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며칠전에 </div> <div>누가 마당문을 열어 놓고 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div> <div>집에 쥐가 들어왔었습니다.</div> <div>그것도 제방에 들어왔죠.</div> <div> </div> <div>요즘 집에 돈 나갈일이 너무 많고</div> <div>며칠내에 또 돈 수십만원 나갈일이 있어서</div> <div>작은 일은 돈쓰는 일을 잘 할 수 없습니다.</div> <div> </div> <div>자고 있는데 부스럭 거리는 소리 때문에 깼습니다.</div> <div>여름날 날아다니는 큰 바퀴벌레가 내는 소리보다 컸습니다.</div> <div>불을 켜보니 아무것도 없더군요.</div> <div>불을 끄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자려는데 또 부스럭 거립니다.</div> <div>다시 불켜도 아무것도 안보입니다.</div> <div>그래서 불끄고 앉아 있었죠 뭐가 볼려고</div> <div>또 부스럭 거리고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div> <div>조금 있다가 불을 켜니 쥐 한마리가 고개를 빠끔 내밀고 </div> <div>쓰레기 모아놓은 봉투의 과일 껍질을 물고 숨더군요.</div> <div> </div> <div>그때부터 쥐 퇴치를 위해 인터넷을 많이 뒤지면서</div> <div>방법을 알아봤는데 쥐 끈끈이가 제일 좋아보이고</div> <div>쥐 많은 곳에는 초음파로 퇴치하는 방법도 있더군요.</div> <div>쥐가 싫어하는 초음파 발생으로 스트레스를 줘서 스스로 나가게요.</div> <div> </div> <div>위에서 말했다시피 요즘 돈 나갈 일이 많아서</div> <div>이리저리 고민을 하다가 예전에 에이징을 위해</div> <div>모아놓은 비발디의 사계전집을 틀었습니다.</div> <div>비발디의 사계가 여러 주파수 음을 내기 때문에</div> <div>에이징 하기 좋은 클래식이라서 두었는데</div> <div>그냥 한번 틀었죠.</div> <div>소리는 적당히 크게 밖에 다른 사람들 피해 안줄정도로 틀었습니다.</div> <div> </div> <div>한참을 트니 불킨 상황에서도 발광을 하는지 어두운 구석에서 </div> <div>바스락 거리며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리더군요.</div> <div>그러다가 새벽에 배가 너무 고파 문열어 놓고 밖으로 나갔습니다.</div> <div>집에 돌아와서 보니.. 카펫 위에 쥐똥 몇 덩이 떨구고 방을 빠져 나갔더군요.</div> <div> </div> <div>저한테 에라이 똥이나 쳐먹어라 한거였죠.</div> <div>똥 치우고 잠은 잤습니다.</div> <div>그런데 마루에서 며칠 지내다가 제 방이 항상 닫혀 있으니 </div> <div>이번에는 화장실로 들어 갔습니다.</div> <div> </div> <div>잘 안쓰는 세숫대야에 똥을 싸 놓는다던가</div> <div>변기커버 올려놓고 본체 둥그런 부분에 똥을 싸 놓더군요.</div> <div>몇 번 그랬습니다.</div> <div>화장실 문 그래서 항상 닫아 놓았죠.</div> <div> </div> <div>그러다가 오늘 저녁에 화장실 들어가려고 불키고 들어가니</div> <div>이놈이 글쎄 변기에 들어가서 샤워인지 목욕인지를 하고 있는 겁니다.</div> <div>놀라서 지켜보다가 저도 모르게 빨리 변기 버튼을 눌러 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좀 바둥바둥 거리더만 물과 함께 내려 갔습니다.</div> <div>쥐~안녕~</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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