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휴스턴에서 유학 중인 학생입니다.

얼마 전에 머리하려고 한인 미용실에 갔다가 거기서 기다리는 동안 한인 신문 (생긴 건 잡지같아요. 한인업소 광고들과 생활정보, 중고 거래 기타 등등 여러가지 정보가 실려 있는 월간신문입니다.) 을 보게 되었는데요.

참 어처구니가 없는 글을 보게 됩니다…

이제 세월호 그만하자 (제목부터 스멜이 확 오네요)

독자 여러분 한 주간 안녕하셨습니까! 저는 지난 주 보수 교육으로 달라스에 갔다 왔습니다. 달라스 가는 45번 도로 선상이 그렇게 예쁘고 아름다울 수가 없었어요. 세상에 야생 들꽃들이 빨간색 노란색 알록달록 마치 그림물감을 하얀 도화지에 뿌려놓은 것 같았어요 거기다 파란 하늘은 얼마나 푸르고 고운지 감동이었고, 공기도 너무 맑아서 달리는 차문을 일부러 열고 갔어요. 이 글을 서울에서 보는 분들한테 정말 미안해요. 우리만 좋은 공기 속에 사는 것 같아서요. 참 대한민국도 깊은 산속에 가면 좋은 공기 있어요

(글의 도입부입니다… 마지막 두 문장은 도대체 왜 썼는지 저로써는 이해할 수 없네요. 거의 초등학생급 문장력)

--박원장 본론으로 가. 누구 염장지르지 말고—넵! 드디어 또 한명의 총리가 지가 파 놓은 구덩이에 폭 하고 빠졌네요,. 대체 이놈에 나라에 멀쩡한 인간이 누구야? –박원장 왜 소리는 지르고 그래?—너무 열받아서 그렇지요, 대통령이 참으로 안됐습니다

(나름 칼럼이라고 제목 달고 나오는 글이… 이렇게 경박할 수가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 하이픈 사이에 쓰여진 중2병걸린 듯한 말투. 할말을 잃었습니다. 거기다 대통령이 안됐답니다..)

이건 뭔가 좀 해보려고 하면 사고가 나고 어떻게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어요.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은 그래도 나라 꼬라지가 돌아가는게 신기해요. 아마 그래도 오천 년 단군 할아버지 때부터 버티던 힘이 아직 있는 것 같아요.

(그나마 나라가 돌아가는 건 국민들이 어떻게든 먹고 살아보겠다고 열심히 생활하기 때문이죠.)

여당, 야당이 양반들이 조금만 힘을 보태주면 정말 잘 될 것 같은데 이 양반들은 매일 집에서 연구하는게 나라를 위해 뭘 하나가 아니고 ‘내일은 국회에 나가서 누구를 물어 뜯나’ 하는 연구만 하는 것 같아요. 정말 한심하기가 그지없어요. 그러니 성 회장이라는 사람이 똥 벼락을 뿌렸지요. 이걸 안 맞으려고 난리 아닌 생 난리를 치잖아요. 어이구 피하면 안 맞는 줄 알아요. 이것 봐 아무리 당신들이 피하고 숨어도 구린내는 어디서고 나, 하라는 나랏일은 안하고 매일 서로 물고 뜯으니 좋은일이 저절로 생기지 얼씨구 절씨구다~ 어이구 속 터져 대통령은 푸닥거리를 하던지 구사를 지내던지 해야지 이거 인복이 없어도 이렇게나 없어가지고야 앞으로 어떻게 나라를 끌고 나가야 하나 모르겠네요. 또 이런 걸 가지고 딴지거는 것들은 대통령이 통치 능력이 없어서 그렇다 이러고들 짹짹 거리는데 내가 생각해도 길은 먼데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도대체 일기장인지 칼럼인지 알 수 없는 문체입니다. 성 회장이 뿌린 건 똥 벼락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던져서라도 알리고 싶었던 이 나라 정부의 현실인데 말이죠. 그런데 희한한 것은 굳이 야당을 감싸는 것이 아니라 야당 여당 대충 다 뭉뚱그려서 욕하면서 대통령만 실드 치고 있네요.)

그건 그렇다 치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 대한민국 안에서 벌어졌어요. 지난 4월 16일이 세월호 1주기였고 그 주 18일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한다고 모인 약 경찰 추산 8,000 명이 (약 경찰 추산 이랍니다 ㅎㅎㅎ) 세월호를 핑계삼아 ‘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 일부 시위대는 경찰차를 부수고 태극기를 불태우는 등 대한민국 사람들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일을 저질렀습니다. – 박원장, 그 사람들이 누구야? – 제가 조사해보았습니다. 자칭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사람들이랍니다. 주로 이 날 모인사람들이 누구냐 하면은요 이적단체인 조국 통일범민족연합과 민족 자주통일 중앙협의회 민권연대 전 통진당 요원 등 이들은 김정일 사망 때 무단으로 방북하여 조문까지 한 사람들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나왔네요 종북좌빨이론) 야 그거 아주 제대로된 빨갱이들 이구만 어쩐지 태극기를 찢고 불태우는 것 등에서 짐작은 했는데 이 사람들은 2008년에는 광우병 시위를 주동하여 온 나라 안을 벌컥 뒤집어 놓고 청와대를 쳐들어가 대통령과 청와대를 칠 것이라고 하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문장이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끝나는지도 없고, 했다고 카더라 하는 말로 선동하고있네요)  -- 박원장 도대체 그 사람들 어디나라 사람들이야? 무늬야? – (무늬야? 는 또 뭔소린지 모르겠네요)  대한민국이고 속은 북쪽 김정이ㄹ이 사람 아니겠어요? –아니 그런 사람들하고 세월호하고는 무슨 관계야?—그걸 내가 어찌 알겠습니까..

