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매 선거때마다 네거티브 전술을 쓰는건 그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네거티브의 효과는 서로 네거티브로 싸우다보면 가장먼저 이탈하는 세력이 바로 2030 젊은이들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네거티브공방이 계속이루어지면 자연스레 유권자들에게는 '정치인은 다 똑같애.' 라는 생각이 스며들게 되있습니다.
그렇게 떨어져나간 젊은층 유권자로 인해 투표율 자체가 낮아지게되면 한나라당이 잃는표보다 진보세력에서 잃는표가 더 많은것이 현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젊은층은 정치색깔이 진보쪽에 가깝습니다.
뭐 딱히 이유를 설명 안 드려도 되겠지만, 젊음이라는것 하나로 도전하고싶고 세상을 바꾸고 싶고 그런 마음속 욕구가 있는것이 젊은이입니다. 그러다보니 보통 진보세력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네거티브 공방전이 계속되면 아직까지 정치적 자아가 제대로 생기지 않은 젊은이들의 시선에서 볼때는 국회의 좌나 우가 모두 똑같이 '더러운놈들'로 보이기 시작한다는겁니다. 결국 '여를 뽑으나 야를 뽑으나 더러운건 매한가지이기때문에 내가 안뽑아도 세상은 이대로 돌아가.' 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는겁니다. 애초에 보수를 지지하는 젊은이들에겐 딱히 영향이 없죠. 이유는 애초에 보수를 고르는 사람들은 어떤 한가지 기준에 의해서 고르는 경우가 많다는겁니다. 자기 생활에 원칙을 중요시 여기고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특히 젊어서 정치색이 강하죠. 그러다보니 보수를 지지하더라도 그들에겐 가장 중요한 '명분'이 있는겁니다. 비록 사회가 어느정도 혼탁해지지만 지켜야하는 무언가가 있는거죠. 그런이들에겐 네거티브 공방일지라도 '명분'때문에 지지하던 세력을 계속 지지하게 되는겁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네거티브 공방이 이루어지면 더 많이 떨어져나가는 세력이 바로 진보세력이라는겁니다.
더군다나 한나라당은 묻지마 1번식의 한나라당 고정표층이 이미 존재합니다. 그들이 네거티브 공방전을 보면서 떨어져나갈 가능성 자체가 적죠.
한나라당은 위와같은 네거티브를 아주 잘 쓰는 집단인겁니다. 그리고 그런것들이 실제로 통하는 곳이 대한민국이라는거죠. 4~50대 어른들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오히려 살기 팍팍한 서민들이 더 한나라당을 뽑겠다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이것저것 어쩌고 저쩌고 아무리 설명하려해도 그들은 반문합니다. "그놈이 그놈이지.. 김대중, 노무현은 뭐 잘했냐?" 라고 합니다. 네 수치적으로 어쩌고저쩌고 잘한점이 참 많고 찾아보면 많죠. 근데 삶을 직접 살아가는 서민들 입장에선 언제나 살기 힘든건 매한가지라는겁니다. 그놈이 그놈이기때문에 한나라당(보수세력)을 뽑는다. 라는 사고방식은 어떻게 심어졌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사고방식이 심어진사람의외로 많고 그런사람들이 오히려 더 투표율이 높다는겁니다.
아마도 4~50대 기성세력층은 민주화를 겪은 세력입니다. 근데 민주화투쟁을 맞서 싸운 사람들도 많겠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그 투쟁을 지켜보고 겁먹어 쫄아있던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혹시나 내 옆에 데모하는 사람이 있어서 나까지 피해보는게 아닌가? 그런 불안감에 살아온 조용한 사람들 말이죠. 그런이들에겐 민주화운동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적'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르는겁니다. 그냥 순응하고 사는데 자꾸만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람들로 보였겠죠. 어쩌면 실제로 피해를 입은 사람도 있겠죠. 그렇기에 진보에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요새 김어준 총수의 명언 "투표하면 이겨 씨바!" 가 나돌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결국 투표율 싸움입니다. 어느 세력을 지원하던 더 많은 표를 먹는 세력이 이기는겁니다. 그 면에서 한나라당은 표를 얻을 생각을 하는것이 아니라 상대방 표를 털어낼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겁니다. 정말이지 선거전은 한나라당이 한 수 위라고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선거로 인해 중요한 결정이 이루어지지만 선거가 끝이 아니라는겁니다. 선거 이후 누가 더 일을 잘 할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는겁니다. 우리는 선거에 이기는것이 목표가 아니라 선거에 이겨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시장이되고 세상이 바뀌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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