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1시 30분쯤인가 운동끝나고 집 앞에서 음료수 마시고 있는데 <div><br /></div> <div>꼬마애 두명이 속옷바람으로 울면서 돌아다니길래</div> <div><br /></div> <div>엄마 어디갔냐고 물어보니 자고 일어나니까 없어졌다고 그러길래</div> <div><br /></div> <div>늦은밤에 꼬마 두명이 돌아다니면 문제될꺼 같아 집을 찾아주려 했는데</div> <div><br /></div> <div>아무리 덥다지만 밤에는 쌀쌀하기 때문인지 5살짜리 여자아이가 벌벌 떨고 있길래</div> <div><br /></div> <div>입고입던 바람막이 걸쳐주고 꼬마애들 데리고 아파트 돌아다니다가 도저히 못찾을꺼 같아서 경비실에 갔더니 아저씨도 없고....</div> <div><br /></div> <div>인터폰으로 불러놓고 꼬마들이랑 얘기하는데 </div> <div><br /></div> <div>아빠는 어디갔어? "놀러 갔어요..."</div> <div><br /></div> <div>그럼 엄마는? "자고 일어나니까 없어져서 동생이랑 찾으러 나왔어요."</div> <div><br /></div> <div>엄마, 아빠 번호 몰라? "네ㅠㅠ"</div> <div><br /></div> <div>이 때, 진짜 막막하더라고요.</div> <div><br /></div> <div>10여분을 기다리니 경비아저씨가 저 멀리서 오시는데 옆 동네 경비아저씨랑 한잔 하셨는지 술냄새도 풀풀나고...</div> <div><br /></div> <div>그나마 다행(?)인건 꼬마들이 엄마 찾으러 자주나와 경비아저씨와 일면식이 있다는거?</div> <div><br /></div> <div>늦은 시간이고 저도 출근 준비해야되서 일단 아저씨한테 맡겨놓고 갈려는데 꼬마애들에 대해 이것저것 말해주는데</div> <div><br /></div> <div>엄마, 아빠가 탈북자고 애들만 재워놓고 어디 자주 나가는것 같다고 그러더라고요.</div> <div><br /></div> <div>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참 대책없는 부모네요.</div> <div><br /></div> <div>얘기 들어봐선 한 두번이 아닌데, 자기 자식들이 엄마 찾으려고 몇번이나 야밤에 나왔단 소린데 걱정도 안되는지</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경비아저씨도 자주 있는 일이면 부모한테 말을 해야될텐데 느낌에 그냥 이 상황이 무한 반복 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러모로 출근길에 생각이 많아졌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데 저도 참 제 코가 석잔데 남의 가정가를 걱정하고 있네요..</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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