친구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비 오는 거리에서 장동건이가 상대편 조폭으로부터 칼침을 맞는 장면에서 계속 칼로 배를 찌르니 쓰러져 가면서 장동건이 하는 말이 “야 이제 고만해라 많이 묵었다..” 세월호 사건 정말 많이 묵었습니다. 이제 고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많이 묵었다고요? 이제 1년되었는데요? 본인의 자녀가 죽어도 1년후에 아.. 이제 많이 묵었네. 1년씩이나 됐으니 죽은 내 새끼 잊어도 되겠다 하실까요?)

이건 정말 내 생각입니다. 세월호 유족들은 착하고 자식들 먼저 보낸 것으로 가슴 아프고 슬프기만 하지 뭘 알겠습니까? 자꾸 주위에서 부추기고 선동하고 하니 맨 처음에는 그런 말들이 왠지 진짜 같고 마치 정부가 잘못해서 일어난 사건 같고 그러다 보니 같이 휩쓸리다가 어느 날 진실을 알고 이게 아니다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이제는 조용히 살고 싶은데 그런데 발이 너무 빠졌어요. 나오고 싶어도 나올 수가 없는 지경에 빠지게 된 거에요. 세월호 착한 유가족 옆에서 선동하는 너희들한테 감히 한마디 하는데 제발 착한 사람들 선동하지 말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이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사고가 나고 억울하게 또는 이유도 없이 죽는 일이 정말 많습니다. 세월호 여러 자녀분들 또한 졸지에 억울한 사고를 당했지만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 2001년도 911 사건 다 아시지요? 4000 여명의 생목숨이 순간 재로 변했어요. (이 분은 칼럼이라고 쓰시고는 퇴고는커녕 다시 한번 읽어보지도 않으신 듯 합니다.)

세월호에 11배정도의 사람들이 생으로 죽었는데도 그들 가족 어느 한 사람도 정부를 탓하거나 대통령을 욕하는 사람은 없어요.

(과연 세월호와 911테러가 같은 선 상에서 비교 가능한 사건일까요? 정부의 허술한 규제와 대통령이 7시간씩 자리를 비우며 초기대응조차 못하고, 언론에는 전원구조라는 허위보도를 때리고, 이제는 아이들 시신이 갇혀있는 세월호 인양조차 못하게 하는 현상황과, 테러조직에 의해 공격당한 911 사건이 정말 같이 비교가능한 사건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한의사 협회장씩이나 하신 분의 논리적 사고능력이 참 의심스럽네요. 또한 ‘정부를 탓하는 사람이 없다’라… 과연 그럴까요? 제가 아는 부분만 해도 그 당시 자원봉사자로 구조작업에 참여했다가 엄청난 양의 먼지 때문에 폐질환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고 책임지지 않는 국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건 엄연히 국가에서 책임져 줘야 하는 분들이죠. 나라를 위해(저는 ‘국민이 곧 나라’이므로 911같은 상황에서의 구조활동은 곧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자신의 건강을 버렸는데 국가가 책임져주지 않는다면 아무도 나서서 좋은 일 하려 하지 않겠죠..

옆 나라 일본도 커다란 재앙이 덮쳐 2011년 3월 11일 후쿠오카에 9.8의 대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하여 사망자가 8,649명 실종자가 무려 1만 3262명이나 생겨 일본열도를 슬프게 만들었지만 누구 하나 정부 욕하고 수상 내려와 천황은 사죄하라 한 명도 없어요. 세월호와 이런 사건이 같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고만들 하세요.

(아니 세월호와 이런 사건이 같지 않음을 알면, 여기다 왜 굳이 세세한 사망자 숫자까지 나열한 것인지..??)

누가 옆에서 부추기면 그대로 면상을 한방 내지르세요. 너 때문에 이런 사건이 생긴다 하면서요.

(이건 또 무슨 막말인지…??)

하늘나라 간 아이들이 ‘이제 고만 하세요’ 하잖아요, 들으셨지요? 아 슬픕니다… 박원장입니다.

(이 분은 영혼과 대화가 가능한 능력도 보유하고 계시네요. 우리는 그런 능력이 없어서 못들었는데 어떡합니까? 아 슬픕니다? 당신은 왜 슬픈가요..? 아이들이 희생되서 슬픈가요? 아니면 당신말대로 세월호 유가족들이 종북좌빨 세력에 휘둘려 국가전복을 시도하고 있어서 슬픈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