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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25816
    작성자 : 귓볼미녀
    추천 : 12
    조회수 : 663
    IP : 180.230.***.139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4/10/08 01:19:27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25816 모바일
    위로 오빠하나있는 지극 평범 내이야기★ -2






    그냥 ssul이라는 글을 써보고 싶어서
    올린건데 클릭! 해보니까 응?......으,응????!!!!!

    베오벸!!!!!?????이라는게 감격이라
    한번 더 풀어보는 지극평범 내이야기★2







    1.




    이건 좀 슬픈 이야기지만ㅜㅜ

    나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얼굴에

    여드름이 매우매우 많이 났었음

    지금은 다 사라지고 피곤하면 몇개 올라오는 피부지만

    그때는 얼굴을 들고 다니는게 창피할정도로

    온 얼굴이 시벌겋게 달아올라있었음

    내 주변 친구들은 다 피부가 하얗고 매끈한데

    나만 이런게 매우 속상했고ㅜㅜㅜㅜ

    결국 나는 여장군 타입에서 여드름 때문에

    소극적 아이로 전락하게 됨

    이런 때에 오빠는 한창 방황하는 사춘기 중학생으로

    접어들었음

    오빠는 집에 친구들을 엄청 자주 데려왔는데

    나랑 오빠친구랑 마주치게 하지않기 위해서

    오빠는 나한테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부탁아닌 명령을 함.

    시밬....개색...끼ㅜㅜㅜㅜㅠ ㅜ

    그때의 나는 진짜 내가 봐도 너무하다 싶을만큼

    얼굴이 장난없었지만....상처도 많이 받았었음.

    오빠가 그럴때마다 맨날 방에서

    나혼자 울고 거울도 떼놓고 그저 침대속에서 잠만 잤음.

    우울증도 약간 왔었음

    오빠가 나를 부끄럽다고 여긴다고 생각하면

    얼굴 가죽을 다 뜯어버리고 싶은 기분? ㅠㅠㅠㅜ



    그러던 어느날

    나는 우연치 않게 집에서 오빠 친구들을 마주쳤음ㅜㅜ

    (화장실 가다가..)

    오빠 친구들은 나를 보며 놀란 기색을 보임

    이때 난 망했다 싶었음.오빠한테 겁나 혼날것 같았음ㅜ

    방에 들어가서 문에 딱 붙어서 오빠랑 오빠친구랑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다 들었음.거실에서 겁나 크게 말함ㅋ


    "야 니 동생 여드름 겁나 많아ㅋㄱㄲ"


    비웃으면서 오빠 친구가 크게 웃음.ㅠ

    내 쿠크다스 심장은 다시 부서지고..붙일수 없을만큼 망가졌음.

    다시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울음이 터져나왔는데

    오빠가 정색하는 목소리로 놀리지 말라고 함.


    "놀리지마(ㅡㅡ)"

    "그래돜ㄱㄱㄱㄱ진짜 빨개ㅋㅋㅋㅋ 닿이면
    옮을것 같아.으..."


    진짜 저렇게 말함ㅜㅜㅠㅜㅜ ㅠ

    난 여드름이 싫었지만 누군가가 이걸 옮기는 병이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었는데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었음

    역시 난...쓸애기야...이러면서

    슬픔에 빠져들려고 하던 찰나 오빠가 티비를 끄면서 오빠 친구한테


    "내 동생 놀리지 말라고(ㅡㅡ)"


    못을 박아버림

    오빠 친구가 왜 이렇게 진지하게 구냐면서

    내가 무슨 틀린 말 했냐면서 정색함

    둘이 투닥투닥 거리던 도중에

    오빠가 성큼 성큼 내 방으로 걸어와

    문을 확 열어버림

    그리고 나를 끌고 나와서 소파에 앉힘-_-

    친구한테 

    이제 동생이랑 티비 볼거니까 가라고 그럼....


    이 새퀴ㅜㅜ...지가 들어가 있으라고 할땐 언젠고..,


    오빠 친구는 당연히 빡쳐서 돌아갔고

    나는 눈치보면서 계속 오빠한테 말걸 타이밍만 기다림

    오빠가 리모컨으로 채널을 막 돌리면서 나한테 말함


    "이제 방에 안들어가도돼."

    "왜?"

    "친구 안데려올거니까. 그리고 병신처럼 질질 짜지마"


    이러면서 세수 하고 오라고 화장실로 밀어넣음

    이 사건을 계기로 오빠는 진짜 집에 친구를 데려오지 않음

    성인이 되고 내가 지금 고등학생이 되면서

    몇번씩 데리고 오긴 하지만 진짜 가끔임

    결국 내 어린시절은 오빠로 인해 상처받고

    오빠로 인해 힐링받은...뭐 그런 거지같은 경험?ㅎㅎ







    2.




    위에는 나름 오빠의 색다른 면모를 적어놓았지만

    사실 나에게 오빠란.....★

    그리 좋은 기억은 몇개 없는게 현실


    오빠는 여자친구한테 모든걸 다 쏟아붓는 타입인데

    한번 사귀게 되면 온 신경과 패턴이 여친을 따라 바뀜

    쉽게 말해서 전 여친이 밤에 공장 알바?를 하는

    생활을 한적이 있었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여친이

    공장 버스를 타러가는곳으로 배웅을 나갔었음

    미친놈.....버스타고 20분 거리...ㅎㅎㅎ...

    가봤자 여친 공장버스타고 떠나면 다시 집으로 돌아옴... 

    그야말로 사랑에 죽는 내눈엔 ㅂㅅ 같은 존재였음

    여튼 이게 왜 중요하냐

    오빠의 전여친때문에 내가 피해를 본게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ㅎㅎ


    나는 인형을 매우 좋아함

    제주도 테디베어 박물관에 갔을때 과감하게

    삼만 육천원을 지르고 아담한 곰인형을 하나 삼

    집으로 가져와 신주단지 모시듯 정성스럽게

    인형을 돌보고 있었는데 어느날 인형이 자취를 감춤ㅎ

    만원짜리 한장과 오천원짜리 한장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음

    두말할것 없음 이건 오빠 소행임

    당장 전화를 때려서 이게 어찌된 일인지 캐물음 

    빠뜨라슈라고 이름도 정해놓은 내 소중한 인형을

    고작 만오천원에 빼돌려? 어2 가출....

    알고보니 오빠 여친도 인형을 좋아하는데

    우리 오빠는 좋아하지도 않는 인형을 가지고 지도

    나도 인형 좋아해ㅎ 어?우리 같은 취향이네?  

    이짓한번 해보겠다고....인형을 영원히 들고 가버린거임

    물론 인형은 다신 돌아오지 않았음ㅎ

    오빠가 전화로 미안하다고 돈 더 주겠다고

    애원했지만 내 빠뜨라슈는 2일동안 나와 

    소중한 추억을 같이했던 존재임ㅜㅜ

    결국 난 엄마에게 일러받쳤고 

    오빠는 등짝에 손바닥 문신을 무리하게 새김ㅇㅇ

    이 일로 우린 사이가 더 안좋아지게 되는 계가가 됨(ㅡㅡ)


    여튼 저것말고도 세뱃돈,무리한재능기부,최저임금도 없는

    노동력 착취등 많지만 이만 여기서 글을 줄이겠음








    재밌게 읽으셨다면 좋겠습니다ㅎ
    수능을 삼십육일 앞둔 저는 이만 공부하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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