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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561856
    작성자 : 멋지다썩은떡
    추천 : 5
    조회수 : 385
    IP : 118.33.***.15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11/21 01:06:35
    http://todayhumor.com/?sisa_561856 모바일
    파업집회에 참가하고 왔습니다. 씁쓸함이 마음을 휘감네요.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고민게에 올렸다가...익명닉의 공격이 있을까 두려워</span><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font-size:9pt;"> 이곳에 다시 올립니다.....</span></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몇년전에 파업하러 갔다가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글 써서 베오베 갔다고 좋아했는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콜로세움 세웠놓고 잠자러 갔던 사람입니다.</span></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그때는 저와 같은 직종의 학교 사서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열받아서 나왔다가...</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대구 교육청이 무기계약으로 전환하기 싫어서 30여명의 사서들을 대량 해고함)</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이제는 노동의 가치와 사회의 발전을 마음에 두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때려치고 싶은 이 직장을 어떻게든 계속 하고싶어 나왔습니다.</span></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소위 이름 말하면 대략 아시는 서울 4년제 대학에 문헌정보학과에 나와서</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어릴적부터 살던 고향에 다시 내려가 학교 비정규직의 삶을 살게되었습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사실 아르바이트나 과외는 많이 해봤지만 사회활동은 처음이라 모든게 다 그려려니 받아들이고 살고 있었습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하지만, 주어지지 않는 밥값들과 (심지어 아르바이트생들도 밥값 주지 않나요.... 밥을주던가...)</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공공기관이지만 가끔씩 일어나는 갑들의 횡포</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그리고 이제는 <b>교육청의 임금지원조차 줄어들어서 고용의 불안정</b>까지 느껴야 하는 상황입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사실 그래요</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내 친구들 서울에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서 저보다 많이 받으면서 잘 살더라구요.</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열심히 살고 열심히 공부해서 자기가  노력한 만큼 사니까 친구들 만나서도 시샘은 안나요</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저야 이 직업을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과 있다보면 나이먹는것도 잊고 행복하게 잘 살았거든요.</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그런데...</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매년 갈수록 늘어가는 급여의 격차와... 기본 생활을 하기에는 너무 벅찬 물가...</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얼마전에 시집을 가서 내게 있는건 </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차할부금+전세대출+학자금대출</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미친듯한 물가에는 턱도 없는 적은 내 임금을 보자면 당장이라도 이곳을 떠나고 싶기도 하지만 </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내가 어려울 때 도리어 나를 위로해주는 사랑스럽고 예쁜 우리 아이들을 보고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고</b></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이 근무환경을 개선시키고자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노동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span></b></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공무원준비하시는 분들이나, 일반직 공무원들 그리고 교원분들이 우리의 투쟁을 달갑게 보시지 않는다는걸 압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그리고 <b>공무원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b></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가뜩이나 티오가 없어서 죽겠는데 저것들이 거저먹으려고 한다고....'</b></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하지만요. 제가 이 자리 포기한다고, 이 자리가 정규직 사서의 자리가 됩니까?</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제 자리는 그냥 다른 비정규직 분들이 들어오겠지요.</b></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나 그 자리 조금 더 좋게 만들겠다는 겁니다.</span></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투쟁과 희생으로 말이에요.</span></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font color="#ff0000">내가 이 자리 안 닦아 놓으면 이 자리는 지금 이대로 이 자리로 남을거에요.</font></span></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font color="#ff0000">내가 돌멩이 하나 주워놓으면 다음 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은 조금 더 편하게 이 길을 가겠지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꾸 니네 그런자리인거 알고 일하지 않았냐, 욕심부리지 마라... 이렇게 하시는데...</span></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치 제가 했던 노력들이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서 너무 서글프네요,.</span></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진짜.... 그깟 돈 몇푼짜리 인간인가요.....</span></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style="font-weight:bold;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style="font-weight:bold;font-size:9pt;line-height:1.5;">근데 말이에요.... 박근혜대통령님!!!!!!!  2015년까지 저 정규직 시켜주신다고 했잖아요....</span></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style="font-weight:bold;">이건 어떻게 설명해야하나요?? 준다는 밥그릇 안주시잖아요??</span></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style="font-weight:bold;"><br></span></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노동자의 권리, 찾겠다고...하는거에요....</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아까 시세게의 어떤분은... 학교계약직이 마치 귀족계약직인것처럼 말씀하시는데....</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하아... 내 밥그릇 내가 지킨다는게...그렇게 안될 일인가요?</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여기 계신 분들은...네이버에 나쁜 댓글 다시는 분들은.... 노동자 아니세요?? 갑이세요??? 재벌2세세요??</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가 이상한건가요??</span></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제가 욕심이 많은 거에요??</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임금 인상해 달라고 하는게.... 삽질해서 돈 스는것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그렇게 나빠요?</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font color="#ff0000" size="5">노동운동은 노동자의 권리 아닌가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font color="#ff0000" size="5"><br></font></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font size="2">제가 틀렸다면 틀렸다고 설득시켜주세요. </font></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36px;">2월에 학년도 마무리 하면.... 늦은 나이지만 정규직 취직 하러 가야겠네요.</span></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내가 한 노력들이 거지같은 취급을 받아서 매우 슬픈밤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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