaq4zvb.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두부와 콩을 마저 투척하고 조금더 졸여준뒤 따닷한 갓지은 밥에 올려 덮밥으로 맛나게 먹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크래커 치킨></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몇 번 해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몇주전에 오유에서 크래커 치킨을 만드신 분의 글을 보고 참을 수 없게되어 도전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크래커치킨0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13697VmzWgu9ex.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뼈없는 치느님 다리살을 우유, 케이준가루, 후추, 마늘등에 한참을 재워놨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크래커치킨0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13704p3MLI68BM9NxVib3FMKMhRlxvo6.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담백한 크래커 (다행히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ivy 크래커를 식품점에서 구할 수 있었습니다.) 를 박살내고 달걀옷을 입혀 치느님을 꽃단장 시켜드린 뒤, 오븐에 입실 시켜드렸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크래커치킨0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13711uZuoJQFk6BZQUWVJPlLpueBuaO.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케이준 파우더와 카옌페퍼 그리고 스윗칠리소스와 고추장 물엿으로 저만의 양념소스를 만들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양고기 소세지를 사다놨는데 치느님과 오븐에 합방시켜 은혜를 입도록 하였더니 굉장히 맛있어졌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적당히 기름기가 빠져서인지 담백하면서도 입안에 넣으면 육즙은 농축되어 스며나오는 그런 맛이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기름으로 튀기질 않고 이런 맛이 나올 수 있다니 치느님은 역시..</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고구마 쌈 튀김></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고구마로 뭔가 바삭하면서도 달달한 걸 먹고 싶었습니다. 고구마 칩 튀김은 몇 번 해먹어서 고심 끝에 요리를 개발하기로 하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예전에 부모님께서 카페테리아를 하실 때 감자로 포테이토 매시를 만드시던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고구마를 으깨고 라이스페이퍼로 쌈을해서 살짝 튀기면 달달함도 바삭함도 살릴 수 있겠다 싶어서 정보를 찾다보니..</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미 많은 고수분들이 발상을 마치고 맛있게 만들고 계신 요리였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조금 아쉽지만 맛있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바로 착수!</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고구마쌈튀0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13650Ghf8zVVGBVU4YkRlmS1Jj.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고구마를 쪄준다음 으깨줍니다. 그릇에 물을 담고 전자렌지를 통해 쪄주었습니다. 익히기전에 껍질에 칼집을 내어 후에 벗기기 쉽게 하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고구마를 으깨고 고소하기론 세계 최고라는 뉴질랜드 우유를 부어 쿠마라 매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박테리아 논란의 폰테라 분유와는 다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물을 넣어도 돼지만 우유가 훨씬 어울리고 부드러운데다 맛도 고소해집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아몬드와 해바기씨를 잔뜩 지퍼백에 넣고 망치로 박살내준 뒤 으깬 고구마에 섞어주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 left">달달함을 위해 소량의 계피가루와 꿀을 섞어 섀킷 섀킷~</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고구마쌈튀0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13660l3WYi44s2XWPVye9v4lNr.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라이스 페이퍼에 위에 만든 고구마덩어리를 조금씩 넣고 싸서 올리브유에 살짝 튀겨주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라이스페이퍼는 튀기고나니 약간 떡과 같은 느낌이 났고 전체적으로 굉장히 부드럽고 달콤한 고구마앙금 떡을 먹는 느낌이 들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보통 고구마는 뻑뻑한 느낌이 있는데, 굉장히 부드럽고 아몬드와 해바라기씨가 씹히면서 부드러움과 씹는 맛을 모두 느낄 수 있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달달한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요린 꼭 한번 해드시길 추천드려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름은 쿠마라 허니 랩정도로 포장...</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beef stroganoff=""><strong><beef stroganoff=""></beef></strong></beef></div> <div style="text-align: left">유명한 러시아 요리 스트로가노프 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스튜와 비슷하지만 마더 러시아 대륙의 기상이 담긴 담백하고 깊은 맛의 요리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배가고파 요리사이트를 방황하며 다니다가 홀려버렸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Beef Stroganoff0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13635eFj9cZ1PS7uvA2fhNyS.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버터에 소고기를 토막토막 썰어서 볶아 줍니다. 육즙이 많이 흘러나오면 고기만 건져내어 따로 담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양파와 버섯을 잘라 소고기 육즙과 함께 볶아줍니다. 어느정도 버섯과 양파가 익었다면 따로 담은 소고기를 재투척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육수에 살짝 잠긴 소고기와 버섯/양파 위에 밀가루를 3~4 아빠숟갈 뿌려서 잘 섞어 줍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국물이 걸쭉하게 되었다면 Beef stock (서양요리에 꼭필요한 육수-괴기랑 뼈로 우려낸 육수로 생각하심 됩니다.) , 레드와인, 우스터셔소스(조금만) 를 넣고 약불로 1시간 ~ 3시간 끓이고 졸여줍니다. 이 때 월계수 잎 한 두장으로 더 풍미를 더하면 좋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너무 짜다면 물이 아닌 우유로 간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왠만큼 가열이 되었다면 마무리 단계로 사워크림을 크세 한스푼 넣어서 잘 비벼줍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완성된 요리를 파스타나 에그누들과 함께 서빙하면 끝 (저는 스파이럴을 쓰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alt="Beef Stroganoff-고구마쌈튀.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13642c1xiAxvb19fBcX4uDbCoV4.jpg" /></div> <div> </div> <div>그리고 부모님과 동생과 함께 와인한잔~</div> <div>한화로 치면 5~6천원 정도되는 싸구려 와인이지만 분위기를 돋구는 용도론 그만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요리를 배운적이 없기때문에 진짜 요리고수님들에겐 너무나도 부족하고 시행착오도 많이 하지만 간 잘보는 혓바닥과 끊임없는 식욕만 믿고 즐겁게 요리하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br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