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빠 라고 지칭하시겠다면 (제가 빠 라는 말이 너무 가벼워 보여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러셔도 무방합니다. <div><br></div> <div>최근 시게와 유게 그리고 다른 게시판의 분쟁은 계속 지켜보았습니다만</div> <div>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별다른 멘션은 하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단지 몇가지만 제 생각을 첨언 하고자 합니다.</span></div> <div><br></div> <div>1. 일베는 침몰하고 있는가?</div> <div>제 답은 '그렇다' 입니다.</div> <div>그렇다면 왜 일베는 침몰하고 있을까요?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던 커뮤니티가요.</div> <div>그에 대한 제 답은 '옳지 못하기 때문에' 가 아닐까 합니다.</div> <div>가혹한 운영방식 때문도,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도 아닙니다.</div> <div>그저 그들의 이야기가 '옳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피로와 염증을 느끼고 떠났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2. 오유 시사게시판은 침몰하고 있는가?</div> <div>제 답은 '현재는 그렇게 보인다' 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디든 불만은 생길 수 밖에 없죠.</span></div> <div>폭 넓게 예를 들자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맘에 드는 사람들이 있다면 </div> <div>맘에 들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처럼 말이죠. </div> <div>맘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div> <div>원래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법이니까요.</div> <div>어쨌든 그런 소란이 계속 되면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 당연하고, </div> <div>그렇게 시사게와 다른 많은 게시판의 글들은 베스트나 베오베에 내용이 올라가지 않게 되었습니다.</div> <div>그러니 시사게 입장에서는 점차 주저앉는 것 같은 기분이 들거나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div> <div><br></div> <div>3.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div> <div>위에 일베의 침몰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 이 세번째의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 입니다.</div> <div>진실함 그리고 정의로움(우리만이 옳다는 선민의식이 아니라 옳지 않은것은 옳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이 있다면</div> <div>저는 시사게가 침몰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div> <div>물론 시사게 만의 리그? 혹은 우물 안으로 밀어넣어진 개구리? 같은 모습으로 비칠 수 도 있겠습니다만</div> <div>저는 뭐 크게 걱정되지는 않습니다. </div> <div>이야기 나누고 이야기를 전파할 수단은 많습니다.</div> <div>가족들과 친척들에게 이야기 하기 부터 국회의원들에게 보내는 문자행동, 청와대에 올리는 청원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div> <div>시사게의 이야기들이 매니악해지지 않고 오히려 진정으로 진실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div> <div>사람들은 함께 할 것입니다.</div> <div><br></div> <div>4. 귀를 기울이면</div> <div>사람들은 자기말만 옳다고 하는 사람의 말은 듣지 않습니다. (우리가 <span style="font-size:9pt;">기자들의 그리고 언론들의 선민의식이 매우 불만스럽듯)</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번 기회가 저를 포함한 시사게 여러분들 모두 어쩌면 우리가 너무 우리 이야기만을 옳다고 하진 않았는지 생각해 볼 만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span></div> <div>지난 겨울 촛불집회를 하는동안 모인 그 많은 사람들은 오유 시사게가 불러 모은 것이 아닙니다.</div> <div>그들은 보편적인 '옳다'는 가치를 공감하였기에 스스로 모여든 사람들이었습니다.</div> <div>절대로 집회를 누가 주최 하였는가를 보고 모인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민노총등 지난 주최측은 오해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div> <div>그러니 옳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우리가 혹여 하였었다면</div> <div>이제는 함께 목소리를 내 주었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div> <div>서로의 주장이 어떤 부분에서 타당함이 있고, 또 어떤 부분은 그렇지 않은지를 깊이 논의할 때가 우리에게 찾아왔다고 생각합니다.</div> <div>그러기 위해 우리는 이제 듣고 이야기 하고, 상대도 우리의 이야기를 듣게 하도록 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div> <div>집단 지성의 힘이 얼마나 옳은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어 줄 수 있을지 기쁜 맘으로 기대 하면서 말이죠.</div> <div><br></div> <div>5. 지켜내기</div> <div>물론 대다수의 시사게 여러분들의 노무현, 문재인에 대한 심리적 부채감, </div> <div>그리고 저 쌓이고 쌓인 폐단들의 강력한 반발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div> <div>홍준표 대법 판결만 봐도 우리는 이 나라는 정말 뿌리부터 잘못된건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됩니다.</div> <div>하지만</div> <div>우리는 이제야 하나의 성문을 돌파했을뿐 임을 알아야 합니다.</div> <div>하루 아침에 그들의 성벽을 다 무너 뜨릴 수는 없습니다.</div> <div>우리는 지치지 않아야 하고, 이제 우리가 만들어갈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을 지켜내야 합니다.</div> <div>우리가 그것을 지켜내는 상징적 의미로 문재인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저 역시 같습니다.</div> <div>하지만 문재인만 지켜내면 될 일이 아닙니다.</div> <div>진정으로 문재인을 지켜내기 위해, 노무현을 우리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가게 하기 위해</div> <div>우리는 우리의 주권과 올바름을 지켜 나가야 합니다.</div> <div>그러기 위해 우리는 옳은 선택과 옳은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div> <div>너희가 틀렸으니 우리말만 들으라는 방식은 안됩니다.</div> <div>그들의 틀린 방법을 우리가 똑같이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div> <div><br></div> <div>6. 진리가 우리 모두를 자유케 하리라</div> <div>우리나라는 그리고 우리 모두는 스트레스가 전보다 많이 줄어들어 있음을 느낍니다.</div> <div>그리고 아직 제대로 시작되지도 않은 문재인 정부의 업적이 엄청나게 대단함을 느낍니다.</div> <div>그래서 우리는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매일 축제처럼 느꼈습니다. (물론 매일 적폐들이 난동 부리는 꼴을 보며 스트레스도 받긴 했지만요)</div> <div>하지만 그것에서 멈추면 너무 단순합니다.</div> <div>적폐들은 그런 우리를 보며 우리를 문재인에게만 귀속된 사람들로 입지를 축소시키려 합니다.</div> <div>이제는 문재인의 업적을 제대로 설명해 줄 수 있는 </div> <div>그리고 우리의 주권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div> <div>우리가 최대 권력자 라는 진리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div> <div>'문재인이 잘한다' 가 아닌 '우리는 언제나 제대로 된 사람을 찾고 뽑을 수 있다. 그 예로 노무현과 문재인을 보라!' 고 해야 합니다.</div> <div>모두를 만족시킬 방법은 없지만</div> <div>모두가 옳다고 말하는 진리를 추구 할 방법은 있습니다.</div> <div><br></div> <div>7. 끝으로</div> <div>우리는 이제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 라는 이념에 가장 근접한 국민들이 되었습니다.</div> <div>우리는 항상 함께 엄청난 업적을 이루어 왔습니다.</div> <div>그리고 이제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놀라운 한걸음을 내딛으려 합니다.</div> <div>걷기 시작해야 달릴 수 있습니다.</div> <div>함께 걸읍시다.</div> <div>함께 걷자고 손을 내밉시다.</div> <div>그리고 대대손손 회자될 역사적인 시대를 우리가 함께 문 활짝 열어 맞이 하길 바랍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저의 부족하고 쓸데없이 장황한 생각을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