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 글을 쓰기 위해 굳이 로그인을 했어요.</div> <div> </div> <div>비로그인으로 주로 눈팅만 하다가 뭔가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글을 씁니다.</div> <div> </div> <div>굉장히 즉흥적으로 죽어버리고 싶었었어요.</div> <div> </div> <div>무언가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 머릿속에 시나리오가 펼쳐지더군요.</div> <div> </div> <div>'그래 그렇게 죽는거야. 그럼 흔적도 없겠지...'라고.</div> <div> </div> <div>작년 3월 부터 계속 물속에 가라앉은 기분이었는데 그게 올해 2월에 터진거죠.</div> <div> </div> <div>사실 그 계기는 대단하지 않아요. 단지 그 전의 여러가지 것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소한 어떤 것에 무너져버린 것이니까요.</div> <div> </div> <div>삶과 죽음을 뫼비우스의 띠에 비유하며 '별로 살고 싶지 않다'를 대뇌이곤 했어요.</div> <div> </div> <div>그런데 그런 마음이 며칠 전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어요.</div> <div> </div> <div>제가 저 스스로를 다시 평가하게 되었거든요.</div> <div> </div> <div>저는 불만이 늘 많았어요. 그런데 그 불만의 원인을 늘 남 탓으로 돌려왔어요.</div> <div> </div> <div>2년을 채 못채우고 심할 땐 몇 개월만에 이직을 해온 것도 그런 이유겠지요.</div> <div> </div> <div>일을 하면서 '이 일은 내가 원하던 게 아냐'를 속으로 외치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막힘없이 하고 있는 제가 되어 있더군요.</div> <div> </div> <div>잘하는 것은 아니예요. 과락만 피하자는 심정으로 해온 것 뿐이니까.</div> <div> </div> <div>그런데 그게 실무에서는 굉장히 효과적이었던 거죠.</div> <div> </div> <div>현재 저는 업무 특성상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전부 해야해요.</div> <div> </div> <div>팀이 있어도 그 안에서 분담만 할 뿐이지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분리되기는 힘들어요.</div> <div> </div> <div>체질은 엔지니어인데 어쩔 수 없이 디자인을 겸하고 있어요. 근데 그게 굉장히 싫었어요.</div> <div> </div> <div>'디자인'이라는 것이 어쩌면 제 인생의 끝판왕이었던 것 같아요.</div> <div> </div> <div>좀 체질 적으로 디자인이 안 맞았어요. 왜 그 같지도 않은 유행을 따라야 하는지 콧방귀만 나왔거든요.</div> <div> </div> <div>그런데 그것이 최근 풀리기 시작한 거죠.</div> <div> </div> <div>죽어라 배워가며 학원 쫓아다니고 독학하고, 취미도 겸하고 하니 이렇게 되었네요.</div> <div> </div> <div>그 기간이 10년 좀 넘게 걸리긴 했지만요^^</div> <div> </div> <div>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div> <div> </div> <div>지금 힘들어 하시는 분들!! 힘 내시라구요!!!</div> <div> </div> <div>본인이 무엇이 필요한 지를 파악해서 그것을 쫓아보세요. 그럼 그 노력은 정말 배신하지 않아요.</div> <div> </div> <div>제가 며칠 전 제 스스로에게 놀란 것이 그거예요.</div> <div> </div> <div>약 10년 전 그 불만이고 필요했던 부분을 제가 스스로 하고 있다는 것이예요.</div> <div> </div> <div>그것을 깨달았을 때의 전율이란......</div> <div> </div> <div>그리고 현재 어리다고 경력이 짧다고 치이시죠?</div> <div> </div> <div>그것 아무것도 아니예요. 그것은 그저 시간이 흘러 나이가 많아지고 경력이 쌓이면 자연스레 주변에서 믿어줘요.</div> <div> </div> <div>뻥 치지 말라구요?! 뻥아니예요. 제가 지금 그러니까요.</div> <div> </div> <div>어학? 매일 매일 아침 저녁 1~2시간씩 2년만 해보세요. 회화 중간 단계 나와요. 제가 28에 해서 30에 OPIc IM받아 봤어요. 기본? 없었죠.</div> <div> </div> <div>학위? 온라인 대학교 다녔어요. 어학하면서 생긴 공부습관이 크게 도움이 됐어요. 3학년 편입해서 졸업 평점 3.2예요. 만점 받는다고 학위2개 안나오잖아요^^</div> <div> </div> <div>딴눈? 파세요. 진심으로. 딴눈 팔아봐야 정말 잘하는 것이 뭔지 파악할 수 있어요. 저도 엄한 공부 약 1년하다 때려쳤었어요.</div> <div> </div> <div>기술? 배우세요. 정말로 평일에만 배워야 하는 것이라면 회사를 관두고서도 배우세요. 돈? 들죠. 돈 모았다 이럴 때 쓰세요. 어차피 죽을 때 가져가지도 못하잖아요.</div> <div> </div> <div>책? 책 사는 돈이 제일 안아까워요. 닥치는 대로 읽어봐야 내게 맞는 책이 무엇인지 알아요. 시립, 국립, 국회 도서관 많이 이용하세요. 택배대출도 돼요.</div> <div> </div> <div>그리고 이건 꿀팁인데,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이 있어요.</div> <div> </div> <div>자기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예요. 이 책을 보시고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div> <div> </div> <div>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저는 30대에 거는 기대가 컸나봐요.</div> <div> </div> <div>20대는 젊으니까 견뎠는데 그게 30대가 되어도 마찬가지니까 실망이 대단했어요.</div> <div> </div> <div>'어떻게 맨날 이 모양 이꼴이냐?'라고 생각했죠.</div> <div> </div> <div>그런데 어쨌든 죽음의 유혹을 견뎌보길 잘한 것 같아요.</div> <div> </div> <div>몇 개월만에 극복하게 되었고 또 이런 팁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div> <div> </div> <div>그러니 힘들어 하시는 분들~! 조금 더 버텨봐요~!!^^</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요약, 현재 힘들다면 10년만 더 버텨보셈.</div> <div> </div> <div>대신 자신의 부족한 면을 알려고 하고 그 부분을 보충하셈.</div> <div> </div> <div>그럼 꿀쨈ㅋㅋㅋ</div> <div> </div>